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다. 물가는 매년 치솟는데 임금은 언제나 제자리다.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갈수록 생활비와 소득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면서 충북도내 서민가계에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가는 매년 말과 초만 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올라버린다. 올해도 식음료 가격부터 공공요금까지 잇달아 치솟더니 이달 들어 화장품 업계도 가격을 인상해 서민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4분기 중 가계신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말 도내 가계부채는 13조8천53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도 인구를 160만명이라고 하면 1인당 865만8천25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지원제도인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에 신청한 도민은 각각 2천247명, 526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세종시 제외, 해외포함)신청자 7만7천481명, 1만9천658명에 비해 2.9%, 2.7%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1년 동안 증감률은 27.2%, 47.3%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신청자 수가 1만명이 넘는 서울, 경기에 비하면 워낙에 적은 수이기 때문에 조금만 신청자가 늘어도 증가율이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시설물 관리를 놓고 또 다시 책임 전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지난 달 26일 도내 4대강 사업 현장에 미관저해·위험 요소가 무방비로 방치돼 있다는 본보 보도 이후 청소업체, 청주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책임 전가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히 사실상 시설물 유지·보수에 대한 예산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보도 이후 '청주시의 예산을 삭감해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후문이다.상당수의 우려 목소리에도 정부는 주도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그 시설물 관리 책임을 지자체로 떠 넘겼다.열악한 재정 상황, 인력난 등은 나몰라라하고 있다.'예산'이라는 무소불위 권한만을 쥐고 있는 셈이다.청주시도 마찬가지다.지난 1월 외하동~미호천교 12㎞에 대한 청소를 모 업체와 계약했지만 사후 관리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수시로 해당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그동안 일부 쓰레기 등 외에는 이렇다 할 미비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시민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살피지 못했기 때문이다.게다가 해당 지역의 청소 담당 업체에 어떤 엄포를 놓았는지 업체 관계자라고 밝힌 자가 보도 당일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본보에 전화를 걸어왔다.그는 "현
A(17)군은 '가출·비행청소년'이다. A군은 2년 전 폭행 등 학내 문제를 일으키고 10여일 동안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 학교는 A군에게 유급이나 전학을 권유했고 전학을 위해 찾아간 다른 학교에서 거부를 당했다. 결국 A군은 학교를 떠났다. 몇몇 친구들과 집을 나와 술집, PC방, 노래방, 동네 공원 등을 떠돌며 절도 등 각종 범죄에 손을 대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청소년 5대 범죄는 절도 1천62건, 폭력 686건 등 모두 1천835건으로 대부분 생활비나 유흥비 마련을 위한 가출청소년들의 범죄다. 청소년들이 주로 모여드는 공간은 PC방, 노래방 등 폐쇄적 공간이다. 이 곳 이외에 딱히 갈 곳이나 즐길 곳이 없기 때문이다. 꽉 막힌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 청소년들은 잘못된 놀이문화와 또래문화를 형성한다. 이들 중 일부는 집을 나와 생활하며 범죄의 유혹에 빠져든다. 청주시에 있는 청소년 문화시설은 청소년 광장과 문화의 집 등 단 3곳뿐이다. 모텔과 술집 등 유흥시설로 둘러 쌓여있는 청소년 광장은 부실한 시설 때문에 찾는 이가 없다. 청소년 문화의 집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미약한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
강원도에는 고성군이 있다. 바로 눈앞 북한에도 '강원도 고성군'이 있다. 그 사이엔 휴전선이 흐른다.북녘 고성군에는 한반도 최고의 명산, 금강산이 우뚝 솟아 있다. 북한 강원도의 금강군과 통천군에 걸쳐 일만 이천 봉우리를 이룬다. 우리 측에서 버스로 불과 몇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우리는 그곳을 갈 수가 없다. 똑같은 강원도, 똑같은 고성군이 인내해야 할 역사의 비극이다.지난 25일 끝난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998년 9월부터 시작됐다가 2008년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은 벌써 여섯 해를 넘겨서도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상가 폐점 등 2천억대의 피해액을 입은 우리 측 고성지역에선 최근 들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곳곳에서 나풀거리고 있다고 한다.꼭 이들이 아니더라도 금강산 관광 재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에게 그나마 고향의 품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곳은 금강산 밖에 없다. 적어도 현 시점에선 그렇다.이번 이산가족 상봉에선 고작 80명 남짓이 휴전선 넘어 가족을 만났다.충북 출신자, 그러니깐 충북이 고향인 사람은 모두 7명이었다. 1차 때 남측…
충북 인구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말 160만명을 돌파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도내 주민등록상 인구는 157만2천779명, 같은 기간 도내에 체류하고 있는 등록 외국인 2만7천594명으로 총 인구는 160만373명으로 집계됐다.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도 인구 68만명을 넘어섰다. 청주시 인구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등록 외국인 수를 포함해 68만23명을 돌파했다. 서울시 인구가 1988년 이후 25년 만에 1천만명 이하로 떨어진 시점에서 충북과 청주시 인구 증가는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1일 청원군과의 행정구역 통합을 앞둔 청주시는 율량 2지구 입주, 동남지구 택지개발,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등 개발 등으로 2025년 통합 청주시 인구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청주시와 충북도가 간과한 사실이 있다. 바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충북에서 세종시로 이동한 인구는 순이동자 수는 1월 19명, 2월 207명, 3월 185명, 4월 74명, 5월 108명, 6월 8명, 7월 71명, 8월 43명, 9월 11명, 10월 1명, 11월 44명, 12월 148명 등 모두…
지난 1980년대까지 세계 3대 약수로 명성을 얻기까지 하며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었던 초정약수. 이후 무분별한 취수로 인한 용출량이 급감과 지하수 오염으로 인한 수질 악화로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초정약수의 부활을 위해 곳곳에서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새해 들어 지자체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초정약수를 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하기 위한 민간단체가 설립되는 등 희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먼저 충북도가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 일원에 '세종대왕 초정행궁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최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행궁터 복원, 책마을·한글테마파크 건립 등을 건립하고 초정 약수 등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내수읍 일대를 문화관광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지난해 12월에는 청원군과 청주대학교 초정RIS사업단이 '초정약수협회'를 설립했다. 이 협회는 최우선 과제로 초정약수 수질 개선을 추진하게 되며 지역주민과 관련산업을 이어주는 가교적 역할을 하면서 초정약수에 대한 정보 교류 창구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초정약수를 상표로 등록해 무분별한 사용에 따른 이미지 추락도 막을 수 있게 됐다.이를 위해 청주상공회
요즘 같은 불황기에 '장사가 안 돼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하는 식당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아무리 어렵다어렵다 해도 되는 집은 된다.불황 속 소자본, 소규모 창업에 고객들까지 끌어 모으는 식당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유명 프랜차이즈도 아닌데 돌파구를 찾아 낸 식당들을 보면 의외로 공통된 노하우가 있다.'가격', '맛', '양' 3가지 모두에서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때문이다.청소년 광장 인근 개미분식은 현재의 자리로 옮기기 전까지 매일 점심시간이면 몇 개 안되는 테이블에 손님들을 받느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렀다.지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전보다 규모는 다소 커졌지만 2인용 테이블이 10개 있는 정도로 일반 식당과 비교하면 협소하긴 마찬가지다.돈가스를 주된 메뉴로 맛과 양은 물론 7년째 4천500원, 같은 가격으로 한결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맛도 맛이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푸짐한 양의 돈가스는 주인부부가 손수 만들은데다 듬뿍 얹어테이블에 올린 소스가 일품이다.주인부부가 유일하게 자랑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 '옛날 돈가스의 맛' 그대로 라는 것.청소년 광장 맞은 편에 위치 한 북문로 떡볶이는 그야말로 신세대를 겨냥한 분식점이다.맛과 양, 가격 모두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란 곡을 가끔 듣는다. 바리톤 김동규 씨의 감성과 호소력을 지닌 목소리를 통해 사랑을 얻은 자의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이 곡을 찾는 또 한가지 이유는 가사가 마음에 드는 점도 있다. 특히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라는 가사말은 심금을 울린다.곡 속에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주인공은 얼마나 좋은 사랑을 만났으면 이렇게 까지 표현을 했을까. 극한의 기쁨과 만족감을 노래한 것으로 읽혀진다. 6·4 충북 지방선거에서 '일꾼'으로 선택을 받고 싶은 여야 후보자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 중이다. 도지사, 통합 청주시장, 각 시·군 기초단체장, 도의원, 군의원 등을 맡겠다는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출마선언의 모습은 제 각각이다. 공약을 제시하면서 출사표를 던지거나 아니면 출마의 변만을 밝히는 경우도 있다. 선공약이든 후공약이든 본격적인 지방선거 시즌 무렵에 발표 하면 된다.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시점으로 구분할 수 있는 선공약·후공약이 아니라 그 내용으로 생각된다. 즉 해당 유권자들에게 꼭 필요한 약속이 담겨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실현 방법의 윤곽이라도 포함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조류인플루엔자(AI)는 전파가 빠르고 병원성이 다양하며 닭, 야생조류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된다고 한다. 주로 닭에 피해를 주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오리는 감염되더라도 임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의 대부분 국가들이 살처분하고 있다고 한다.이번 AI발생으로 지금까지 진천에서 75만 마리 음성에서 60만 마리를 살처분했거나 지금까지도 살처분하고 있다.올해 충북에서 AI 첫 발생지인 진천은 화랑의 대표적인 인물인 김유신 장군의 출생지이고 신라 화랑들이 수련하던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갑자기 화랑과 AI가 무슨 상관인가 싶겠지만 지금까지 진천과 음성에서만 135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과 옛 화랑 정신을 한번 되새겨 보자. 옛날 원광법사가 화랑도가 지켜야할 세속오계를 가르쳤다고 한다. 사군이충(事君以忠) 나라를 섬김에 충성으로서 하라, 사친이효(事親以孝) 부모를 섬김에 효성으로서 하라, 교우이신(交友以信) 친구를 사귐에 믿음으로 하라, 임전무퇴(臨戰無退) 전쟁에 나가서는 물러나지 말라, 살생유택(殺生有擇) 산 목숨을 죽임에 가려서 하라 이 5가지는 후에 화랑의
수년전부터 제천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왕암동 폐기물매립장에 대한 경매절차가 이뤄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 매립장에 대한 1차 경매가 오는 24일 실시되는 가운데 환경부를 비롯해 일반 경매 참여자가 나타날지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대법원 경매 사이트에 따르면 매립장은 현재 체불임금 등으로 1천954만원이 청구된 상태며 1차 경매 감정평가액(최저 경매가)은 16억9천729만원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경매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에서 현재의 매립장 여건을 감안할 때 민간인인 이를 인수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는 여건에서 일반 민간 사업자가 이를 낙찰받기 위해 거액을 들인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현 소유주조차 에어돔 붕괴 사고에 대한 대응 등을 볼 때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에어돔 복구 등 전반적인 관리의 주체인 환경부의 움직임에 제천시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제천시는 문제해결에 아무런 능력이 없는 현 운영업체를 배제하고 시설 정상화를 기하기 위해 환경부의 경매 참여를 바라고 있지만 매립장이 사유 재산인 현 상태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지난 11일자로 이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던 권은희 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의 기자회견으로 한동안 국내가 시끌벅적했다. 권 과장은 지난 7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무죄판결을 받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불만을 나타냈다. 권 과장의 기자회견을 놓고 여당 및 소위 보수언론들은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명백한 정치행위로, 야당과 진보적 언론들은 권 과장의 편에 서서 서로가 옳다고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달 괴산경찰서장으로 취임한 김수룡 서장의 남다른 행보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장이 새로이 취임을 하게 되면 소위 '힘'께나 쓴다는 기관단체부터 찾아가 통성명을 하고 관계를 트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김 서장은 취임 직후 소외된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회단체를 일일이 찾아 격려는 물론 치안활동에 대한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해당 단체 실무자들과 일일이 만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농촌인 괴산·증평지역에 적합한 경찰 치안정책 방향과 지역 주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경찰 활동에 대해 경청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무언가 다르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다. 지
얼마 전 청주지역 약사 몇몇과 점심을 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4차 투자활성화대책'에 포함된 내용을 두고 대화가 오갔다. 한 약사가 말했다."이기자, 돈 많은 대형 법인약국이 생기면 동네 약국 문 닫는 거 시간문제야. 다들 월급 약사가 될 게 뻔해."약사의 말에 일부분 수긍했다. 법인약국 도입은 의료민영화로 가는 포석으로 인식되고 있어 국민들의 반발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법인약국 허용'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복지부는 지난 11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보건의료 투자활성화 대책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법인약국에 대해서는 약사만 약국개설이 가능하다는 약사법조항의 헌법불합치 판결 후속조치를 위해 약사로 구성된 법인약국 설립허용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이해관계자들의 불안이 최소화되도록 적합한 회사형태를 마련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지난해 발표 때처럼 '유한책임회사'를 예시하지 않았지만 '회사형태'라는 표현을 미뤄보면 영리회사형 법인을 염두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약사회가 정부에 끌려가는 모양새지만 판도를 뒤집을 여지는 충분하다. 약국의 자본 참여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국회의 분위기를 보면 그렇다. 지난 15일 58회 충
새해 초부터 전 국민을 개인정보 유출로 불안에 떨게 만든 카드 3사가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물의를 빚은 KB국민, NH농협, 롯데 카드는 17일부터 3개월 동안 신용카드의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 발급을 할 수 없게 됐다. 체크카드의 신규발급도 금지되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사 부수업무의 모든 신규 판매가 금지된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중으로 해당 카드사 전현직 CEO의 해임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카드사들은 영업정지 기간 손실이 5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개인정보 관리에 큰 불안이 생긴 이용자들이 안심하게 됐다고 볼 순 없다. 개인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스팸문자가 급증했다는 등 2차, 3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정보유출 카드사들 중에서도 특히 농협은 지난해 3차례 가량 전산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편은 물론 불안정한 전산시스템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기도 한만큼 이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충북지역 농협은 현재 도와 청주시, 청원군 금고를 맡고 있는데다가 오는 7월 출범하는 통합시 금고 유치에도 나서고 있어 이번 사태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몸소 보여야 한다.
충북도가 집중 육성하는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 사업에는 허점이 많다.도내 태양광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공공·민간분야 전반에 걸쳐 태양광 시설 설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지나친 성과주의가 당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태양광 시설 보급사업에 올해에만 모두 4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경로당 600개소, 일반 주택 500개소 등 보급률 높이기에 전념하고 있다.미래 가장 각광받는 신재생 에너지를 도내 전역에 보급한다는 취지에서는 기대가 크다.도내 전기 미공급 가구 8곳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지자체가 직접 태양광 시설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타 시·도와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문제는 그 과정이다.일반 주택에 지원되는 보조금이 각 시·군 별로 천차만별이다.국비와 도비는 주택 1곳 당 각각 345만원, 120만원이 지원되지만 각 시·군의 지방비는 30만~150만원 등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산조차 편성하지 못한 지자체도 있다.정작 혜택을 받는 주민들의 자부담 비용이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 형평성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도는 각 시·군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기는커녕 사실상 사전조율조차 없었다.여기에 지난해까지 추진되던 차상위계층 등…
지난해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해졌다.트래비스 셀린카(11)는 뇌종양으로 7주간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항암치료 때문에 트래비스의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버렸다. 치료를 마친 트래비스는 학교에 가기를 꺼렸다.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머리를 본 친구들의 놀림이 걱정됐기 때문이다.그러나 학교로 돌아간 트래비스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다. 같은 반 친구들이 트래비스가 상처받을 것을 걱정해 모두 머리를 삭발한 것이다. 트래비스는 친구들의 놀림을 걱정할 일도 머리를 숨기기 위해 모자를 쓰고 학교에 갈 일도 없었다. 작은 배려가 트래비스와 친구들은 물론 세상을 흐뭇하게 했다.이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우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청원군의 한 초등학교는 예비소집일 입학등록을 위해 학생들이 사는 아파트별로 줄을 세웠다. 학교 강당에는 아파트명이 적힌 피켓이 설치돼 아이들을 구분했다.'학생과 학부모, 학교의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이유다.일부 학부모들은 학교만을 생각한 행정처리로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사는 아파트로 학생을 구분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수준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이 때문에 학생의 상대적 박탈감이나 집단 따돌림을 부추
올해도 여전했다. 입으론 '혁신'을 외쳤으나, 행동은 그대로였다.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는 연말연초 회비 모금기간 동안 도내 자치단체장으로부터 특별회비를 받았다. 현판을 사이좋게(?) 나눠 든 '인증샷'까지 찍어 언론사에 보냈다. 자치단체장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니 많은 도민들이 회비 모금에 동참해달라는 의도에서다.뜻은 좋으나 여기엔 불편을 넘어, 불쾌한 진실이 숨어 있다. 이들의 인증샷을 보면 현판에 금액이 적혀 있지 않다. 후원 기업들과 다른 점이다.왜일까. 금액이 적어서일까. 그렇지 않다. 부끄러워서다. 기부자 이름만 자신이지, 기부금은 도민들이 낸 세금이기 때문이다.올해도 도내 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장 등 30여명이 특별회비를 냈다. 이 중 이기용 도교육감만 2년 연속 사비로 냈다. 나머지 대부분은 업무추진비, 즉 세금에서 각출했다. 법적 하자는 없다. 현행법 상 허용된 행위다.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100만원을 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체장으로서는 용인된 범위 내에서 자신을 '착한 사람'으로 생색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 보자. 사비로 내도 되는 걸까. 당연하다. 절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공직선거법 상 재해구
최근 영화 '수상한 그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주인공 오말순은 평소 잔소리를 퍼붓던 대상인 며느리가 심장병으로 병상에 눕게 되자 가족들은 며느리 건강회복을 위해 말순을 요양원에 보내려 한다. 말순의 하나밖에 없는 자식 반현철은 국립대 교수로 국내 노인문제 전문가로 유명하지만 가정 내 갈등을 해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지 못한다. 가족들을 위해 요양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한 말순은 한 사진관에 들어서 영정사진을 찍는다. 영정사진을 찍은 말순은 마법처럼 20살이 되고 젊은 시절 해보지 못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가족들에게 버림받는 노인들의 이야기는 비단 영화에서만이 아니다.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하면서 65세 이상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황혼자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청주·청원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7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평균 5일마다 노인 1명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청주시가 노인자살예방을 위해 자원봉사자인 실버행복드리미와 결연한 홀몸노인은 지난해 한 명도 자살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혼자살은 혼자사는 노인이 아닌 자식들과 함께 사는 일반 가정의 노인들이 되
오창산업단지 등 청원군 북부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봐줄 북부보건소가 지난 3일부터 본격 의료서비스를 시작했다.지난해 5월8일 사업비 61억6천만원이 투입돼 공사가 시작된 북부보건소는 오창읍 과학산업3로 238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3천903㎡로 건설돼 오는 13일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북부보건소는 기존 오창산단보건지소(연면적 519㎡)보다 7배 이상 큰 공간을 갖췄으며 1층에는 민원실, 진료실, 물리(한방)치료실,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등이 2층에는 치과진료실, 정신보건센터 등이 3층에는 영양실습실, 영상정보교육실 등이 들어서 주민들에게 업그레이드 된 지역주민 밀착형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를 위해 북부보건소는 10일부터 14일까지 홀몸노인과 거동불편자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한파대비 방문 예찰활동을 펼쳐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의 건강을 직접 돌본다.이와 함께 11일부터 13일까지는 임산부, 영유아 등 218명을 대상으로 영양플러스 보충식품 배송 사업을 추진한다.12일과 13일에는 강내 사인리와 내수 내수리 재가환자 6명을 대상으로 방문진료와 건강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흡연자들의 금연을 위해 10일부터 14일까지 보건소에서 지역
오는 10월부터 육아휴직 대신 단축근무를 선택할 경우 급여 외에 받을 수 있는 단축급여가 통상임금의 40%에서 60%로 확대된다. 단축근무기간도 기존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할 수 있게 된다.최근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하는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을 내놓았다.여성의 생애주기에 맞는 지원을 통해 여성의 경력유지와 경제활동 참가를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그동안 출산과 육아문제로 어깨가 무거웠던 여성들은 무거운 짐을 한결 덜어낸 느낌일 것이다.정부는 남성의 육아참여 유도를 위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두 번째 휴직자의 첫 1개월 육아휴직급여는 통상임금의 40%에서 100%로 확대 지급한다. 제도 이름도 '부모육아휴직'으로 바꿔 부부의 공동책임을 강조하고 있다.비정규직의 육아휴직 지원책도 확대된다. 육아휴직 전후 계약이 만료되는 비정규직과 근로계약을 연장하는 사업주에게 계속고용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여성 친화적 고용확대를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 계획에 일부 노사는 부정적인 입장도 보이고 있다. 근로자들은 "여성근로자들에게 보육과 교육에 대한 부수적인 지원은 언 발에
6·4 충북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관전포인트가 솔솔 나오고 있다. 정치기사가 주전공인 기자 시각에서 볼 땐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를 중심으로 한 '권력교체 또는 반격·회생'이란 키워드가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읽힌다. 수부도시의 선거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승패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두 번의 선거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승리해 고토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진 미완에 그쳤다. 청주에 위치한 도청과 시청을 민주당이 여전히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번에 수부도시까지 획득해 온전한 권력교체를 꾀하고 있다. 여권내 최고위급 한 인사는 "도지사 선거 등 내리 3연승을 일궈 충북에서 민주당 색을 지우겠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이에 맞선 민주당은 또 한 번 패할 경우 설 자리가 없다는 절박감 속에 청주·청원이 지역구인 '3선 3총사' 변재일·오제세·노영민 의원을 앞세워 배수진을 치고 설욕을 벼르고 있다. 도지사 및 통합 청주시장 선거에서 '필승'하겠다는 게 대전제다. 즉 약 160만 도민 중 80만이 살고 있는 수부도시를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만족감경찰의 지구대 도입이 10년을 넘긴 지금,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파출소 부활 얘기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도심지역은 광역순찰로 지구대 도입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지만 농촌지역은 순찰 범위가 너무 넓어 초동 대응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최근 음성지역은 치안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경찰인력 확충을 요구하면서 원남파출소의 부활도 바라고 있다. 경찰서 직원들은 주민들의 요구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2급서로 승급되거나 별도의 인력이 충원되지 않고서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어야 하기 때문이다.음성경찰서는 사실상 2급서 수준의 치안수요를 3급서 인력으로 틀어막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어쩔수 없이 파출소로 운영되어야 할 지역을 치안센터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기존 지구대 시스템이 농촌지역 범죄대응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때문에 파출소 부활을 요구하는 곳도 대부분 농촌지역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게 전국적인 현상이다.원남면의 경우 전체 인구 3천300여 명 가운데 35%인 1천100여 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이고 이들이 이 지역을 이끌어가는 중심 연령대이다.…
제천 대일택시 해고 노동자들의 집회가 새해 들어 더욱 강경해지며 사태해결이 요원해지는 분위기다.해고노동자 21명은 설 연휴가 끝나고 업무가 시작된 3일 오전 제천시청 정문 앞에서 전국택시지부 조합원과 시민단체 등과 함께 사측의 분할매각에 대해 반발하며 경찰과 대치상황을 보였다.이날 오전 10시께는 제천시청 진입을 시도하며 이를 막아서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제천시청의 정문이 가로막히며 한동안 민원인들의 차량 통행이 이뤄지지 않아 극심한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이날 해고노동자와 민주노총 대표단은 권석규 부시장과 대일택시 사주와 자리를 함께 하고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결렬로 마무리됐다.시는 5일까지 대일택시의 분할매각신청에 대한 승인을 미루고 남은 이틀 동안 노사 간의 협의점을 찾는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아무런 기대치가 없다는 것이 노사 양측은 물론 제천시가 속을 태우고 있는 이유다.사측이 원하는 바와 노동자들이 바라는 바가 전혀 공통분모가 없는 상황에 무의미한 만남과 대화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충북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을 근거로 분할매각을 할 수 없다는 노동자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불법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노외주차장의 부설주차장의 경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장애인전용주차장 설치가 의무적으로 돼 있으나 현실적으로 잘 지켜지지않고 있다.문제는 장애인전용주차장에 일반인들의 불법주차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단속이 사실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편의증진법 제27조제3항 및 동법시행령 제13조제1항의 규정에 의하면 자치단체장이 지정한 공무원이 단속업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다. 다만 단속인력을 확보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도로교통법령에 의한 기존의 주차단속공무원 및 단속 장비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그러나 각 시군에서는 단속권한이 없는 편의시설설치 시민촉진단이나 장애인단체, 일반 시민을 신고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장애인관련 업무 부서에서 평소 장애인지원업무로도 빠듯한 시간에 단속까지 실시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덕분에 단속횟수는 해마 증가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과태료 부과건수는 전무하던지 극히 미비하다.현행 '편의증진법'에 따르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는 장애인 자동차표지가 부착된 차량에 장애인이 탑승했을 때 만 주차할 수 있으며 이를 어
최근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충북의 최대 난제 오송역세권 개발은 어딘지 모르게 묘한 유사점이 있다.언뜻 생각하면 자연의 섭리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과 인위적인 도시 개발 계획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겠냐마는 규명되지 않은 원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현실 등 비슷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다.우선 AI와 오송역세권 두 사항 모두 명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설(說)'과 짐작, 진단만이 있을 뿐이다.AI는 과거 비위생적인 '농가'의 책임으로 치부했던 측면이 없지 않았다.그러나 최근에는 '철새'에 의한 확산 쪽으로 무게가 실리며 방역체계에 대한 전면 재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오송역세권 개발이 무산된 원인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천정부지 치솟은 땅값 상승이 주요인으로 꼽히고는 있지만 그 배경을 두고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입장이 상반된다.자치단체는 투기 목적의 이른바 '벌집' 등을 지가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하는 반면, 상당수의 주민들은 자치단체의 오락가락 행정 등 계획성 없는 사업 추진 탓이라고 맞서고 있다.AI와 오송역세권의 또 다른 유사점은 현재로선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AI
지난 24일 오전 9시50분께 청주흥덕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O(56)씨가 입감 때 지급 받은 물품과 유치장 내부 구조물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유치장에는 4명의 관리인이 근무하고 있었고 내부 CCTV가 작동하고 있었지만 이 같은 사고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의 대처는 더욱 유감스러웠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된 경찰의 상황 설명에 궁금증과 의혹은 커져만 갔다. 석연치 않은 설명에 취재진들의 질문공세가 계속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은 유치장 관리인들의 관리소홀을 인정했다. 사건 당시 유치장 관리인들은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안일한 태도가 참담한 결과를 낳았고 사건 축소·은폐 의혹으로 이어졌다.올해 충북경찰은 흥덕서에 경무관급 서장이 배치되고 3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하는 등 전례 없는 겹경사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쇄신과 분위기 반전을 꾀하던 참이었다. 이 같은 충북경찰에 이번 사건이 찬물을 뿌렸고 경찰에 대한 도민신뢰가 다시 한 번 바닥으로 추락했다. 취임한 지 열흘이 갓 지난 경무관 서장의 위기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윤종기 충북청장이 강조하고 있는 '존중 문화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