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입주,올해 1만1천가구서 내년엔 900가구로 ↓

공급 부족에 주간 전세가 상승률 1년만에 최고인 0.78%
매매가도 2년 4개월만에 최고인 0.19% 올라 상승률 2위
인접 도시 세종·대전, 최근엔 경계 지역 집값도 크게 올라

2019.12.12 17:34:48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1만1천가구에서 내년엔 900가구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12월 2주 기준 각각 0.72%와 0.19%를 기록한 전세와 매매 가격 상승률이 내년에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종시내에서도 가격 상승률이 높은 대표적 지역인 도램마을(도담동) 17단지 모습이다.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속보=세종과 대전 아파트 시장이 겨울철을 맞아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관련 기사 충북일보 11월 27일,12월 5일 보도>

문재인 정부가 세종시 주택시장 규제를 강화한 뒤 공급 물량이 부족해진 게 주요인이다. 특히 내년에는 세종시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92%나 적어, 입주대란에 따른 가격 폭등이 우려된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세종 주간 매매가 상승률 2년 4개월만에 최고

한국감정원이 12월 2주(9일 조사)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0.11%을 기록,11월 1주(0.06%) 이후 매주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시·도 별 상승률은 △대전(0.39%) △세종(0.19%) △서울(0.17%) △경기(0.16%) △대구(0.12%) 순으로 높았다.

세종 상승률이 서울보다 높아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또 세종은 지난 2017년 7월 5주(0.27%)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세종 규제에 따라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대전은 올 들어 거의 매주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시도 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감정원
대전에 대해 감정원은 "그 동안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대덕구도 최근에는 송촌동 기존 아파트와 세종시 인근 석봉동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상승률은 11월 4주 0.01%에서 12월 1주 0.10%를 기록하는 등 매주 크게 높아지고 있다.

감정원은 "세종시의 경우 상업시설과 인접한 종촌동, BRT(간선급행버스) 접근성과 학군이 우수한 도담동, 대전 접근성이 양호한 보람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도시 사이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최근에는 경계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게 특징이다.

한편 올 들어 12월 1주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80% 떨어져,지난해(0.22%)보다 하락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세종의 경우 지난해에는 0.63% 올랐으나, 올해는 3.35% 떨어졌다. 반면 대전은 올해 상승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인 7.41%(지난해엔 2.17%)를 기록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세종 주간 전세가 상승률은 1년만에 가장 높아

12월 2주 기준 전국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 주간 상승률은 0.11%였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상승률이 매주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12월 2주 시·도 별 상승률은 △세종(0.72%) △대전(0.26%) △서울(0.14%) △경기(0.13%) △인천(0.11%) 순으로 높았다.

특히 세종은 주간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0.48%)보다도 0.24%p나 높았고, 2018년 12월 2주(0.78%) 이후 약 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대전도 12월 1주 상승률(0.18%)보다 0.08%p 높았다.

감정원은 세종에 대해 "신규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가운데, 정부청사 접근성이 좋은 도담동과 새롬동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도 별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한국감정원
대전에 대해서는 "중구와 서구는 탄방1구역·용문동 등의 아파트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로, 대덕구는 송촌동·신대동, 동구는 가오동 위주로 전세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세종시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크게 감소,전세 위주로 가격이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약 1만 1천 가구였다. 그러나 내년에는 이보다 1만 100 가구(91.8%)가 적은 약 900가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세종시(신도시)를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3가지로 묶어 전국 최고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자 주택 사업자들이 이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 물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분양된 뒤 2~3년 뒤부터 준공과 함께 입주가 시작된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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