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하루 20명 확진…거리두기 선제적 상향 목소리

이번 주 들어 도내 신규 확진자 증가세
오창 당구장·제천 김장모임 등 'n차 감염' 사례 잇따라
집단감염 발생지역서만 방역수칙 강화
"골든타임 놓칠 수 있어" 우려 나와

2020.11.26 20:31:58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관련 이시종 충북지사가 26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의 도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충북일보] 이번 주 들어 충북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현 1단계(음성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 큰 확산을 막으려면 바이러스 꽁무니를 쫓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충북 전역에 걸친 선제적 대응에 돌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충북에서는 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역대 최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청주 9명 △충주 1명 △제천 9명 △진천 1명이다.

이번 주 도내 일일 확진자 수는 월요일인 24일 3명에서 24일 3명, 25일 8명, 26일 2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청주시 오창읍 당구장 관련 14명, 제천 김장모임 관련 13명 등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서울 서대문구를 다녀온 청주시민 1명과 충주의 자택에서 서울 강서구 확진자와 김장을 담근 충주시민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타지역 확진자를 통한 전파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바이러스가 지역을 넘나들며 확산하고 있지만, 충북도와 일선 시·군의 대응은 감염병 발생지역에 한정된 방역조치 강화에 그치고 있다.

청주시는 26일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오창읍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행정계도를 집중 실시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1.5단계은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발령할 방침이다.

하지만 오창읍 당구장발 확진자가 청주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 방역효과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이틀간(25~26일) 13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제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 강화를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

음성군은 최근 기도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나자 지난 25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 중이지만, 음성과 충북혁신도시를 이루고 있는 진천에는 1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도 역시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제적 충격을 고려해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지만, 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크다.

이시종 지사는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도민 호소문을 통해 "자칫 3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며 "타지역 친인척 등을 초청하는 행위와 각종 송년모임, 회식, 여행 등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방역조치 강화에 대해서는 "청주(오창), 제천 지역에서 1.5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 강화를 검토 중에 있다"고만 밝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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