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표·청문회·윤정부 출범 '3대 변수'

여야 충북지사 본선후보 이번 주 확정
민, 노영민 카드에 국힘후보 3명 박빙
지사, 내부보다 외부요인이 판세 결정

2022.04.17 16:11:09

[충북일보] 18일을 기준으로 44일 남은 6월 1일 충북지사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 간 승패를 가름할 수 있는 '3대 변수'에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번 주 충북지사 후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먼저 민주당은 노영민 후보가 18일로 예정된 중앙당 공관위 5차 회의에서 공천이 확정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노 후보는 현재 경선에 대한 부담 없이 각 지역별로 촘촘한 조직을 다지면서 선거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3명의 예비후보 중 1명이 본선 후보로 선출될 예정이다. 김영환·오제세·박경국 등 3명이 경합하고 있는 충북지사 후보 경선 룰은 '당원 50%+여론조사 50%'다.

이 때문에 일부 후보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 캠프마다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당원 50%+여론조사 50%' 룰로 조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의 경우 면접조사 또는 자동응답조사 등으로 나눠지는데다, 안심번호를 확보하지 못한 조사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 여기에 자체 공천 룰을 정확하게 적용하지 못한 여론조사는 본선 후보 결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이번 주 실시되는 국민의힘 충북지사 본선 후보 선출은 예측불허 상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시장·군수를 비롯해 광역·기초의원 선거와 달리 충북지사 선거의 경우 후보 인물론도 중요하지만, 이른바 '3대 변수'라고 할 수 있는 외부적인 요인도 상당히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여야 대진표다. 노영민 후보에 맞설 국민의힘 카드가 누구로 결정되느냐가 승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힘의 예비후보 3명은 모두 자신이 노 후보에 맞설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명간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장관급 인사청문회도 변수 중 하나다. 인사 청문의 경우 통상 방어하는 측 보다 공격하는 측이 여론을 주도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새 정부 출범 발목잡기로 비춰질 경우 심각한 역풍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검수완박' 법안을 놓고 여야 간 대치정국이 조성될 경우 충북지사 선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나머지 변수는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이다. 출범 후 적지 않은 기간으로 볼 수 있는 23일 뒤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힘을 받고, 야당인 민주당 후보는 견제를 받을 수 있어서다.

민주당 소속의 한 관계자는 "노 후보는 그동안 예측가능한 모든 변수에 대비한 대응책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뀌는 국면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도민들과 쌓아온 신뢰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12년 간 도정을 독점했고, 상대 후보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쉽지 않은 선거"라면서도 "다만, 조만간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현명한 도민들이 힘을 모아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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