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가 발생 두 달을 넘기고 있다. 기본을 무시하고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온갖 위법 행위가 드러났다. 대참사를 겪으며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달라진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안전'은 전혀 변한 것이 없다.'안전'의 사전적 의미는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다. 반대로 위험하거나 사고가 우려되는 상태는 위태, 불안 등으로 표현된다.우리 충북은 아직도 무척이나 위태롭고 불안한 상태다.지난 16일 오후 4시15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서 3층 건물 외벽 페인트칠을 하던 인부 A(57)씨가 2만2천900볼트 변압기에 감전된 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모 등 기본적인 보호장비조차 착용하지 않은 안전 불감증이 인명피해로 이어진 인재(人災)였다.이 밖에도 공사장 안전장비 미착용, 도심 불법 주정차, 운전 중 DMB 시청 등 생활 속의 안전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인명피해 등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들이 자연스러운 우리의 일상이 됐다.이를 관리·감독하고 안전대책 마련 등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충북도 공무원들의 안전 불감증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일 충북도청에서 '제394차 민방위의 날 화재
헌혈은 만 16세부터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고등학생이 돼야 한다. 이때부턴 누구나 할 수 있다. 허나 아무나 할 순 없다. 기본적으로 생명을 나누고픈 마음씨와 바늘 공포를 이겨낼 용기가 필요하다. 충북지역 고등학생은 그런 면에서 꽤나 근사하다. 지난해 도내에서 대학생(33.8%)에 이어 두 번째(25.3%)로 헌혈을 많이 했다. 명수로는 2만4천789명이나 된다. 단체 헌혈이 가장 많은 군인 1만8천38명(18.4%)이나 30~40대 직장인 1만4천884명(15.1%) 보다도 많다. 특히 충북고 학생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연 평균 600여명이 헌혈에 참여, 2011년부터 3년 연속 고등학교 참여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는 한 번에 500명의 인원이 헌혈에 참여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충북고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며칠 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캠페인 단체인 '레드캠페이너 3기 학교'로 지정됐다. 10명으로 구성된 팀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도내 전역을 돌며 헌혈의 소중함을 알리게 된다. 이번 캠페인에는 청주 중앙여고와 충주 대원고도 함께 한다. 충북고 학생들의 인도주의적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RCY 활동을 통해 연탄 배
정당을 떠나 서로 통합 청주시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화합하겠다던 통합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사분오열의 갈림길에 있다. 3전 4기 67년 만에 이룬 통합시가 통합(統合)이 아닌 통합(痛合)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지난 17일 청원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통합 청주시의원 당선자 오리엔테이션 분위기를 보았을 때 단순한 기우는 아닌듯싶다. 청주·청원지역 시의원 당선자들이 처음 대면한 오리엔테이션은 오는 7월부터 앞으로의 4년을 보여주는 예고편 같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의원 당선자들의 자기소개가 있었다. 초선인 의원은 의정활동 선배인 의원들을 존경하고 시민을 위해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선 이상인 의원들은 상생, 협력, 화합, 소통을 강조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상생발전에 노력하자', '여·야을 떠나 소통하자' 등 정당과 지역으로 나뉠 수 있는 의회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그러나 화합을 외치던 의원들의 모습은 의회사무국 인사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확연히 달라졌다. 시의원 당선자들이 통합시 인사에 이견을 보이며 격론을 벌여 본회의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청주와 청원으로
청년 실업률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 또는 '채용박람회' 등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지난 17일 충북지역 우수 중소기업과 구직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강소기업-청년채용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작지만 강한기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는 도내 유망기업 30개 업체와 서류접수로 면접대상자를 뽑아 사후 채용하는 간접 참가업체 20곳이 구직자들을 기다렸다.계속되는 경기불황에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청년 구직자들을 구하지 못해 구인난을 겪는 중소업체들이 상당수였다.특성화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업체를 찾아 다녔다. 자신의 전공에 맞는 업체를 추천받아 면접을 보는 것이다.하지만 청년 구직자를 위한 일자리가 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각 업체가 운영 중인 부스는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중소업체지만 다소 이름이 알려진 기업의 부스에는 줄을 길게 늘어서 순서를 기다릴 만큼 대기자가 넘치는데 반해 이름조차 생소한 중소업체의 부스는 지원자가 없어 썰렁했다.식품이나 제조업체의 경우 생산 인력을 더 채용하고 싶어도 지원자가 없어 애를 먹기도 했다.박람회에 참가한 중소업체 관
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하지만 충북은 최근 수년 동안 이렇다 할 대형 피해가 적었기 때문일까.올해도 별반 다를 리 없을 것이라는 안일한 사고가 위험수위를 넘었다.특히 재난 유형자체가 과거 하천범람, 제방붕괴에서 최근 상습 저지대 주택침수 등 도시 홍수피해로 급변하고 있다는 각계의 분석에도 대비책은 여전히 제자리다.지름 3㎝나 되는 우박이 음성지역을 휩쓸었고 건국 이후 처음으로 내륙에서 '용오름'이 발생했는데도 적절한 대비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오히려 일선 담당자들은 재난 위험 시설물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도내 재해위험지구 가운데 시급을 요하는 '가급'으로 분류된 지구가 아직 4곳이나 남아있다.최근 도가 실시한 긴급안전점검에서도 위험 요소가 감지됐다.도내 배수펌프장 12곳 중 5곳에서 부품 고장, 동작 불량, 표면 부식 등이 지적됐다.보은군 5곳, 단양군 4곳, 옥천군·영동군 각각 3곳, 청원군 1곳 등 모두 16곳의 급경사지는 보수·정비가 시급한 'D등급'으로 확인됐다.여기에 대형 인명,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D등급 저수지도 23곳에 달했다.도심권도 마찬가지다.침수나 붕괴 위험이 있는 저지대, 구도심 지역에 대한 점검은 눈으로만 확인하
6.4지방선거로 음성군수를 포함한 11개 시·군의 자치단체장과 도지사, 도교육감이 선출됐다. 재선과 3선으로 연임하는 자치단체장이 있는가 하면 신임 시장·군수도 있다. 이들은 7월1일 취임에 앞서 인사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선거를 치르면서 공직 내부에선 어느정도는 피아(彼我)가 구분되기 마련이다. 후보 시절 당사자가 체감으로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당선인이 되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이는 아마도 공직 내부에서 피아를 구분해 놓기 때문일 것이다.김병우 도교육감 당선인이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강조했듯이 도지사를 포함한 시장·군수 당선인들은 취임 후 인사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짐작컨데 이번 인사에서도 공직내부의 내편과 상대편을 두고 영전과 좌천이 이뤄지겠지만, 그래도 '통합과 탕평인사'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한다.간신배가 있으면 주변에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는다는 구맹주산(狗猛酒酸)이라는 말이 있다.송나라 사람으로 술을 파는 자가 있었는데 술을 팔 때 속이지 않았고, 손님을 공손하게 대우했으며, 술을 만드는 재주도 뛰어났다. 그런데 아무리 주막 깃발을 높이 내걸어도 술을 사 가는 사람이 없어 술은 늘 시큼해졌다. 도무지…
이근규 제천시장 당선인이 구성한 인수위원회의 행태가 갈수록 태산이다.구체적인 인수계획도 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인수업무를 이어가며 공직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이미 인수위는 실과소별 업무보고를 시작하며 과도한 자료요구와 무리한 지적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공직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은 적절치 못한 자료요구로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인수위는 지난 13일 오후 5시40분쯤 재검토사업으로 결정했던 사업들에 대해 자료를 16일 오전 10시까지 요구하고 나섰다.이에 따라 관련부서 공무원들은 자료제출 일시를 맞추기 위해 휴일인 14~15일 사무실로 출근, 장부들을 뒤적이며 하루 종일 진땀을 흘렸다.앞서 제천시 공직자들은 선거 직후인 지난 6~8일 재검토 사업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황금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선거로 인한 피로도 풀지 못한 채 자료정리에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이번 자료요구는 인수위 입장에서는 마땅한 행위로도 볼 수 있으나 앞으로 함께 시정을 이끌어 갈 공직자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모양새다.게다가 이번 추가자료 요구의 경우 지난 업무보고 이후 개선을 약속했던 인수위가 또 같은 행
주민들의 여론이 갈라진 채 이전투구 했던 6·4지방선거가 끝났다.선거에서 승리한 자나 쓰라린 고배를 마신 자나 이젠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해야한다. 그 길만이 우리가 살 길이다.당선자는 선거기간동안 서로를 욕하고 말도 안 되는 루머와 유언비어를 퍼트렸던 상대를 포용하고 끌어안아야한다. 당연히 상대방의 공약이 실천가능하고 주민에게 유익한 정책이라면 아낌없이 선택해 실천에 옮겨야한다. 물론 낙선자도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선자를 축하해주고 적극 협력해야 한다. 주민 화합만이 살 길이기 때문이다.재선에 성공한 홍 군수는 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하루빨리 추스르고 사랑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증평발전의 밑거름을 다져 나가기 위해서는 지지를 받지 못한 54% 유권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대통합만이 증평이 살길이고, 증평 군정의가장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예전과는 달리 세월호 여파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다보니 좋은 공약이나 정책보다는 상호비방과 유언비어도 난무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공공연한 헛소문이 사실로 굳어져 지역에서 맴돌았고, 이 때문에 후보자는 물론 군민들 상호 간의 골은 더 깊어진 셈이 됐다.홍 군수는 당선소감에서…
청주시내 한 중학교에 다니는 A(14)군은 경찰서 단골손님이다. 여드름이 가득한 얼굴에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또래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지만 각종 범죄로 경찰서를 수없이 오갔다. 처음 보는 기자에게 절도, 폭행 등 자신의 화려한 경력을 털어놨다. 이런 아이의 모습은 순수해 보이기까지 했다.한 달 뒤 또 다른 경찰서에서 이 아이를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차량털이로 붙잡혀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이라고 했다. 답답한 마음에 잔소리를 몇 마디 하자 아이는 '집이랑 학교에서도 아무 말 안 하는데 왜 그러느냐'며 따지고 들었다. 얼마 후 A군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9일 청주시내 한 아파트에서 15세 여고생이 투신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인생의 꽃을 피우기도 전에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각종 범죄에 손을 대거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가정과 학교를 나와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 범죄를 저지르고 수갑을 찬 아이들,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외로움과 힘겨움에 자살이라는 최후의 선택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언제부턴가 사회의 일상적인 모습이
세월호 참사 이후 시행된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최대 화두는 '안전'이었다.현 정부는 사고 초기대응부터 구조 시스템까지 시종일관 우왕좌왕했고 결국 사상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 같은 정부의 무능을 최대한 활용했다.박근혜 대통령 취임 2년도 채 안됐지만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당초 야당, 즉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는 선거가 임박할 때까지 고수했던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약속을 어겼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새누리당이 먼저 약속을 지키지 않아 공정한 게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반론을 내놨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결국 '오십보백보'였다.이런 상황에서 세월호 사고는 선거판을 발칵 뒤집어 놨다.야권은 일제히 현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했고 여권은 이를 방어하기에 급급했다.그러면서도 저마다의 안전책을 쏟아냈다. 대동소이(大同小異)했다. 안전 관련해서는 여야 모두 한 목소리였다.결과는 새정치연합이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을 싹쓸이 했고, 새누리당은 지방의회를 석권했다.결코 무승부가 아니다.민심은 더 이상 승패 따지기에 열을 올리는 고리타분한 정치인들을 보고 싶지 않다.현 정부에 대한 실망을 표현하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충북도는 전통적인 농도(農道)로 농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는 바이오, 태양광 등 첨단 산업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도내 대부분의 시·군은 농업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엔 자연재해가 드문 지역적인 특성이 한 몫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예기치 못한 재해가 발생하면 도내 농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십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5.5%(대상면적 5만4천809㏊, 가입면적 2천995㏊)으로 전국 15개 시도(서울시·세종시 제외) 중 8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가입률인 16.2%의 3분의1 수준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도내 벼 재해보험 가입면적은 가입대상면적 2만5천444㏊ 중 0.5%에 불과한 122㏊다. 전국평균 가입률인 11.4%대비 10.9%p나 뒤떨어진다. 충북도는 도내 농가들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 저조한 까닭을 자연재해가 잦지 않은 지역 특성과 보험료에 대한 부담이라고 보고 있다. 농작물 재해보험 보험료는 정부에서 50%가 기본적으로 지원되고 충북도의 경우 여기에 도비와 시군비를 각각 10%, 15% 추가 지원해주고 있다. 따라서 농가가 부담하는 보험료는 25%에 불과하다. 여기에 보은군이나 영동군은…
'장밋빛 인생'을 꿈꾸며 어렵게 결심한 귀농·귀촌. 그런데 원주민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면 지옥도 그런 지옥이 없을게다.원주민과의 크고 작은 다툼은 마을에 있는 시설물 사용에서 시작된다.마을 공용 시설물 등을 만드는 데 원주민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냈지만, 귀농·귀촌인들은 뒤늦게 들어와 이용하면서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얼마 전 '현대판 봉이 김선달' 논란이 일었던 청주시 흥덕구 죽림동 마을이 대표적인 예다.원주민으로 구성된 마을개발위원회가 최근 이사 온 새내기 주민들에게 부과한 간이상수도요금이 화근이 됐다.이 요금은 원주민들이 직접 정했는데, '수돗물'이란 용어에 익숙한 새내기 주민들은 이 체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8세대가 있는 A빌라에 청구된 지하수 요금은 168만4천500원. 지난해 6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6개월간 사용한 금액이다. 당시 입주 세대가 절반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다.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서로의 견해차에 있다.원주민들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며 고압적인 자세를, 새내기 주민들은 법과 상식을 내세우며 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청주시의 '강 건너 불구경'하는 행정도 주민 간 불화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제재
지역의 참된 일꾼을 뽑는 6·4 지방선거가 끝났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네거티브와 율동이 사라진 통합 청주시장 선거는 가장 조용했던 선거로 기록될지 싶다. 고막을 찢을 듯한 길거리 스피커는 자취를 감췄고 '이기면 기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마구잡이 음해성 발언이나 행동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조용했던 시장 선거와 달리 청주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연이어 터져 씁쓸하게 했다. 청주·청원지역 학교급식업체들은 청주시가 시내 학교에 학교급식으로 친환경 잡곡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를 밀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삼겹살거리로 재탄생한 서문시장 앞은 도시재생 사업인 화단 조성이 추진되다 비(非) 상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수렴 부실로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청주시 흥덕구 죽림동의 한 마을은 지하수 사용료를 놓고 때아닌 '현대판 봉이 김선달' 논란이 제기되며 주민 간 갈등이 분출됐다. 공직분위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청주시와 청원군 공무원은 청원·청주 통합추진공동위원회 소속 인사조정위원회가 정한 통합 청주시 본청 비율을 놓고 갈등을 키워왔었다. '청주 59대 청원 41'이라는 비율에 대해 불만은 여전히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혼
6월4일 전국동시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됐다.그동안 세월호 침몰 사태로 말 못할 속앓이를 해오던 새누리당과 지방권력 탈환을 외치며 일찌감치 선거전에 시동을 걸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기존의 정치 관행을 없애고 개혁과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로 출범한 통진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들의 성패가 드러나는 날이다.그동안 세월호 침몰사고로 피해자 애도 국면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졌다.일각에서는 선거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여기에 새누리당 후보들은 세월호 사고를 이유로 정권 책임론의 확산을 차단하고 후보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가 됐었다.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명함과 문자, 전화를 이용한 '조용한 선거운동'을 추진하는 등 선거운동을 최소한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른 후보자들 역시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끌기 위한 노력에 안간힘을 다했다.충북 광역의원에 출마한 한 후보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고심하다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이색선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통기타 연주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잔잔한 곡으로 콘서트를 열어 유권자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후보에 대한 인식을 각인 시키겠
충북의 여야 중진의원들이 '굵직한 직'을 놓고 잇따라 고배를 마셔 많이 아쉽다.복기(復棋)가 필요하다. 다음 번엔 똑같은 패배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새누리당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은 지난달 23일 '당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에서 결선 투표 끝에 떨어졌다.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도 8일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까지는 갔으나, 낙선했다.먼저 송 의원은 1차 투표에서 3명의 후보 중 2등으로 결선에 진출, 영남권에 지역구를 둔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과 맞붙어 19표 차로 크게 졌다.당내 충청권 의원이 12명에 불과한 반면 영남권 의원은 무려 47명에 달한다. 송 의원이 애초 불리한 입장에서 경선에 임한 것을 뜻한다.노 의원은 10표차로 원내대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4파전으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노 의원이 28표, 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의원은 27표,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이 52표,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의원은 21표를 각각 얻었다.결선에서 박 의원이 69표를 획득, 59표에 머문 노 의원을 제쳤다. 새정치연합 충청권 의원들은 10명 밖에 안 된다.여야 경선을 통해 지역 간 대결구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음성지역 곳곳에서 유세차량 연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도지사 후보의 유세를 지역에서 하게 되면 각 정당 후보인 군수, 도의원, 군의원, 비례대표까지 한 자리에 모인다. 도지사 후보는 상대 후보를 비판하고 자신의 강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다. 여기에 이 지역 자기정당 후보들의 지지도 함께 부탁한다.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진 의원도 음성을 찾아와 유세차량 연단에 올라 연설했다. 지난 30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국회의원이 박희남 군수 후보의 지원유세를 위해 음성에 왔고, 이에 앞서 새누리당 이재오 국회의원도 지난 25일 음성을 찾아 이필용 군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도 마찬가지, 후보와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자기 정당의 후보가 적임자임을 강조해 가며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목청을 높여가며 지지해 줄 것을 부탁했다.하지만 이들의 유세는 헛심 지원유세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도지사 후보들이 오거나 전국적인 유명세가 있는 중진 국회의원이 와도 지역주민들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음성에 왔을 때도 각 후보들 선거사무소 관계자 몇명 외에는 일반 주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사람을 찾아 볼 수
6.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선거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제천지역 또한 다른 지역 못지않게 각 후보자마다 최선을 다하며 표심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제천지역 최초로 시도된 제천참여연대의 후보자 초청 대담회 및 메니페스토 운동의 결실이 부실해 아쉬움이 남는다.후보자의 공약을 검증하고 후보자간 토론을 통한 활발하고 공명한 선거분위기 조성을 위해 야심차게 출발한 제천참여연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참여연대는 특정당의 부동의와 불참으로 대담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나 이는 당초부터 잘못 채운 단추로 볼 수밖에 없다.제천참여연대의 출발 당시 구성된 인원의 면면을 볼 때 한 정당에 편중된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구조다.그로 인한 상대 당의 대담회 불참 등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여기에 제천참여연대가 당초 밝힌 시민패널 초청 및 지역 인터넷 언론을 통한 지상중계 등 이 모든 것이 어긋나며 절반 이하의 결과를 드러내고 있다.물론 제천참여연대의 취지는 누구라도 공감이 가는 설득력 있는 운동이었음을 이해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생부터 불안했던 이들의 운동이 이 같은 결과를 보인 점에
5월31일은 해양 개발의 중요성과 바다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확산하여 해양사상을 드높이고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북돋우기 위해 제정한 국가기념일인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날은 본격적인 해양경쟁시대의 도래에 따라 제2의 국토인 바다를 적극적으로 개발·보전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제정됐으며 바다가 연접해 있는 지자체에서는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갖고 있다. 바다가 없는 내륙지역에서 바다의 날 행사가 열린다면 어떨까. 아이러니하지만 몇 년 뒤에 바다가 없는 내륙 산골마을인 괴산군에서도 바다의 날 행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바다가 없는 내륙지역인 괴산에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와 내수면양식단지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상식 밖으로 생각되지만 괴산군은 대한민국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한강, 금강, 낙동강 3대강의 발원지가 되는 청정지역이고 달천을 비롯한 쌍천, 성황천, 동진천 등 풍부한 수량과 내수면 자원이 풍부하여 내수면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하는 데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이에 괴산군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내륙지방에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와 내수면양식단지를 유치했으며 민물고기양식장, 수산식품가공시설, 전시·홍보시설, 수산식품R&D시설, 물류시설,…
한국 축구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박지성이 최근 은퇴를 발표했다.'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은 그의 25년 축구경력은 이로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3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넣은 유일한 아시아 선수였고 모든 축구선수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그의 은퇴 결정에 많은 축구팬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박지성을 조금 더 보고 싶다는 이유에서다.박지성이 오랜 기간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단연 '꾸준한 성실함'과 '희생정신'이 꼽힌다. 25년이라는 선수 생활 동안 쉼 없이 그라운드를 뛰었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한계를 넘어 쉼 없이 달렸다.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몸을 던졌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어려운 역할을 도맡으며 주변을 빛나게 했다. 도민과 시민, 군민을 위해 뛰어야 할 정치인들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보기 힘들다.선거 기간만 되면 정치인 대부분이 수많은 공약을 내걸고 약속하기 바쁘다. 국민은 하나라고 외치면서 좌우 이념을 꺼내들고 편 가르기
통합청주시 채용박람회가 '커졌다 청주, 많아졌다 일자리'라는 표어를 내걸고 지난 22일 열렸다. 박람회에는 92곳의 업체가 참여해 700여명을 모집키로 했다. 직접 참여 업체 54곳, 간접 업체 38곳이었다. 업체 82곳(직접 50곳·간접 32곳), 모집인원 650명이었던 지난해보다 업체는 10곳, 모집인원은 50명 늘었다. 표어처럼 많아지긴 한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구직자와 업체의 갈증은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현장 등록을 하려는 구직자들은 자신이 어디를 가야할지 기웃거리기만 할 뿐 좀체 나서지를 못했다. 업체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상황에 선택할 수 있는 업체가 많다보니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것. 그렇다고 사전 등록한 구직자들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미리 등록한 경우 취업매칭컨설팅부스에서 본인이 원하는 조건에 적합한 업체를 연결 받을 수 있지만 부스 규모가 작아 몰려드는 이들을 감당하지 못했다. 해당 부스 앞부터 출입구까지 사전등록자들의 줄이 이어졌고 미리 준비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언제 줄어들지 모르는 행렬에 껴서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다. 업체 간 쏠림 현상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유명 업체 부스 앞에는 구직자들의 줄이 길게 이어진
지난 22일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충북의 여야 후보들은 모두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새누리당은 충북의 여당이 새정치연합인 점을 들어 지역에 국한된 심판론을 내세웠다.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무능을 비판하며 집권 여당 전체의 심판론을 제기했다.서로가 서로를 '심판'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문득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프로야구의 오심 논란이 생각난다.심판은 권위가 있다.때문에 오심도 경기의 한 부분으로 여겨졌다.하지만 근래 들어 달라졌다.파울과 페어, 아웃과 세이프 판정에 관중은 물론 경기를 치르는 선수마저 발끈한다.더 이상 심판을 믿지 않고 있다. 더 정확한 표현으로 믿지 못하고 있다.비디오 판독까지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명백한 오심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심판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문제는 오심을 인정하면서도 판정 번복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점이다.과거 권위만을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경기 흐름 상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관중의 눈이 심판보다 더 날카로워졌다.관중은 좀 더 정확한 판정을 원한다.작금의 선거 정국은 어떤가.유권자는 심판이자 관중이다.투표로서 심판하고 그 판정과 조치를 당선인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문제는 기본을 무시했다는 것이다.여기서 의문 하나. 과연 의료계는 기본을 지키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얼마 전 청주 A종합병원 직원들이 병원장에게 호되게 혼났다.간호사며 의사며, 긴급재난상황 시 자신의 책무를 아는 이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몇몇 직원은 소화기나 비상사이렌 작동법조차 몰랐다. 다른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는 그동안 병원이 세세한 매뉴얼 없이 운영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알다시피 병원은 가연성 물질을 취급하는 곳이기 때문에 재난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다.화재가 발생했을 때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하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또, 대규모 정전 사태에 각종 의료기기로 연명하는 환자들을 어떻게 처치해야 할 것인지, 그땐 정말 답도 없다.예를 들어 갓 태어난 아기들이 모여 있는 신생아실에 불이 났다고 치자. 대피가 급선무다. 그런데 당장 그 많은 아기를 누가, 어떻게 신속히 대피시킬 것인가.미국병원평가기구(JC)의 요구 사항을 보면 몸무게 1~4㎏의 아기를 담을 수 있는 손잡이가 달린 포대기를 신생아실 정원 수에 맞게 손이 잘 닿는 곳에 비치해 놓아야 한다. 이때 의료진은 각자…
이번 6·4지방선거는 여느 선거판과 다르다. 일단 조용하다. 로고송도, 율동도 없다. 세월호 참사가 불러온 변화다.짧아진 유세 기간은 선거판의 구도를 확 바꿔놓았다. 정책 검증 및 대결은 할 시간도 부족하거니와 선거철만 되면 요란법석을 떨던 네거티브도 거의 사라졌다. 대신 누가 '실수'를 하지 않느냐가 주요 관건으로 떠올랐다.후보들도 언행에 신중에, 또 신중을 기했으나 우려했던 일은 터지고 말았다. 그것도 민선 6기 충북호를 이끌 도지사 후보들의 입을 통해서다.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는 6전 6승의 '선거 고수' 답지 않은 말실수를 범했다. 지난 19일 충북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청와대 금융비서관 재직 시설 나름 IMF 위기를 선방했다'는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를 겨냥, "이완용이 '더 버티면 나라·국민 전체가 위험에 빠진다'며 고종 황제에게 합병을 건의했던 정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 정도의 느낌이 든다"고 했다.윤 후보는 곧바로 발끈했다. 이어진 경제 정책 토론에서 "무식한, 무지한 도지사가 되니 충북경제가 잘 될 일이 있느냐"고 역공했다.둘은 이 발언들을 취소한다고 수습했으나 이미 발 없는 말은 천리를 간 뒤였다.새누리당 이승훈 청주시장 후보도…
어릴 적 코미디 프로그램인 봉숭아 학당'이 떠오른다. 봉숭아학당에서 인상적인 캐릭터는 '선생님 오셨군요', '하늘에서 눈이 내려와요', '배트맨' 등 여러 유행어를 남긴 '맹구'다. 특히 맹구는 책상에 올라가 '저요, 저요.'를 외치며 발언 기회를 얻지만 정작 질문을 까먹거나 엉뚱한 말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요즘 선거 취재를 하다보면 맹구가 생각난다. 공약경쟁이 뜨거운 선거판에 뜬금없이 웬 맹구 타령인가 하겠지만 후보들이 서로 하겠다는 공약이 있어 맹구 이야기를 꺼냈다 . 충북지사, 통합 청주시장 후보들의 공통공약으로 '오송역세권 개발'이 있다. 오송 역세권 개발은 KTX 오송역 주변 개발 사업으로 민선 3기 때 시작된 충북의 숙원 사업으로 민선 4기에 이어 민선 5기 들어서도 계속 추진됐다. 그러다 민선 5기 충북도가 지난해 10월 사업 포기를 선언한 뒤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 해제 절차를 끝으로 종료됐다. 이는 민선 5기 충북도의 오점으로 기록되며 주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초대 통합 청주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한범덕 후보는 오송역세권 개발을 공약으로 포함시켰다. 충북지사 후보인 새정치
세월호 침몰 여파로 각 기업과 단체들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중소기업주간인 지난 12~16일 충북도내 중소기업들은 매년 열리던 행사를 전면 취소, 연기하고 간략하게 보냈다. 중소기업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열리던 예년 행사와 달리 이벤트성 행사를 축소하고, 도내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대체해 진행됐다.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행사, 공연을 하는 이벤트 업체의 경우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지역 이벤트 업계에 따르면 한창 공연에 쓰여야 할 장비들이 한 켠에 쌓여 먼지만 가득한가 하면, 행사 자체가 없어 자금 융통이 어렵다보니 직원들 월급조차 주기 어려운 상태라고 하소연했다.이들 업체와 함께 일하는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근로자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전 국민적인 애도분위기로 행사 관련 일이 줄다보니 아르바이트 자리는 찾아볼 수도 없게 됐다.행사 업체에 몰아닥친 찬바람이 고용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개인사업자 등 소상공인의 90.3%가 현재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상황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