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은 대한민국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 메카"

도정 사상 최대 국가산단 유치 이시종 충북도지사 인터뷰
바이오와 방사광가속기로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
아낌없는 성원 보내준 도민 덕에 도운(道運) 급상승

2020.09.16 20:45:57

[충북일보] 충북 오송에 제3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이로써 오송 1~2~3 국가산단은 향후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창 방사광가속기센터와 함께 충북은 전국 최고의 성장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 코로나19와 수해 등에 가려졌지만, 충북의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는 도정 사상 최고의 성과다. 오송 3국가산단과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의 예타 통과 확정 후 이시종 지사의 향후 도정 구상을 들었다.

◇요즈음 코로나로 걱정이 많다. 코로나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지난 14일 기준으로 도내 확진자는 149명이다. 8·15 서울 광화문 집회 이후 지난 8월말까지 확진자가 급증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마스크착용 의무화 등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다소 진정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도민들께서 많은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현재 대응 상황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변화된 일상을 받아들이고 철저히 지키는 길만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앞으로 추석 연휴가 또 한 번 큰 고비가 될 것이다. 나와 가족, 이웃의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 등 친인척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

◇충북은 최근 도정 사상 최고의 호기를 맞고 있다

"최근 대형 프로젝트 유치에 성공하면서 도운(道運)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우리도가 처음 만든 강호축이 지난해 12월 국가 최고계획인 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됐다. 지난 5월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세계적인 과학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반도체·바이오·에너지·자동차 등 기초과학 육성은 물론,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보고(寶庫)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오송 제3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국가산업단지 예타 통과로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 역시 큰 기대를 할 수 있다. 바다가 없는 충북은 내륙에 적합한 바이오·태양광 등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을 선점하고, 여기에 4차 산업 혁명기술을 접목해 앞서가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투자유치, 청주공항의 행정수도 관문공항 육성,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인프라 확충 등으로 미래 100년을 내다본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 앞으로 사람과 기업이 몰려드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성장해 후손들이 충북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될 것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충북의 미래를 보장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가슴 벅찬 큰 성과다.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다.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예타가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실시설계 비가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예타가 통과되더라도 설계비가 반영되지 않으면 오는 2022년 착공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모아 총력 대응할 것이다."

◇청주 부동산 시장이 조정대상 지역에 지정됐다. 이후 천안·아산·충주 등으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다

"정부는 '투기수요 근절, 실수요자 보호'라는 원칙 아래 주택시장 과열 요인을 차단하고, 개발호재 등으로 인해 조정대상지역 지정요건을 충족하는 지역에 대해 심의위원회의를 거쳐 지난 6월 19일 청주시 대부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큰 폭으로 상승했던 청주시 주택매매 가격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및 정부의 후속 보완대책으로 점차 안정화되고 있으나 아직 지정해제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고 있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자체가 위축되지 않기 위해 주택건설 사업자들이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인해 주택건설을 미루지 않도록 유도 및 인·허가 등 행정사항을 신속 지원할 것이다. 또 공공주택 공급 및 수요자에 대한 맞춤형 주거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아울러, 주택가격 동향 지속 파악 및 모니터링으로 청주시가 조정대상지역 지정요건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시와 협의해 국토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건의할 수 있다. 외부 투기세력에 의한 일시적 가수요가 아니라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정주 여건을 개발해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이 위치한 오송지역의 경우 최근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향후 오송의 정주여건 개선 어떻게 전망하나

"최근 오송지역은 국책연구기관, 민간기업 및 연구소 입주가 증가하고 있다. 100% 분양된 바이오폴리스 지구의 활성화를 위해 빠른 착공을 유도하고 있다. 바이오폴리스지구 내 1개 블록이 준공됐고, 2개 블록은 착공 중이다. 1블록 임대 1천516세대와 2블록 일반 2천415세대, 6블록 임대 970세대가 추진되고 있다. 우선 지역건설 산업 활성화 위해 지역 업체 하도급 및 자재 사용을 적극 권장할 것이다. 오송지역 건설 활성화는 인구유입 및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전시 컨벤션 시설인 청주전시관 건립을 오는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 내 K-뷰티스쿨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K-뷰티를 주제로 하는 패션, 미용, 메이크업 등 교육시설도 예정돼 있다. 호텔과 쇼핑몰도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내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역세권 개발사업, 오송 제3산단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인근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로 정주여건은 앞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송은 1~2산단에 이어 3국가산단까지 들어선다. 3산단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오송 3국가산단과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이 1997년 오송생명과학단지 지정 이후 23년만인 지난 9월 11일 예타를 통과했다. 2개의 국가산단 총 면적은 8.99㎢(272만평)다. 총 사업비만 4조 원 규모다. 최근 10년간 전국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 6개를 합친 7.4㎢(224만평)보다 21.4%나 더 큰 대규모 산업단지다. 이번 예타 통과로 도내 바이오 관련 산단은 총 1천만 평 규모로 확대됐다. 1단계 바이오헬스는 지난 2003년 오송1산단 조성이 시작 단계였다. 2단계 오송2산단과 화장품산단, 제천 바이오밸리산단, 옥천 의료기기산단, 괴산 대제산단 등 유기농관련 산단 조성이 육성단계다. 3단계인 오송3산단과 충주바이오산단이 마무리되면 충북바이오헬스는 완성단계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바이오산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현안 중 하나인 수해복구, 잘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 집중호우로 도내 거주자 12명의 인명피해(사망 7·실종 1·부상 4명)와 총 2천497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3차례에 걸쳐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이뤄졌다. 1차(8월 7일)는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이다. 2차(8월 24일)는 단양군, 영동군, 옥천군(군서·군북면), 진천군(진천읍·백곡면), 괴산군(청천면) 등이다. 충북은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전체예산으로 6천985억 원이 확정됐다. 이 중 78%인 5천500억 원 가량이 국비로 지원된다. 투자비용 대비 획기적인 규모다. 특히, 2천200억 원은 소하천 중심의 개선복구 사업비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수해복구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충북선 철도 삼탄~연박 구간은 수해복구사업에 반영시켜 줄 것을 정부에 강력 건의한 결과, 수해복구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에 포함해 빠른 시일 내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총 사업비를 변경 승인하는 등 조기에 착수하겠다는 정부의 답변을 받았다. 앞으로, 기후변화 등을 고려해 안전관리 기준을 새롭게 정비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방재계획을 수립해 재난에 강한 안전한 충북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수해와 코로나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는

"사상 유례가 없는 코로나19와 최장 기간의 장마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수해 복구를 위해 온정의 손길을 보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도민 여러분께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잘 지켜 주고 계시고, 수해로 힘들어 하는 도민들을 위한 성금 전달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수해현장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 주시는 등 모든 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태주고 있다. 앞으로 모든 현안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 충북은 물론 대한민국 100년 번영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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