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꺾어야 하는 내 마음은 아릿하기만 합니다. 그처럼 예쁘지만 않아도, 분홍빛 고운 옷만 차려입지 않았어도 사람들 눈에 쉬 띄지 않으련만, 당신의 고상함은 세상이 다 아는 일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당신을 탐하러 다가오는 사람에게도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당신을 멀리서도 쉬 알아볼 수 있답니다.…
단양읍에서 고수동굴을 지나면 작은 마을이지만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기촌리의 단양초등학교 금곡분교장.이 학교는 단양의 대표 관광지인 고수동굴 및 다리안관광지와 인접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있는 단양군의 중심지역에 위치한 농촌마을이다.지난 1943년 금곡국민학교로 개교해 1996년…
물은 선하고 맑으며 향기롭다.달콤한 행복이자 고단한 삶속에서 다시 일어나게 하는 힘이며 청춘이며 사랑이다.땅 속 깊은 오지의 저 끝에서젖 먹던 힘을 다해 용솟음칠 때는바람보다 햇살보다 구름보다 꽃보다더 큰 하늘이다 우주다 태양이다.그리하여 물은 계곡을 따라 폭포수가 되고무디어진 촉수를 되살…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출근하려던 둘째 딸이 현관에서 투덜대는 소리가 들린다. 아끼던 제 우산이 망가졌다는 거다. 보나마나 엄마가 고장 냈을 거라며 입이 뾰로통하다. 하긴 색깔이 화사해서 눈에 띄어 몇 번 쓰고 나간 기억이 있으니 발뺌은 못하겠다. 우산을 살펴보니 우산살 끝과 천 매듭이 하나 풀어…
비단강 물줄기 따라 도드라진 풍광에 내 마음이 젖는다꽃보다 초록이다. 봄날의 산천은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꽃들의 현란함에 마음 시리지만 6월은 형형색색 맑고 고운 향기와 새 잎의 기운과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맑은 햇살에 온 몸이 짜릿하다. 생명의 숲, 생명의 대자연과 함께 내 마음도 깨어 있으니 살아…
①한국도자기-막그릇 공장서 세계 5대 도자기 브랜드로 성장 도자기 기술의 결정체로 꼽히는 본차이나를 국산화한 기업, 영국 왕실도 반한 도자기. 바로 세계 5대 도자기 브랜드로 성장한 한국도자기(청주시 흥덕구 송정동)를 두고 하는 말이다. 1943년 청주의 작은 도자기공장 '충북제도사'로 출발한 토종…
38번 국도를 따라 제천시내에 진입하기 전 봉양읍에 들어서면 '와와영농법인'이 있다. 지난 3월 와와영농법인(대표 진상권)이 폐교된 봉양초 삼선분교를 활용해 제천시의 육성사업인 휴양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체험활동과 휴양마을로 육성하기 위해 와와영농법인을 개원했다. 와와영농법인은 협업적 농수…
미술관 및 기타 전시장의 문턱을 높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한 점 이상씩은 작품을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다. 작가의 유명세를 모르고 간신히 바라 본 작품 가격에 어안이 벙벙하여 작품 구입은 먼 부자들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청보리가 무성하게 익어갈 무렵 내 나이 여덟 살 되던 해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그해 많은 사람이 여름 피난을 멀리 떠나는 사람도 많았는데 우리 동네 사람들은 동네 앞쪽 들판에 사태 밑이라는 고샅이 있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때는 공동묘지였던 곳인데 후미진 골짜기에 절벽을 이용하여 옆으로 몇 날 며…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201-5번지 복성폐교는 음성군 감곡면과의 경계에 위치한 전형적인 시골의 작은 폐교다. 현재는 국도 38호선이 앙성초 복성분교 옆을 가로질러 놓여 있어 교통은 편리해졌지만 예전의 정취는 사라져 아쉬움이 다소 남는 폐교이다.앙성초 복성분교는 1967년 1학급 복성분교장 설립인가…
초록의 숲에서 만나는 일출,너 참 아름답구나!꽃보다 초록이다. 봄날의 산천은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꽃들의 현란함에 마음 시리지만 6월 초입의 초록은 형형색색 맑고 고운 향기와 새 잎의 기운과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맑은 햇살에 온 몸이 짜릿하다. 생명의 숲, 생명의 대자연과 함께 내 마음도 깨어 있으니…
15편 : 상상력은 미래를 앞당겨 사는 삶 지난 시간까지는 그림의 내면적 방법접근의 이론적인 것들을 동양화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다분히 시각적인 것이기 때문에 시각이 우리에게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일관된 장문의 이야기를 쏟아놓았던 것은 그 만큼 중요하기…
◇1983년 어느 날 청주에서 동남방 26㎞ 거리에 있는 '쌀안장' 미원(米院). 청주와 보은의 중간 지점인데다 샛길로 청천 화양동이 코끝에 닿아 있고, 청천을 지나면 괴산·증평에 이르게 돼 있어 산간지대이긴 하나 지방 교통의 요충지로서 제구실을 하는 곳이 바로 미원이다.그래서 미원은 산간 지방의 농산…
1. 들어가며 '스마트(smart) 문명'의 이기(利器)는 우리네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화폐의 발달로 활성화된 시장(市場)은 진퇴를 거듭하다 급기야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정체성을 찾게 됐다. 이른바 '사이버(cyber) 시장'이 탄생한 거다.전화 하나로 음식을 주문하는 건 물론이고, 몇 번…
모짜르트 생가를 만나 보기 위해 찾았던 게트라이트 거리. 중세와 현대의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있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거리이다. 교회당으로부터 시작해서 모차르트 생가까지 숱한 간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저마다의 몸에 맞는 옷들을 차려입고 사람들을 맞이하느라 정신이 없다. # 게트라이트 거리의 보석같…
충주시 앙성면 돈산리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2007년 앙성초 능암폐교에 임시청사를 개청하여 충북·강원·경북 일부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중원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와 연구를 통해 그동안 부족했던 중원문화의 실체를 정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확…
도법자연(道法自然). 노장사상의 핵심이기도 한 도법자연은 형식과 가식을 없애고 대자연과 호흡하며 본래 타고난 모습으로 살아야 진정한 도를 얻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장자는 진정한 삶이란 자기와는 안(安)해야 하고, 남과는 화(化)해야 하며, 자연과는 락(樂)해야 하고, 도와는 유(遊)해야 한…
몸이 아파 며칠 집안일을 놓았다고 당장 저녁 찬거리가 마땅치 않다. 냉장고 문을 여니 시든 애호박과 가지, 누렇게 변한 두부와 어묵이 눈에 띈다. 오래되어 상한 것을 버리고 채소 통을 정리하는데, 한쪽 구석에 노란 머리가 탱글탱글한 콩나물이 보인다. 더러는 수분이 빠져 말라비틀어진 것도 있지만, 아쉬운…
14편: 작품의 허실관계-Ⅱ 지난주에는 '허虛와 실實', '흑黑과 백白'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면서 '허실공간의 감각적 가치'를 살펴보았다. 허실공간에 나타난 여백의 유형들을 살펴보면, 여백의 虛로 표현된 부분이 實로서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게재된 그림에서 살펴보듯 세로로 긴 지면에 많은 부분이 생…
1. 'K-뷰티' 선점 효과만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화장품 산업(생산+수입+수출) 규모를 분석한 결과 생산은 해마다 6.2%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도 각각 29.2%와 11.3% 가량 성장하는 등 전체 시장규모가 4.5% 가량의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무역수지는 2011년을 기준으로 2천억 원에 달할…
단비가 오달지게 내렸다. 출근하자마자 경비실로 달려간다. 혹여 간밤에 내린 비에 섭슬렸을까 녀석의 안부가 궁금해서다. 화단 귀퉁이에 오종종 피어 즐거움을 주며 나의 감각을 일깨운 제비꽃이다. 요즘 출, 퇴근 시 녀석들과 눈도장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모습이 열아홉 소녀 같아 자꾸…
음악의 도시이자 모차르트의 고향 찰츠부르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마리아 수녀가 두 팔을 벌리고 드넓은 초원 위를 달리면서 노래했던 것처럼 '찰츠부르크'는 음악의 소리가 살아 움직이는 낭만의 도시다. 짧은 시간의 여정이 이렇게 마음의 평온을 안겨다줄 수 있다는 것은 '찰츠부르크'가 우리…
여행이란 낯선 설레임이자 닫혀있는 몸과 마음의 열어젖힘이다. 눈으로 보고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세상의 모든 이야기와 풍경을 몸으로, 가슴으로 흘러들게 하고 닫혀있는 생각의 문을 활짝 열게 하는 신비의 세계다. 그래서 대숲에도 마음이 시리고, 물소리 바람소리도 내 몸에 들어오면 청량하고 공명한다.…
우리식물자원의 친환경적인 개발을 통해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하다.청원 옥산초 호죽폐교는 옥산면 호죽리 197번지 3천168평의 부지위에 지난 1966년 3월 개교했으나 근대화 과정에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이농현상과 농어촌 인구의 감소로 인해 지난 1999월 9월 폐교했다. 폐교 이후 우리 식물자원의…
13편 : 작품의 허실관계-Ⅰ 고대 동양에 있어서 감각적 가치로서의 와 관계된 의 의미는 일찍이 청련거사 李白(701-762)이《월하독작》에서 읊은 詩句가운데, '미주백배美酒百杯'란 말에서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그 그림은 볼수록 맛이 난다'거나 '그 음악은 들을수록 맛이 있다'거…
[충북일보]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검찰이 사고 주원인으로 지목된 임시제방 부실 관리의 책임자인 미호천교 공사 감리단장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청주지검은 24일 청주지법 형사5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감리단장 A(66)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결심공판 최종 의견진술에서 "A씨는 오송~청주 2구간 공사를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공사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술인임에도 법정 기준, 허가 절차 등에 있어 법과 계약상 의무를 모두 위반하는 등 고의에 가까운 중대한 과실이 있다"며 "이로 인해 무고한 시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재 유족들과 생존자들은 정신적 상해로 고통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점. 사고 직후 자신의 지위를 남용해 조직적이고 치밀한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하는 등 국가 재난 사고의 원인 규명을 방해했다"고 부연했다. 검찰의 진술에 A씨 측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지만, 기존 제방을 무단으로 철거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A씨가 사고가 발생하기 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의 재정 상황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 2021년부터 상승 추세였으나 자체 세입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도에 따르면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재정자립도는 2년 연속 증가하다가 올해 감소했다.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27.0%로 2023년 30.5%보다 3.5% 하락했다. 지난해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지만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충북을 포함해 동일 유형 광역자치단체 9곳의 평균 재정자립도 33.7%보다 6.7% 낮다. 재정자립도는 전체 재원에 대한 자주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 운영의 자립 능력은 우수하다. 지방세, 세외수입 등 자체 세입이 많으면 높아지고, 지방교부세·보조금 등 정부의 이전재원이 크면 낮아진다. 전체 세입에서 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 비율인 재정자주도도 마찬가지다. 올해 40.3%로 2023년 45.1%보다 4.8%가 하락했다.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2021년 39.0%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40%대를 넘었다. 동일 유형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