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해외행사 추경예산 의회통과여부 '주목'

지난해 본예산에서 중국 항주·일본 동지사대 행사 효과없다 전액 삭감

2019.02.21 17:12:28

[충북일보=옥천] 지난해 옥천군의회 정례회에서 효과 없다며 전액 삭감된 정지용 해외행사 예산을 옥천군이 이번 1차 추가경정예산에 재 상정키로 해 군 의회 예산심의 통과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군에 따르면 중국 항주와 일본 동지사대에서 열리는 올해 정지용 해외행사 예산을 800만 원과 500만 원을 각각 증액한 3천300만 원과 2천200만 원을 예산부서에 올렸다.

군은 중국 항주 일원과 일본 교토 동지사대에서 열리는 정지용 해외행사가 주민공감대가 부족하다는 군 의회 지적에 따라 학술세미나와 활동실적 등 종합적인 성과에 대한 보고회를 열고 논문 및 책자발간을 하는데 필요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옥천지용행사에서 청소년 문학상 수상자와 백일장 수상자 등을 해외행사에 참여시키는 비용도 포함됐다.

군은 또 19일 옥천군의회 간담회장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2018년도 중국일본 지용제 결과 및 2019년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한 의원은 정지용과 무관한 연변과 항주에서 지용제 행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 따졌다.

또 한 의원은 국내행사나 내실 있게 할 것을 주문했고 한 의원은 해외행사가 행사에 그치는 경향 때문에 주민들에게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군 의회는 정지용 해외행사 예산을 심의하면서 행사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데다 행사에 참석하는 방문단 구성에도 문제가 있는 등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중국 항주 지용제 행사비 2천500만 원과 일본 동지사대 행사비 1천700만 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행사비 삭감 소식이 전해지자 옥천문화원과 지역 문화계가 정지용 문학세계화가 위기에 놓였다며 옥천군의회를 찾아와 항의하는 등 반발했다.

옥천군의회는 오는 3월 19일부터 27일까지 267회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가 상정한 추경 예산안을 심의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정지용 해외행사에 대해 그동안 군민의 세금으로 행사를 하면서도 군민들에게 결과보고하나 없는 등 행사성에 그쳤다는 등 부정적 시각도 있어 이번 추경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주목을 받는 대목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옥천군의회가 지난해 정지용해외 행사비 예산을 삭감하며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보완을 했다"며 "예산 심의 전 납득이 가도록 충분한 설명을 군 의회에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연변 지용제는 사드사태 등 정치적 이유로 중단되면서 2017년부터 항저우 일원으로 장소를 옮겨 열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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