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전형적인 농·산촌 지역인 단양은 인구가 3만 여명의 단설유치원 1개, 초등학교 11교, 중학교 5교, 고등학교 2개에 불과한 충북의 북쪽 가장 끝에 위치한 소외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방역과 학교지원으로 모범적인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지자체와의 지원과 협업, 지역사회의 협조, 관련 교직원의 헌신과 노력이 바탕이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위기를 함께 이겨나가려는 조성남 교육장의 민주적 리더십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것이 지역의 중론이다.
취임 6개월을 맞은 조성남 교육장으로부터 그간의 교육 성과와 아쉬운 점,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조성남 단양교육장.
◇부임 6개월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그동안의 교직 경험과 삶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 개개인이 저마다의 빛깔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단양교육'을 단양교육의 비전을 품고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올해는 이런 교육비전을 이루기에는 지난 상반기 교육환경이 너무 어려웠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는 너무 컸다.
아무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코로나19 사태에 모든 시스템은 멈췄고 기존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상태가 됐다.
사상 초유의 원격교육 장기화, 전면등교와 부분등교가 반복되는 혼란스러운 상황, 그리고 등교 개학이 이뤄진 이후에도 방역 지원에 집중하면서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저와 우리 교육청 직원 모두가 관내 일선 학교에서 방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방법들을 고민하고 노력해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학생회 구성, 학부모회 구성, 자치 동아리 운영, 소통하는 거버넌스 등을 운영했다.
특히 공감능력을 키우는 문·예·체 교육을 위해 찾아가는 예술 꾸러미 교육, 자생적 오케스트라 지원, 원격 인문소양교육 등을 실시했다.
또한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행복교육 지구 운영을 위해 마을 활동가 역량강화 원격 연수 운영, 소규모 그룹별 교육, 주민 마을 참여 동아리 지정 운영 등 운영방안을 변경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사업이 중단된 시기에 학교 여건 개선에 집중해 학교 곳곳을 찾아다니며 학교의 고충을 듣고 개선사업에 노력했으며 긴급돌봄 교실 운영 관련 지원, 각종 민원 해결 등을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학교의 방역과 교육의 동시 실시라는 초유의 사태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 사업 재구조화를 통한 긴급인력지원은 각 학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 하반기에 역점 추진 사업은
"상반기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교육의 형태로 맞눠 나가는 것에 집중했다면 하반기에는 전반기에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우리 교육지원청 △단양 행복교육지구사업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기초학력 향상 △미래핵심역량 신장 △성장하는 민주시민교육지원 △지역특화 교육활동 추진 △미래형 교육과정 환경 구성 지원 등 10대 특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원격수업 위주의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의 학력격차에 대한 현장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우리 교육청에서는 기초학력과 학력격차를 좁히는 교육활동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하반기를 맞았다.
따라서 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와 더욱 협력해 위기학생 관리, 기초학력지원을 위한 기초학력 특별강사 지원, 정서 상담 지원 및 다각적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시대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기초학력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조성남 단양교육장이 관내 초등학교 등굣길에 학생들의 체온을 직접 측정하고 있다.
◇하반기 역점 추진 사업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교육지원청 10대 특화 사업과 코로나19 시대의 학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저와 모든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각 학교를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 극복을 위한 최선을 다하는 것을 물론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원격수업과 쌍방향 수업에 대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원격 개학 당시 학교현장은 혼란 그 자체였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고 서로를 바라보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교육지원청에서는 발 빠르게 원격수업 관련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방문 및 전화로 담당 장학사들이 학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제 하반기에는 일상이 된 코로나19 시대를 위한 쌍방향 수업 활성화를 위한 연수 및 컨설팅을 통해 지원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위기를 맞고 있는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 △소그룹 교육 △찾아가는 교육의 3가지 미래교육의 방향을 정하고 온·오프라인 마을교육, 소규모 마을학교 운영, 찾아가는 꾸러미 교육 등으로 코로나19의 위기에 맞게 변화하는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활성화 시키도록 하겠다.
특히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학생들은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간파하고 △위기학생 파악 △TF팀을 통한 문제 진단 △다중지원팀을 통한 다각적 지원 △기초학습특별강사 지원 및 상담·치료 등의 기초학력안전망 구축 통해 기초학력 제고와 학력격차 줄이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
위기의 시대에 가장 빛나는 리더십은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민주적 리더십으로 학생들 스스로가 민주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민주시민교육에 힘쓰겠다."
단양교육지원청-행복교육팀 단양지역 학부모 회장 협의회 개최.
◇하반기 역점 추진 사업의 기대효과는
"위에서 밝힌 교육활동을 통해 단양의 교육경쟁력이 강화되길 기대해 본다.
충북 외곽의 소외지역 교육이 아닌 위기의 순간에 빛나고 중심이 되는 단양교육이 될 것이다.
특히 △물리적 거리를 온라인교육으로 극복 △전국과 전세계를 연결하는 초네트워크 시대 이용 △코로나19 시대 소규모 학교의 문제점을 전면등교의 경쟁력으로 전환 △맞춤형 지원을 통한 기초학력 향상은 단양교육의 경쟁력으로 활용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교육협업의 활성화와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우리 지역의 공교육 책무성을 더욱 강화해 '저마다의 빛깔로 함께 성장하는 단양교육'의 비전이 이뤄질 것이다."
조성남 단양교육장이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시책은
"단양지역이 안고 있는 현안 문제들이 많이 있다.
역내 인구 감소에 따른 학령기 인구의 감소, 학생 수 감소 및 학교의 감소로 이어지는 문제점들은 단양의 가장 큰 현안으로 어떻게 보면 지역의 존폐와 연결되는 가장 심각한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말한 바와 같이 지자체와의 협업과 설득,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 등을 통해 지역의 위기를 함께 공유하고 문제점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러한 노력과 별개로 △찾아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활동 추진 △작은 학교 공동학구제 △공동교육활동비 지원 △통학차량 지원 공동이용 확대 등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이어가겠다.
마지막으로 지역특화 교육활동 추진으로 단양 스타 페스티벌, 지오 에듀투어, 단누리, 단빛 등 단양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들을 살려 단양만의 특별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단양교육지원청이 청렴사회 협약식 및 청렴게시판 전달식을 갖고 있다.
◇마지막 다짐 한마디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3월 단양교육지원청 취임 당시 교육지원청 직원들에게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여럿이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가 가는 길은 이미 역사가 됐고 함께 협업하고 노력해 코로나19 방역과 교육활동의 정상화라는 성과는 우리가 만든 역사가 될 것이다.
이러한 작은 역사를 만들기 위해 교육지원청 직원들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
순간순간의 위기 상황에서 저 개인이 아닌 담당 장학사나 주무관 모두의 지성들이 모여 조금 더 좋은 방안을 찾아 아이디어를 내어 위기를 극복하고 이런 노력들이 하나하나의 가치 있는 일이 돼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단양, 살기 좋은 단양을 만들게 될 것이다.
바른 길을 가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정도무후'의 말을 기치로 삼아 앞으로도 일선 학교와 소통해 어려움을 보듬고 직원들과 배려와 소통하며 비전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단양 / 이형수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