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젖줄 '미호강 프로젝트' 본격화

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이달 말 입찰공고 ·연내 착수
2023년 상반기까지 구체적 방안 제시…'강' 승격도 병행

2021.10.21 21:02:50

[충북일보] 충북 중부권 도민들의 젖줄인 미호천의 수질 복원과 수량 확보, 친수여가 조성을 위한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충북도는 '미호강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미호천에 대한 현황조사, 여건분석, 기본구상·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분석 등을 위한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용역은 용역기관 선정을 위한 공고,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 착수될 전망이다.

공고는 사전 규격공지(5일 소요) 등을 거쳐 이달 말, 늦어도 11월 초 전자조달시스템에 게시된다.

연구용역비는 8억 원이며, 용역기관은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 용역기간은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미호강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중 나온다.

미호강 프로젝트는 이시종 지사가 역점을 둬 추진하는 현안 중 하나로, 3~4등급 수준인 미호천 수질을 1등급까지 개선하고 갈수기 하천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건천화된 하천의 물을 확보해 역사테마공원, 생활체육공원 등 친수·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2032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6천525억 원(국비 1천999억 원, 도비 589억 원, 시·군비 1천710억 원, 민자 2천227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총연장 89.2㎞의 미호천은 음성군 삼성면에서 발원해 진천, 증평, 청주를 지나 세종시에서 금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인구는 9월 말 기준 충북 인구의 66.5%인 106만2천43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역총생산(GRDP)은 2018년 기준 52조7천500억 원으로 충북 전체 GRDP(69조6천400억 원)의 75.75%를 차지한다.

미호천 주변에는 바이오, 반도체, 태양광, ICT(정보통신기술), 이차전지, 자율주행차, UAM(도심항공교통), 화장품 등 충북의 신산업이 포진돼 있다.

도는 미호강 프로젝트와 관련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승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미호천보다 규모가 작은 하천(19개소)들이 강(江)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돼 있고 오랫동안 충북 중부권 도민들의 젖줄이었던 미호천의 대표성과 날로 커지는 중요성을 감안해 강으로 부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명칭 변경은 주민 의견 청취, 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대전지방국토관리청, 환경부)를 거쳐 국토교통부 고시로 확정된다.

도 관계자는 "미호천은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각종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하천 수질이 급격이 악화되며 도민들로부터 외면받는 하천으로 변했다"며 "미호강 프로젝트를 통해 미호천을 도민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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