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스마트폰 치유캠프 집단감염 '뭇매'

음성 확인 후 지난 24일 입소 5일 만 8명 확진
여가부 사업 일환…8월 예정 캠프 취소·연기
온라인 커뮤니티 '부적절' 게시글 이어져
충주·영동·진천 등 가족·지인간 감염 계속

2021.07.29 20:44:29

[충북일보] 여름방학을 맞은 충북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에서 2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되는 등 엄중한 상황에서 치유캠프 운영을 강행한 여성가족부와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이 뭇매를 맞고 있다.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은 괴산에서 지난 24일부터 11박 12일 일정으로 치유캠프를 운영했다.

캠프에는 도내 중학생 13명과 고등학생 2명과 멘토인 대학생 10명, 운영팀 4명이 참가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참가 청소년을 당초 25명에서 15명으로 축소했다. 또한 행사 전 청소년 등 참가자 전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 음성 판정을 받아 예정대로 캠프가 운영되는 듯했다.

그러나 행사 닷새째인 지난 28일 대학생 1명(20대)이 대전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통보가 전달됐다. 참가자 전원은 급히 청주로 이동해 진단검사 받았고 참가 학생 4명과 대학생 3명, 대학생의 가족 1명(50대)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지역별로는 청주 6명 괴산·음성 각 1명이다. 이들 중 5명은 발열, 인후통, 기침, 미열 등 증상도 있었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캠프에 참가한 중고생과 대학생 등 21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캠프는 여성가족부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이 단절된 환경에서 청소년들이 자기 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도별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여가부는 충북에서 진행된 캠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8월 예정된 캠프를 연기 또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충북은 캠프 개최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알파(α)' 가 적용 중이었다. 사적모임은 4명까지마 가능했지만 행사는 99명까지 가능했다.

27일부터는 '3단계+알파(α)'가 적용됐으나 행사는 49명까지 가능했다.

여가부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캠프 개최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8월 예정된 캠프나 행사는 9월 이후로 연기하거나 취소하겠다"고 전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캠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터지자 맘카페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캠프 개최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게시된 글은 "이 시기에 청소년 캠프라니…자가격리하면서 핸드폰만 더하게 됐다" ,"방역수칙 지키는 사람만 바보가 되는 기분이다", "누구를 위한 캠프인가"라는 글이 이어졌다. 일부 게시글에서는 캠프를 보낸 부모를 비난하는 내용도 있었다.

캠프 관련 확진자를 포함해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내에서 모두 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3천823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주 14명, 충주 11명, 영동·진천·괴산·음성 각 1명이었다.

청주에서는 헬스장과 댄스학원 관련 확진이 이어졌다. 서원구 헬스장 회원 1명과 확진자 가족 2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36명이 됐다. 서원구 댄스학원 수강생 확진자의 가족 1명도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충주에서는 증상발현으로 검사를 받고 1명이 확진됐고 기존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접촉자 등 10명이 연쇄 감염됐다.

영동은 확진자와 접촉한 40대가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확진됐고 진천에서는 경기 양주 확진자의 지인이 50대 외국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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