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 '세계시민 전환중학교' 설립

괴산 폐교 앞둔 사립학교 활용
언어학습 부진 다문화학생 대안교육
'모두가 주인공인 민주학교 실현' 공약 발표
옥천에는 아시아문화센터 설립

2022.05.18 15:39:44

[충북일보] 6·1충북교육감선거에 출마한 김병우(64) 후보가 괴산지역에 언어학습이 부진한 다문화가정 학생과 외국인 근로자 자녀를 위한 '세계시민 전환중학교'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18일 충북교육청 기자실에서 '모두가 주인공인 민주학교 실현'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먼저 "학생자치활동 예산 필수편성과 학생자치활동 공간구축 확대를 통해 학교자치를 활성화하겠다"며 "사람중심의 미래 교육에 발맞춰 도서관의 기능을 확대해 미래교육 거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 교육문화 복합공간'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교육문화 복합공간에 독서문화체험과 창의예술교육, 메이커교육 공간 등을 마련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정보공유 구심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교 내 '학부모자치 공간'도 확보해 학부모 자치기구의 위상을 높이고, 실질적인 학교 참여 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각 학교에 학부모회 전용공간 설치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학교운영 기본경비에 총액교부사업으로 예산을 필수 편성해 학부모들의 다양한 자율기획 연수와 동아리 활동도 지원한다.

김 후보는 "미래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금융, 노동인권, 미디어 리터러시, 정치, 세계시민교육 등 시민교육 활성화도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충북교육청의 교육정책과 학생 생활에 관한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북학생의회' 설립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단위학급의 자율적인 교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학생주도형 학급운영비를 100만 원으로 확대해 지원한다는 공약도 나왔다.

학교 밖 다문화 청소년들의 공교육 진입을 돕고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문화학생 한국어 학급'도 확대된다.

특히 김 후보는 다문화가정의 학생이 세계시민으로 자라나 미래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세계시민 전환중학교' 설립을 공약해 관심을 끌었다.

김 후보는 "폐교 위기에 놓여있는 괴산지역 사립학교에 언어학습이 완전하지 못해 학습장애를 겪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노동자 자녀를 위한 세계시민 특성화 중학교를 설립할 생각"이라며 "언어학습이 부진해 일반 중학교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특단의 대책으로 한국어 특별학급 설치와 함께 대안교육 형식의 특성화 중학교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국제사회 변화와 다문화사회 요구를 반영하면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옥천에 '아시아 문화센터'를 설립한 뒤 이곳으로 현재 옥천교육지원청 안에 있는 국제교육원 남부 분원을 이전한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이와 함께 모든 학생과 교육가족을 위한 '청소년 스포츠파크',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성장과 소통의 기회를 보장할 개방·맞춤형 '복합문화체육센터' 조성계획을 공약에 포함했다.

학교예술 공간 재구조화를 통한 학교 내 예술 활동 공간과 지역 맞춤형 예술 특화교육을 담당할 학교로 찾아가는 '전문가 예술교육'도 확대된다.

김 후보는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는 '학습코칭 전문가'도 양성하겠다"며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아이들이 저마다의 빛깔과 향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북 미래교육의 100년을 새롭게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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