충북 25곳 대중골프장 '개소세 부과' 대상

골프존 진천, 동촌, 떼제베, 클럽디보은 등
18홀 이상 239곳 중 151곳 비회원제 대상
11월 비회원제 분류 시 그린피 인하 효과

2022.05.26 18:09:13

[충북일보] 속보=정부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그린피가 폭등한 대중골프장의 폭리를 완화시키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비회원제 골프장'이 골퍼들의 부담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골프장의 경우 회원제와 대중제(퍼블릭) 등으로 구분된다. 회원제는 고가의 회원권을 가진 회원과 비회원 간 그린피를 차등 적용하고 있는 반면, 대중제는 계절별·시간대별·요일별 등으로 구분해 최근 14만 원대에서 최고 25만 원까지 그린피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대중골프장의 그린피 체계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요금보다도 높게 책정되는 문제로 이어졌다. 회원제와 달리 정부로부터 각종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대중골프장의 폭리를 초래한 원인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의 '비회원제 신설이 골프장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그린피가 비싼 대중골프장이 비회원제로 분류되면서 개별소비세를 납부할 경우, 세금감면 혜택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고 골프장 매매가격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비싼 대중골프장이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분류되면서 개별소비세 2만1천120원이 되면 비회원제 골프장은 개별소비세 만큼 그린피를 인상할 것인지, 아니면 인상하지 않고 자체 흡수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여기서 그린피를 인상할 경우 회원제 비회원 그린피와의 주중 차액이 2만8천 원에서 7천 원으로 좁혀지고 이용객수가 줄어들면서 회원제 골프장과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비회원제 대상 골프장의 그린피 인상액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중 4만5천 원, 토요일 4만6천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개별소비세 2만1천120원까지 반영한 그린피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그린피가 폭등한 비수도권 소재 비회원제 골프장들은 그린피를 추가 인상하지 않고 자체 흡수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엔데믹(endemic)'으로 해외여행이 부분적으로 가능해지고 있고 야외 레저 활동도 활발해지면서 국내 골프장 그린피는 소폭이나마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어서다.

또 비회원제 대상 골프장 중 세금감면 혜택을 지속하기 위해 그린피를 인하하는 대중골프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가 비회원제를 신설한 이유는 세금을 더 걷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그린피를 인하하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대중골프장에 많이 포함되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비회원 골프장은 권역별로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그린피보다 세금 차액인 3만7천 원보다 적게 받는 대중골프장이 해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회원제 골프장의 수도권 비회원 평균 그린피가 올해 5월 기준으로 주중 21만7천 원, 토요일 27만6천 원인데, 이 보다 3만7천원 낮은 18만 원, 23만9천 원보다 비싸게 받는 대중골프장들이 비회원 골프장 대상이다.

전국 239곳 대중골프장 중 비회원제 대상은 63.2%인 151곳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49곳으로 가장 많았고, 두 번째는 충북 25곳, 전남 17곳, 경북 13곳 , 제주 18곳 등이다.

비회원제 포함이 예상되는 충북 골프장은 △골프존 진천(진천) △동촌(충주) △떼제베(청주) △레인보우힐스(음성) △썬밸리(음성) △올데이(충주) △올데이 로얄포레(충주) △올데이 임페리얼(충주) △일레븐(충주) △진양밸리(음성) △코스카(음성) △클럽디보은(보은) △클럽디속리산(보은) △킹즈데일(충주) △킹즈락(제천) △히든밸리(진천) 등이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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