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 증평 좌구산에서

2020.01.05 13:12:46

[충북일보] 좌구산의 청청한 소나무가 너그럽다. 널찍한 품으로 드넓은 도심을 품는다. 한동안 발 밑 폭신한 촉감을 따라간다. 오르락내리락 심장이 자꾸 붉어진다. 얼음처럼 찬 공기에 열기가 휩싸인다. 오르막이 서서히 고개를 낮추며 간다. 소박하고 순박한 생명들이 잘도 노닌다. 선배 산객이 빨간 물 짙게 환히 웃는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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