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평생직장 옛말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 경쟁률 매년 치열
재직기간 1~2년이내 청주시 9급 공무원 자진 퇴직 비율 많아
낮은 보수, 잦은 민원, 국가직 공무원 중복 합격 등 여러 요인 작용

2021.10.17 18:35:33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선호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사회초년생들이 많지만 9급 신규 공무원들이 낮은 보수와 악성 민원 등 다양한 요인으로 중도 퇴직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점심시간 충북도청을 나서는 직원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과거보다 신규공무원의 퇴직과 이직이 많은 편이에요."

안정적인 직장과 워라벨(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선호로 공무원 시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반면, 공무원 퇴직을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충북도 지방공무원 1회 공개경쟁임용시험 전체 경쟁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7.91대1(선발예정인원 1천91명, 출원인원 8천634명) △2020년 경쟁률 7.14대1(1천221명, 8천712명) △2021년 8.12대1(1천129명, 9천165명)이다.

청주시 일반행정 9급의 경쟁률은 △2019년 19.37대1(선발예정인원 117명, 출원인원 2천267명) △2020년 13.99대1(133명, 1천861명) △2021년 14.64대1(130명, 1천903명)로 높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시험에 합격했음에도 청주시 지방공무원 의원면직자(자진퇴직)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연도별(2019~2021년) 9급공무원 퇴직자 비율은 △2019년 9급 2.2%(현원 509명, 퇴직자 11명) △2020년 9급 2.3%(603명, 14명) △2021년(~10월 13일) 9급 2.5%(671명, 17명)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표1 참고)
더불어 재직기간(1년 이내, 1~2년)이 짧은 9급공무원의 퇴직비율도 매해 50%를 넘거나 근접했다.(표2 참고)

재직기간 1년 이내와 1~2년을 합해서 보면 △2019년 총 퇴직자 22명 중 12명(54.5%) △2020년 총 퇴직자 23명 중 11명(47.8%) △2021년(~10월 13일) 총 퇴직자 27명 중 16명(59.3%)으로 나타났다.

9급 신규 공무원들이 중도 퇴직을 결정한 데는 낮은 보수, 잦은 민원, 악성 민원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중앙·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도 재직 기간이 5년 이하인 공무원의 41.1%가 이직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더욱이 이들은 이직하고 싶은 이유로 44.1%가 '낮은 보수'를 요인으로 들었다. 뒤이어 과다한 업무가 12.0%를 차지했다.

2021년 9급 1호봉(기본급)은 165만9천500원이다. 이는 올해 2021년 최저 시급(8천720원)을 월급여로 환산한 182만2천480원과 16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지방직 9급공무원의 경우 기본급에 직급보조비 14만5천 원, 정액급식비 14만 원, 시간외근무수당(기본 10시간) 8만8천870원, 대민활동비 5만 원을 합하면 총 208만3천370원 정도다.

그러나 기여금, 건강보험 등을 공제하면 보통 175만 원 정도를 받는다.

이러한 낮은 보수 요인 이외에 국가직 공무원 중복 합격 등도 중도 퇴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모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A씨는 "잦은 민원과 현실과의 괴리 등으로 신규공무원의 퇴직과 이직이 높아졌다"며 "특히 사회복지직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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