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한낮 아스팔트에서 훅훅 내품어 대는 열기는 말할 것도 없지만 햇볕 강한 날이면 아침 출근길부터 손부채질을 해 대며 사무실에 들어서게 된다. 밤이라 하여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올여름 밤은 예년보다 더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지난 25일까지 전국 72개 주요 기상관측지점의 평균 열대야일 수는 1.97회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 1.37회보다 44% 증가했다고 한다.열대야는 오후 6시 이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하는데올여름 열대야 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서귀포가 9회로 최근 10년 평균 열대야 발생일 수에서도 7.1일로 1위를 기록했다.이어 광주와 정읍 각 8회, 포항과 전주, 고창, 고산 각 7회 그리고 부산과 청주 각 6회 순으로 나타났다.이쯤 되면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지 않을 수 없다.국토해양부가 의뢰한 교통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전국 4천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날짜별 휴가 계획은7월 24일에서 30일 사이가 24%, 7월 31일에서 8월 6일 사이 47%, 8월 7일에서 13일, 14일에서 20일은 6~7% 정도로 집계되었으며 가고…
최근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스승과 제자간의 폭행관련 소식을 자주 접하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 아이들과 스승과 제자간의 아름다운 사랑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를 통해 교육계에서는 교육 예산확보, 학생인권보호, 폭력근절, 교육격차 해소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지만 정작 중요한 아이들의 인성교육, 그리고 나눔문화 정착과 직결된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여 사회복지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소 아쉬움감이 있어 늦게나마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될 수 있는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최근 한 방송매체에서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하여 전국 7만여명 청소년들의 고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위-공부, 2위-직업, 3위-외모 순이었고 한다. 1위인 공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학생으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부동의 1위임은 말할 것도 없지만, 2위인 직업은 IMF를 거치며 어려서부터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돈돈돈을 부르짖으며 안정적이고 오래갈 수 있는 직업을 택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자라서 무의식속에 내재될 수도 있다. 또한 3위를 차지한 외모의 경우에는 최근 외모지상주의를 아무런 여과없이 표출하는 방송매체와 개성과 자아정체성 보다는 보이는…
이른새벽 상쾌한 바람을 가르고 밭에 줄줄이 매달린 가지, 오이,토마토,참외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걸 보면서 밭작물은 농부의 발자국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는 시아버님의 말씀이 그리움이 된다. 경제지표로만 보면 성장을 했다고 하는데 서민경제는 주름살 필날이 없다. 씀씀이는 점점 커지고 정보의 홍수속에 보고 듣는것은 많으니 욕구도 다양해진다. 얼마전 연수를 다녀올 기회가 있어 일본을 방문했다. 이번이 일본 방문 세 번째인데 안내하는 사람의 말이 '일본은 요즘이 경제적으로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연수차 다녀온 곳은 관광지가 아니라 그런지는 몰라도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아니면 관광객도 없고 거리에서는 일본의 젊은이들은 보기가 힘들었다. 고속도로 매표소에도 노인어른이 발권을 하고 매표를 하는 모습과 식당이나 상점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도 젊은이들보다는 노인어른이 거의 많은 일을 해내시는 걸 보면서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점차적으로 노인일자리에 대한 연구를 해서 굳이 젊은이들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노인어르신들이 하시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나라의 농촌은 이미 심각하게 고령화 되어가는 모습이지만 이미 일본도 농촌에서는 젊은이를 찾아보기 힘
책이 사라진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할까· 한가로워 보이는 이 생각이 문득 모든 지식인들에게 절박한 물음으로 다가왔다.지난 달 미국 온라인 판매기업 '아마존(Amazon)'이 새로운 전자책 독서기(e-book reader) '킨들 (Kindle) 2'를 선보였다. 아마존은 2007년에 킨들을 처음 내놓았는데, 성능이 향상된 기종인 킨들 2를 같은 값에 내놓은 것이다. 359 달러가 드는 이 독서기는 1500 권의 책들을 저장할 수 있고 한번 전지를 충전하면 2주 동안 쓸 수 있다. 화면이 뒤에서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종이에 잉크로 쓰인 것처럼 보이므로, 눈이 덜 피로하다.이렇게 편리하고 효율적이므로, 전자책의 몫은 점점 늘어날 것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종이 책의 몫은 줄어들 것이다. 물론 당장 종이 책이 위협받는 것은 아니다. 킨들과 같은 전자책 독서기를 마련한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어서, 그들은 종이 책도 여전히 많이 산다.문제는 앞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킨들이 아니라 휴대전화로 책을 읽으리라는 사실이다. 이미 '애플(Apple)'의 '아이폰(iPhone)은 그렇게 쓰일 수 있다. 모든 책들을 휴대전화로 읽을 수 있는 때는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이
저녁나절인데도 한낮의 열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담장과 골목길에도, 기와지붕 양철지붕 슬래브지붕 위에도, 오르막길 내리막길의 돌계단에도, 그리고 습하고 어두운 맨홀 속에도 햇살의 흔적이 역력했다.나는 가던 길 멈추고 숨을 죽였다.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히고 고갯길 오르느라 숨이 가프지만 마음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낡고 오래된 수암골의 풍경이 내 가슴을 훑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허접한 냉기만이 감돌 것이라는 나만의 경직된 생각이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이었다.골목길 나무그늘 아래에 평상을 차려놓고 여름을 즐기는 구릿빛 노인은 한가롭고, 담장 넘어 부뚜막에서는 김치 볶는 냄새 구순하며,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땅따먹기 놀이에 하루해가 짧다. 자투리 텃밭에서는 고추 가지 깻잎 옥수수 무럭무럭 자라나고, 상추 뜯는 아낙네는 한 소쿠리 담아 이웃집에 건넨다. 후덕한 인심, 나눔의 미학이 살아있다.길모퉁이의 구멍가게 앞에서는 청년들이 모여 연탄불 지펴가며 삼겹살을 안주삼아 조잔거린다. 이발소에도 낡은 풍경으로 가득하고, 낯선 사람들의 발자국에 개짓는 소리가 산막의 정적을 깨운다. 어느 집 마당의 바지랑대에 노랑나비 한 마리가 지는 석양을 즐기고 있으며, 마을 꼭대
지난 4월 30일 밤 중국 상하이 황푸강 동쪽의 동방명주에서 찰나의 미학이 펼쳐졌다. 상하이엑스포 시작을 알리는 불꽃놀이이자 중국의 자존심인 연단술(煉丹術)을 폼나게 연출한 것이다. 밤하늘을 수놓는 저것들을 보면서 황홀하고 허무한, 농축된 강렬함과 섬뜩하도록 아름다운 모습에 마음이 시리고 아팠던 사람이 얼마나 많았을까. T.W.아도르노는 "불꽃놀이야말로 예술의 가장 완벽한 형태"라고 했다. 최고의 경지에서 태어난 뒤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이다.그랬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똑 같은 생각을 했다. 1부 '찬란한 문명'에서는 진시황의 위용과 그들의 4대 발명품(나침반, 종이, 화약, 인쇄술)을 차례로 강조하는데 그림두루마리, 문자, 희곡오페라, 실크로드, 예악과 같은 그들의 독창적인 문화콘텐츠를 통해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이며 황홀경에 빠지도록 표현한 것이 압권이었다. 2부 '환희의 시대'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 피아노 신동의 공연,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표현하는 태극권, 우주에 대한 소망을 펼쳐 보이는 군무와 불꽃쇼에 이르기까지 순간순간을 최첨단 디지털 영상기법을 동원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그들은 왜 중국의 문화를 이처럼 다양하고 화려하며…
지난겨울 중국 황산에 다녀온 적이 있다.눈 덮인 거대한 산의 위용에 기가 죽기도 했고, 눈꽃. 얼음 꽃을 피워낸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에 혼을 빼앗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오히려 그토록 수려한 대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내가 더욱 확실히 느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의 그 무엇도 '사람'이 가진 매력과 아름다움에는 비교할 수 없다는 확신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었다.생각해보면 세상 만물에는 모두 표정이 있다. 특히 자연은 계절마다 표정을 바꾸고 옷을 갈아입는다. 한 치의 어김도 없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자연의 모습에 감탄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사람들의 마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앉은 자리에서 우주를 몇 바퀴 돌고 올 수도 있는 사람의 마음!그 때문에 때로는 실망을 하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에 깊은 상처를 입기도하지만 평생을 먹어도 물리지 않는 밥처럼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숨을 쉬고 성장해 갈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더욱이 인간관계의 깊이와 넓이가 재산으로 치부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서 사람과의 관계는 삶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사람마다 다른 개성이 주는 다양
금년도 대 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올 휴가는 어디로 떠나 보시겠습니까· 과거에는 유명 관광지에서 복잡하고 경비지출이 많은 관광 유람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자가용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가족단위의 체험관광 및 레크레이션에 참여하는 복합적인 관광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농협에서는 도시민에게 건전하고 알뜰한 휴가 및 휴양자원 제공과 더블어 농업농촌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팜스테이를 추진하고 있다. 팜스테이는 도시민 등이 기존 농촌의 민박에서 단순하게 잠자리만 했던 것과는 달리 농가에 머물면서 산나물을 채취하고 과일을 수확하고, 감자을 캐며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냇가에서 고기를 잡는 등 평소 도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영농과 문화을 체험하고 인근지역의 명소까지 관광할 수 있는 "농촌과 문화, 관광"이 결합된 일석 삼조의 농촌체험프로그램이다. 팜스테이 마을에서 체험할 수있는 것을 소개해 드리면, 영농체험, 전통먹거리체험, 생태문화체험, 숙박과 농산물직거래체험, 전통공예체험, 야외놀이문화체험, 전통놀이체험이 있다. 맑은 공기와 소박한 인정이 넘치고 넉넉한 웃음이 살아 있는 우리 모두의 마음의 고향이자 휴식처인 농촌에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가족 간 화목과 행복
예상과 달리, 오바마 정권의 출범 이후에 북한의 핵무기 문제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핵 실험과 같은 위협적 행위들을 잇달아 해왔다. 북한의 행태는 이해하기 어렵고 해석도 분분하다.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정권은 먼저 북한과의 교섭을 인도할 원칙들을 세웠다. 이런 자세엔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이 담겼다.아울러, 북한에 대해 큰 영향력을 지닌 중국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것은 거의 필연적인 정책이다. 북한은 중국의 도움으로 겨우 생존한다. 만일 중국이 북한을 돕지 않으면, 북한 정권은 몇 해 넘기기 어려울 터이다.여기서 우리는 중국을 통해 북한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오바마 정권의 정책이 원래 조지 부시 정권의 정책이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부시 정권은 중국을 통해서 북한에 핵무기를 포기하라는 압력을 효과적으로 넣을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다. 당시 중국은 미국의 뜻을 거스를 처지가 못 되었고, 북한은 중국의 압력을 오래 견딜 수 없었다. 미국이 6자 회담이라는 복잡한 기구를 통해 북한 문제에 접근한 이유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것이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악한 국가(rogue stat
올해의 날씨는 유난히도 질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따뜻하고 적당한 바람도 불고 비도 내려야 할 시기에 눈이 오거나 비바람이 불거나 하여 농작물 피해를 주고, 최근에는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지방에서는 탁구공만한 우박이 쏟아졌다고 한다. 환경파괴로 인하여 예견할 수 없는 것이 최근의 날씨다. 날씨의 변화와 견주어 사람의 삶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갈수록 변해가는 세상의 흐름은 우리의 삶도 예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변하는 것 같다. 빠르고 급속하게 흘러가는 세상에 적응하고 능동적인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포지션이다.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세상을 따라잡기 위해 아니 함께라도 가기위해서는 쉼 없는 달리기를 해야 한다. 그러는 사이에 자의든 타의든 간에 가족, 친구, 친인척들의 소중함을 잃어버리며 살 수 밖에 없다. 사회복지사로 현장에서 일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부모의 이혼, 별거, 질병, 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가족의 어려움이 생겨 해체위기를 겪는 가정을 수도 없이 경험을 하였지만 어떻게든 가족과 헤어지지 않고 함께 살기위한 노력들을 많이 하였다. 지금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줄어들기…
꽃보다 초록이다. 봄날의 산천은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꽃들의 현란함에 마음 시리지만 6월 초입의 초록은 형형색색 맑고 고운 향기와 새 잎의 기운과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맑은 햇살에 온 몸이 짜릿하다. 생명의 숲, 생명의 대자연과 함께 내 마음도 깨어 있으니 살아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6월 초입의 초록이 청량하고 신선한 것은 생기발랄하고 에너지 충만하며 살아있는 모든 것이 춤추는 악동이기 때문이다. 봄꽃은 제 다 진 것 같지만 초록의 그 깊은 곳에서는 아직도 봄꽃이 숨어 있다. 일찍 피고 일찍 지는 꽃보다 이렇게 늦게 피고 늦게 지며 세속에 오염되지 않는 순결한 꽃이 더 내 마음을 울린다. 나뭇잎도 제 색깔을 다 드러내기 위해 마지막 손질이 한창이다. 어린 아이의 섬섬옥수가 아니다. 예쁘고 곱고 아름다운 여인의 살결처럼, 풋풋하고 기운차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청년처럼 생기발랄하다. 춤추는 대지, 산과 들, 사람의 길과 짐승의 길, 하늘을 나는 새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과 그곳을 하릴없이 넘나드는 모든 생명이 일상속의 행복 바이러스다. 원초적인 생명력, 생의 의욕으로 충만케 한다.이처럼 아름다운 계절에 담양 창평의 삼지내 마을로 향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슬로시
6ㆍ2 지방선거가 중반에 들어섰다. 충북도선관위에 의하면 8개선거에 걸쳐 모두 180명을 선출하는데 515명이 출마해서 경쟁률이 2.86대 1이라고 한다. 거리는 온통 현수막으로 치장을 하고 10미터가 넘은 긴 선거벽보는 벽을 도배 했다. 골목골목 형형색색의 어깨띠를 두른 운동원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각양각색으로 꾸며진 후보자 선전용 트럭과 승용차가 도로를 메우고 있다. 차량에서 터져 나오는 로고송의 소음이 도로변 상가 영업에 어려움을 주고 사무실과 가정집은 창문 모두를 닫게 만든다. 도심의 4거리에는 각종 춤과 노래의 시연장이다. 5층 옥상에서 내려다 본 도심 4거리의 광경은 흥행만원사례의 극장이다. 이른 아침에 펼쳐본 신문에서부터 늦은 밤 TV에 이르기 까지 온통 선거이야기다. 선량한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해 동시에 8번이나 선별하여야 한다. 웬만한 머리를 가지지 않고는 옥석을 가리기가 어렵다. 평생 선거불참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이웃 75세의 할머니가 ··누가 이렇게 어렵고 복잡한 선거를 만들었어.··하며 투표절차에 대하여 묻는다. 금번 6.2선거는 풀뿌리 기초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5번째 체험이다. 무슨 일이던지 삼세번이면 그 일에 숙달된 조교 역
햇살 고운 봄날의 오후, 무심하게 길을 걷다 맨홀뚜껑에 내 시선이 멈추었다. 누추하고 고단한 도시의 삶, 미움과 증오만이 남아있는 회색도시에서 바동거리며 기력을 빼고 있을 즈음 어둡고 습한 맨홀뚜껑 속에서 노란 꽃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순간, 내 마음이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이기에 마음 빼앗기고 나만의 욕망에 상처받고 돌아오지 않을 추억에 가슴 시리던 나는 질긴 생명과 그 생명의 신비 앞에 무릎을 끌어야 했다.영국 런던의 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낡고 버려진 발전소 건물을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하면서 4500만명이 관람하는 등 아트팩토리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된 것이다. 미국의 뉴욕 현대미술관 MoMA, 프랑스 파리의 퐁피드센터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현대미술의 경향을 조망하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전문가들은 테이트모던의 성공비결을 옛 건물의 효율적인 활용, 대중과 소통을 중시하는 전시, 접근성, 인적인프라의 효율적인 활용 등으로 꼽고 있다. 옛 건물 외벽을 그대로 활용하고 실내 공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모델링 하면서 전통과 현대, 건축과 미술, 엘리트와 민중, 하이테크와 하이터치의 조화를…
2010년의 봄은 따뜻하기 보다는 이상기후로 인하여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하여 언론을 통해 농업인들의 깊은 한숨소리를 자주 듣게 되고, 국·내외적으로 폭설, 가뭄 등으로 많은 재산피해와 없는 이들의 삶을 더욱더 힘들게 하고 있다. 이는 여러 요인이 있다고 하겠지만 '환경파괴'로 인하여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도 외에는 아니다. MB정부들어 녹색성장, 이산화탄소 줄이기(Co2) 등 환경을 살리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환경기부'가 하나의 기부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환경'도 살리고 '나눔도 실천'하는 행복한 나눔실천을 가정에서 기업에 실천하면서 국내 어렵게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돕거나 제3세계 굶주리는 아동들을 돕는 절약실천 나눔은 1석2조의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한 모녀는 전기나 물, 학용품 등을 아껴 '굳은' 생활비를 어린이재단을 통해 매달 각각2만원씩 북한 어린이와 아프리카 세네갈의 7살 남자아이를 돕고 있다. 이들 모녀는 에어컨 사용 안하기, 겨울에 난방 줄이고 전기장판 사용하기, 불필요한 전등끄기, 공책 가운데 안 쓰고 남은 부분을 모아 연습장으로…
음산한 날씨, 4월이지만 초겨울 날씨처럼 우박이 내리거나 비가 계속 내리는 날씨는 어쩌면 농부의 마음같은지 모르겠다. 계속되는 이상기온으로 일조량이 부족해서 대다수의 시설작물을 하는 농가에서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한다. 3월에 심어놓은 감자도 싹이 여느때보다 더디게 올라오는거 같다. 감자싹이 올라오니 비닐에 구멍을 뚫어주어야 할텐데 비가 온다. 농부는 비를 맞고 감자심은 밭에 들어가 감자싹이 숨트일 구멍을 뚫어주는데 손이 시리다고 했다. 작년부터 이상기후로 인해 농업이 훨씬 더 힘들다. 가을걷이를 하고 계속 비가 와서 논에 볏짚을 못 거두어 들이고 모내기를 시작할 계절인 4월까지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와서 논에 물마를 새가 없었고 가축을 키우는 농가에서는 짚을 거두어 들이지 못해 사놓은 볏짚들을 그냥 태워야 했다. 미리 볏짚 값을 다 치르고 볏짚을 사놓은 거라서 손해는 고스란히 축산농가의 몫이다. 모내기 철이 되니 논 주인들이 물을 대기 위해서 볏짚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일러 작업(볏짚 묶는일)을 하는 우리도 손해를 많이 보았다. 유명한 라디오프로를 들으니 이상기온인 날씨 덕분에 과수농가는 일조량 부족으로 과일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과일의 색
사랑은 불꽃놀이다.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섬광, 존재의 궁지에서 더없이 황홀하게 피었다 허무하게 지는 환상의 꽃이다. 짧지만 번뜩이며 순간적이지만 뜨겁게 불타오르니 하늘을 향한 경배요, 연인을 위한 축배의 잔이요, 우주를 향한 새로운 도전이다. 불꽃놀이는 끝없이 영원히 펼쳐질 것 같지만 찰나에 불과하다. 활활 타오르던 불씨만이 남아 내 가슴을 문지른다.사랑은 한 떨기 꽃과 꽃술이다. 비바람, 눈보라, 칠흑 같은 어둠과 공포, 그리고 오랜 인고의 시간과 절제된 미학이 만나야 비로소 꽃망울 터트린다. 햇살 반짝이고 비바람 몰려오니 꽃비가 춤을 추고 사람도 날새 들새도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모두 한 떨기 꽃이다. 꽃도 꽃술이 있어야 꽃이다. 그곳엔 생명의 DNA가 숨쉬고 있다. 드러나지 않지만 깊고 느리게 내면의 가치를 꽃그릇에 담아주거나 꽃비를 만들어 준다. 마음 주고 몸 주고 이것저것 제다 주고 버리는 가볍고 비루한 생명이 아니다. 신작로에 개나리꽃이, 산등성이엔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어머니 고쟁이 위에도 꽃무덤이 만발했다. 만화방창(萬化方暢), 봄이다.사랑은 구름 같고 바람 같은 것이다. 사랑을 쓸 때 연필로 써야 하는 이유를 아시는지. 당장 없으면 죽
요즈음 봄철은 고대 로마 신화에 나오는 문(門)의 수호신인 야누스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야누스는 하나의 몸에 2개의 다른 얼굴이 붙어있다. 이 2개의 얼굴은 '시작'을 뜻하는 문이 형상화된 것으로, 야누스 신은 모든 사물과 계절의 시초를 주관하는 신으로 숭배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야누스의 얼굴'은 상반된 성격을 동시에 가지는 경우 인용된다.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있어 새 봄의 시작을 알려 주는 '야누스의 얼굴'은 '황사'인 듯 하다. 매년 3월에서 5월 사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주로 중국 신장과 황하 상류지역 등, 주로 몽고와 중국의 경계에 걸친 넓은 건조한 황토(黃土)지대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위도상 중위도 편서풍대에 위치하고 있어, 중국과 몽고의 황사발원지의 저기압이 생성 시, 강풍과 함께 발생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한국과 일본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멀리 미국에서도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건강의 적 황사의 공습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올해 기상청에 따르면 봄 황사 발생일은 1980년대에 3.9일이었지만 1990년대에는 7.7일로 늘어났고, 2000년 이후에는 12.8일까지 증가했다. 20여 년 만에 발생일수가 3배 이
어느덧 3월도 하순에 접어들고 있다.예년 같으면 꽃샘추위 속에서도 꽃 나들이를 꿈꾸며 봄맞이를 했을 터인데 올 3월은 지독히도 봄 몸살이를 하고 있다.우수 경칩을 한참이나 지나고도 어느 날은 겨울 함박눈이 펑펑 내려 꽃눈· 잎눈을 기겁하게 하다가 또 며칠 지나면 천연덕스럽게 여름 장맛비를 방불케 주룩주룩 굵은 빗줄기를 쏟아내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온통 잿빛으로 하늘이 내려앉으며 광풍을 몰아와 내일을 예측할 수 없게 하더니 오늘은 모처럼 햇살이 밝고 맑다. 다른 날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귀가하여 거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소식들을 둘러보다보니 '3월의 광란'이란 단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미국에서는 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가 펼쳐지는 3월을 일컬어 March Madness(3월의 광란)이라 하여 대학 농구라는 주제 하나를 가지고 미 대륙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그 큰 나라 살림을 꾸려나가는 바쁜 일정 속에도 미국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대진표의 우승 예상 팀을 꼽아보면서 국민들과 함께 열광하며 호흡을 한다니 그 모습을 그려보면 한편 부럽기도 하고 한편 큰 나라의 여유와 낭만까지 느껴진
한줄의 글과 한마디의 말이 우리에게는 희망의 메세지가 될 때가 있다. 아주 오랜시간이 흐른 지금 중학교에 다닐때 사회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약속을 꼭 지키는 사람이 되거라". 약속은 지킬려고 하는것이기도 하지만 어길 수도 있기 때문에 꼭 약속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주 급한 일이 아니거든 약속을 꼭 지키면서 살거라. 중학교 1학년 14살의 아이가 무엇을 알아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회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그 말씀,작은 약속이든 큰 약속이든 약속을 꼭 지키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수업시간에 심어주신 선생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바야흐로 정치인의 계절이 활짝 열렸다. 유권자들은 살기좋은 세상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정치후보자들은 당선만 되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줄것 처럼 온갖 감언이설로 공약을 남발한다. 선거철만 되면 철새처럼 이정당 , 저정당을 옮겨다니고 후보자 자신에게 유리한 논쟁을 일삼고 상대편 후보자를 비방하고 유권자들을 왕처럼 떠 받들거처럼 허리를 굽히고 손이 닳도록 악수를 청하고 지자체의 재정을 고려하지 않고 거창한 공약들을 줄줄이 쏟아놓기에 여염이 없는거 이제 우리 유권자들도 낡아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고 험악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뉴스 보기가 두렵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일어나는 사건도 험하기도 하지만 그와 관련된 말들은 우리 사회를 더욱 어렵고 험하게 만들고 있다. 지도자들이 막말을 함부로 내던지고, 폭언을 밥 먹듯 하며 인터넷이나 개인 블로그에 근거 없는 음해성 글과 폭력적 악성 댓글들이 범람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어 사회적으로 매장되기도 하고 자살로 이르게까지 한다. 대한민국의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모든 우주인이 보는 텔레비전에서도 연예인ㆍ정치인할 것 없이 출연자들의 막말 페레이드는 거르지 않고 송출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TV에서는 반드시 고운말ㆍ바른말을 써야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합의마저 깨져버렸다. 어느 TV인기프로그램의 ··할매가 뿔났다··에서 할머니 역 개그맨이 손자 역 개그맨에게 ··너무 컸어, 이새X··와 ··상상플러스··에서 출연자 가수가 ··개XX··라고 한 욕설이 그대로 전파를 타고 방영 된 적이 있다. 개그맨 윤○○과 김○○ 등은 아예 ··막말··을 상품으로 내세워 인기를 얻고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다. 경기도 ○○시장은 동사무소 순시 중 주민 100여명 앞
청주의 CEO 소모임에 속해 있는 이유로 청주의 향토기업 '킹텍스'를 방문하였다.회사연혁소개와 함께 참여한 회원들과 섬유가 직조되는 과정에서부터 원단이 되기까지의 여러 가지 공정을 견학하였다. 양털을 구입해서 원사를 만들고 원사를 만들어서 원단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처음본 견학생들은 모두 신기했다. 우리가 원단을 고를때 40수 60수 150수 하는 것은 1g의 양모를 가지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실의 길이를 말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서야 원단이 숫자가 클수록 직조기술이 섬세하고 정교하다는 것을 알았다. 150수 원단을 생산해서 신사복 정장까지 직접 만들어 판매장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은 사업의 흐름도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예전에는 원사를 만들어 원단만 직조만 하면 성공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자사 브랜드를 발전시켜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1시간 정도 회사를 생산과정을 둘러보고 기계화로 인해 인력이 많이 줄어든 현실도 절감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늘 공단거리를 지날 때 생산비 절감으로 저렴하게 남자 정장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광고문구를 통해 보고 궁금했지만 내부실정이 어떨지 몰라서 선뜻 들어가 보지 못했
벤쿠버 동계올림픽은 모처럼 우리 국민 모두를 활짝 웃게 만든 희망과 행복의 시간이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는 모습은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인 우리나라의 이승훈 선수를 은메달, 동메달을 딴 외국선수들이 양쪽에서 안아 올려 축하하며 활짝 웃고 있던 장면이다. 이승훈 선수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챔피언이 구나!'하고 생각했다고 그 순간의 감동을 표현하였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승자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낼 줄 아는 그들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메달 이상의 아름다운 감동으로 남아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사회 만들기" 10여년전 대중의 인기를 모았다가 최근에 부활된 한 TV 프로그램의 내건 슬로건이다. 곱씹어볼 수록 맛이 나는 참으로 멋진 말 이다. 또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너무나 당연한 이 말이 이토록 멋진 말로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보니, 우리 주변에서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지방자치제도이후 민주시민의식이 높아져서인지 예전과 다르게 보다 단체나 동아리와 같은 조직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조직이나 그룹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려는 사람
모든 조직은 환경과 끊임없이 투입과 산출을 교환하며 생존해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그 조직은 생존할 수 없다. 사회복지조직은 환경의존적인 특수성이 강한 조직이기에 더욱더 환경변화에 적극적인 조직으로 변화해 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회복지조직은 클라이언트, 자원봉사자, 후원자, 행정기관 등 많은 고객을 상대하고 있기에 고객의 복잡 다양한 욕구의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서비스로 연결시켜야 하는 사명도 있다. 즉, 고객만족 서비스는 사회복지조직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최근에 고객을 중심에 두고, 고객만족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미션(Mission),비전(Vision), 가치(Value) 등 핵심가치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내재화를 시키고 있다. 즉, 영리, 비영리 조직에서 고객만족 서비스를 주요 경영전략으로 삼는 것은 고객만족 서비스가 곧 비즈니스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좀더 생각의 여유를 갖고 왜 우리 사회복지조직에서 고객만족 서비스를 강조해야 하는지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IMF이후 사회복지 환경의 변화를 살펴보면, 새로운 NGO기관 등장, 선진국NGO의 국내상륙
며칠간 북새통을 치뤘지만 그래도 명절은 좋다. 풍성해 보여서 좋다. 선물 보따리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들을 보는 것도 좋다. 선물이란 내가 가지고 있는 금전과 타협해가며 그 중 가장 좋아 보이는 것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준비한 것이기 때문이다.양손에 선물을 챙겨들고 명절, 그 하루를 위해 귀성전쟁을 치루면서 까지 고향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 개인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 속에서도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우리네 精문화, 가족 냄새를 느낄 수 있어 정겹고 반갑다.그리고 그동안 소원했던 이들과 만나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좋고, 아낌없이 듬뿍듬뿍 덕담을 주고 또 한 아름씩 받는 풍성함이 있어 좋다. 명절 증후군이라 하여 주부들에게는 명절 전후 며칠씩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 팔다리가 쑤시고 아프다, 우울하다' 등 심리적 부담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가 하면, 불평등한 남녀 관계에 따른 불만, 친척들이 다 모이는 번잡스러움과 과다한 일거리, 많은 비용 지출, 교통체증 등의 이유를 들어 명절이 없었으면 하는 반응도 있다.남자들 역시 그냥 넘어가자니 서운하고 조금씩이라도 일일이 다 챙기자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해 남자 체면 구겨지기 쉬운데 아내의 잔소리까
자연속에서 인성교육은 저절로 이루어 진다. 가정과 건강이라는 작은 잡지에 자연속에서 , 자연을 느끼며라는 코너에는 이런글이 실려있다. 생활환경이 어린이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실험이 있다. 평소 자연을 접하지 못하고 지내는 도시 지역 아이들과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농촌지역의 아이들을 함께 냇가로 데리고가 물고기를 잡으며 놀게 하였다. 농촌 지역아이들 대부분은 물고기를 잡아 재미나게 논 후에 다시 살려 주었다. 그러나 도시지역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잡은 물고기를 손으로 만지작 거리거나 발로 괴롭히며 놀기도 하고 , 손에 올려놓고 고통스럽게 죽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결국 고기를 죽이는 것으로 놀이를 끝냈다고 한다. 똑같은 야생화탐사를 하더라도 농촌지역에서 온 아이들은 주로 꽃의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향기를 맡는 것에 집중하는 반면, 도시지역에서 온 학생 상당수는 꽃잎을 하나씩 따서 버리거나 가지를 꺽는 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며서 정작 관찰은 뒷전인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일본 교육부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안의 나무 수가 적으면 적을 수록 교내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문제 학생수가 더 많았다고 한다. 병원에서도 나무가 보이는 쪽 환자들이…
[충북일보] "이렇게라도 나서야 60년 이상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아요."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맺혀 있는 한(恨)을 풀지 못해 몸살을 앓는 80대 어르신들이 있다. 1960년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신분으로 4·19 학생혁명운동을 주도하고도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김태형(83·옥천읍), 김영한(82), 강건원(83), 곽한소(83), 이영일(82)씨가 그들이다. 김 씨 등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정문 앞에서 청주지역 고등학생 4·19 연합시위 공적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 곽한소 씨는 병환으로 입원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영일 씨가 낭독한 '4·19학생혁명운동 전국 3대 발원지 청주공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960년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이던 우리들은 4월 3일 청주시 수동 213번지 김태형의 자취방에 모여 자유당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규탄 학생시위운동을 모의하고, 4월 13일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6일, 4월 17일에도 시위를 벌였으며 4월 18일 청주지역 학생연합 시위운동에 참여했다"며 "4·18 청주지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청주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업체, 노조위원회의 임금인상 논의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인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준공영제 협약사항을 개선하라고 청주시준공영제 관리위원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협약사항이 정하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변경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준공영제 시행협약서와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중 9조 16항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담겨있어 임금인상에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권고안에 따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위원들은 시에서 2명, 업체에서 2명, 노조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등 모두 13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하고 임금인상이 타당한 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지원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위 사안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활동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노동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 살림을 맡은 지 9년 차에 들어섰다. 3선 군수지만 '아직 진천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남다른 지역 사랑과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8년과 민선 8기 반환 포인트를 목전에 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취임 당시 목표로 한 군정의 진행 상황과 평가, 남은 시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진천군수로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숫자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9만 명 진천군민의 선택을 받은 지난 2016년부터 개인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몰입하다 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판단한 작은 부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공직자의 시선에서 결정한 내용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 군민과 대화를 나눠야 했으므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철도와 인구, 경제 등 어느 지방정부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군민, 군 공직자와 함께 이룰 수 있었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