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 너 누구니 외

2022.03.24 09:37:56

너 누구니-젓가락의 문화유전자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362쪽

△너 누구니-젓가락의 문화유전자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362쪽

저자는 동양사상과 아시아의 생활양식을 한국의 젓가락 문화로 함축해, 그것으로 한국인 특유의 문화유전자를 밝힌다. 저자에 따르면 젓가락이라는 도구 자체가 인간 문화의 소산이며 문명의 출발이다. 단지 나무를 꺾어 두 막대기를 만드는 것으로, 서양의 나이프 포크 문화, 중동과 인도의 손으로 먹는 문화와 구분되는 동양의 독특하고 오랜 젓가락 문화가 생겨났다. 그리고 동양의 전통에 비추어 보아도 한국의 젓가락 문화는 독창적이다. 숟가락을 같이 쓰고, 재질을 금속으로 하는 한국의 젓가락은 우리의 국물 문화, 짝 문화와 통하며, 그것들은 조화의 정신과 포용의 자세로 이어진다. 작은 젓가락으로 시작된 저자의 문화유전자 이야기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생명공감이라는 미래상까지 이어진다. 저자 자신이 '백조의 곡'으로 여겼던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이는 백조가 일생 동안 울지 않다가 죽을 때 한 번 우는 것에 빗대어, 자신의 많은 저작 중의 백미이며 혼신을 기울인 후기 대표작임을 비유한 것이다. 저자의 사후에 출간되는 첫 번째 유작이기도 하다.

'오징어 게임'과 놀이 한류의 미래

문재현, 윤재화, 임오규, 모아 지음 / 살림터 / 240쪽

△'오징어 게임'과 놀이 한류의 미래

문재현, 윤재화, 임오규, 모아 지음 / 살림터 / 240쪽

1990년부터 너리기펀지기, 줄달리기, 아기어르는 소리 등을 복원하고 우리 놀이를 살리기 위한 신명나는 놀이판을 만들어가고 있는 교사와 청년들이 출간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이후 우리 놀이에 대한 신드롬이 일고 있다. 아이들 속에서 놀이문화 부흥의 흐름이 생겨나고 외국인들도 우리 놀이가 지닌 '함께하는 놀이문화'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교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드라마가 '오징어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변화를 거부하는 흐름도 만만치 않다. '오징어게임'이후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 내부와 사회적 흐름을 진단하고 한류가 지향해야 할 바를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이 책의 출간배경이다. 팬데믹으로 전 세계인의 실내생활이 늘어나면서 K-드라마, K-팝의 수용정도는 더욱 확산·강화되고 있다. 그로인해 한국 문화의 관심은 더욱 증대되는 선순환이 형성되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그 한류의 흐름이 놀이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놀이가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위한 자원임과 동시에 세계의 빛을 제시할 문화유산임을 알리고 있다. 또한 한류 문화의 미래와 궁극적 지향점은 민속을 통한 문화교류와 문화 공유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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