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10시께 충북지방경찰청 풍속광역단속팀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경찰은 이날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유흥가에 위치한 한 건물 4층에서 합법 마사지 업소를 가장해 불법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단속에 나서기 때문이다. 단속 대상은 359㎡ 규모에 15개의 방이 설치돼 있는 대형 업소…
"오전 4시에 출근해서 허리 펼 시간도 없어요. 낙엽이 계속 떨어지니까…." 찬바람에 휘날리며 거리에 수북하게 쌓인 낙엽이 가을의 운치를 더하고 있다.하지만 환경미화원들에게는 가을 낙엽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거리의 낙엽이 시민에게는 '볼거리'지만 환경미화원에게는 '일거리'이기 때문이다.가을이…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일찍 찾아온 매서운 추위가 농산물 수확이 한창인 농촌지역을 덮쳤다.난방용품이 동이 난 도심지역과 달리 농촌지역은 겨울나기 준비는커녕 동해를 입지 않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그러나 오이 등 추위에 유독 약한 일부 시설작물들은 벌써부터 동해(凍害)를 입었다. 청원군 오창읍…
1950년 이후 가정의 난방연료로 사용되면서 쌀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생활필수품이었던 연탄은 1970년 1천183만t, 1980년 2만83만t, 1986년 2천692만t에 달했으나 부엌의 개량과 석유·도시가스 보급으로 오늘날은 저소득가구나 공장, 사무실, 카센터, 미용실, 비닐하우스, 화훼농장에서나 사용하는 서…
"우리의 임무는 신속한 출동과 정확한 응급처치 입니다." 7일 오후 2시30분께 찾은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는 구급대원 김성호(30) 소방교와 연성규(28) 소방사가 응급 상황에 대비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3년 9월까지 응급환자이송 출동 건수는 5만9천779건,…
"생각보다 참가자들과 참여 기업이 많아 놀랐습니다. 아직 두 군데 밖에 면접을 보지 못했는데 서둘러서 꼭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합니다." 내년 2월 졸업을 앞 둔 조요준(25·청주대 회계학과)씨가 말했다. '2013 충청북도 취업박람회'가 7일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국민생활관에서 열렸다. 이날 박람회 오후…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폭락하면서 제값을 받기위해 중간 도매업자들의 눈치만 살피거나 아예 밭을 뒤엎어버리는 영세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다.5일 오전 10시 청원지역 최대 배추생산지로 꼽히는 낭성면.가을철 김장 배추 수확에 바쁜 손을 놀리는 농민들이 있는 반면 일부는 넉 놓고 밭만 바라볼…
3일 오전 10시. 청원군 문의면 청남대 진입로에 들어서자 궂은 날씨가 화창하게 갰다. 맵시 있게 치장한 단풍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병풍을 두른 듯 펼쳐지는 430여 그루의 은행나무와 백합의 행렬, 단풍으로 붉게 물든 대청호의 경관까지 더해지면서 한 폭의 채색 산수화가 완성된 듯했다. 산도, 호수도, 사람…
"언어와 피부색, 문화는 달라도 우리는 모두 소중한 이웃입니다."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 이역만리 타국으로 시집온 이들의 가장 큰 고통은 부모와 가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다. 너무 멀어서, 또는 경제적 여건상 자주 갈 수 없는 고향, 이런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그리움이 묻어난 '2013 보은다문화콘…
전세버스와 건설기계 등의 '차고지 증명제'가 있으나 마나 한 제도로 사장돼 가고 있다.청주시내 곳곳이 대형차량의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대형차량 대부분은 차고지가 멀다는 이유 등으로 주택가 이면도로나 아파트 단지 옆 도로, 학교 인근 등에 불법 주정차는 물론 밤샘주차(밤 12시~오전4시)까지…
지난 19일 청주시에서 남쪽으로 40km를 달려 도착한 보은군은 대추축제의 열기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축제가 열린 뱃들공원은 아침 일찍부터 좌판을 늘어온 대추 농가와 관람객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친구, 연인은 물론 아이가 탄 유모차를 밀고 온 젊은 부부도 보였다. 올해 7회를 맞은 이 축제는 인…
보름정도 일찍 찾아온 쌀쌀한 날씨 탓에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일선 보건소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그러나 교통편이 좋지 않은 산간마을 주민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홀로 노인들은 보건소 방문조차 힘들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국내 첫 얼음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면서 청주·청원 주민들은 독감 예…
"인건비 무서워서 가족들이랑 운영하는 데도 매출은 오를 기미가 없고 세금만 올라 매일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청주시 산남동 한 외식업주의 한 숨 섞인 푸념이다. 청주시내 외식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 8월까지 흥덕구에서 446개 업소가 문을 닫았고 상당구는 200여개 업소가 폐업했다. 외식업에 희망을…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제2조를 보면 교육의 목표는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데 두고 있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에게서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을 찾아 보기란 쉽지 않다. 퇴색해가는 개천절과 단군상의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해 교육 현장을 찾았다.단기 4346년 개천절을 앞둔 1일 오전 11시 청주지역에서 유일하게…
충북지역 첫 대형 백화점인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8월 24일 개점했다. 이어 롯데아울렛도 같은해 11월 9일 영업에 돌입했다. 2곳의 대형 유통업체가 청주에 들어선지 꼭 1년, 청주지역 상권은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왔다. "해마다 장사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건 늘상 있는 일이었지만 지난 1년은 정말 악몽…
최근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청주시내 곳곳에 잇따라 개점하면서 골목상권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위주의 점포 확대에서 지방권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청주의 경우 내년에 통합시가 출범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높고 시장 잠재력이 커 빠른 속도로 신규 매장이 들어서고 있…
공공장소에 설치된 예술품은 예술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일단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세종시의 대표적 관광지에 있는 한 비문은 그렇지 않다. 연서면 신대리 고복호수공원(고복저수지) 옆에는 연기대첩비공원( 燕岐大捷碑公園)이 있다. 연기군(현 세종시)은 우리나라 7대 대첩 중 하나인…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도민의 풍성한 추석을 위해 모두가 잠든 사이에도 깨어있다. 추석을 2주 앞둔 지난 6일 새벽 2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어둠속에서 경매 준비가 한창인 도매시장의 불빛이 주변을 환하게 비췄다. 경매 시작을 20여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온 생산자와 산지 유통인들이 무,…
11일 오후 2시1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축산물 판매점.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 단속원들이 쇠고기 이력제 개체식별번호를 거짓표시한 이 판매점에 3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박노석(33) 주무관은 판매점 주인에게 지난달 19일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번호가 일치하지 않다는 내용을 알려…
찌는 듯한 무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인 수확철에 접어들었지만, 청원지역 농민들은 농작물 수확에 앞서, 농산물 가격 폭락에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 24일 청원군 내수읍 농가들은 아침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농민들은 고추, 파, 감자 등이 가득한 농지에서 부족한 일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블랙아웃의 최대 고비로 예상되는 14일. 어느덧 해는 중천에 떠올라 제법 뜨거운 열기를 토해내고 있었다. 그러나 보은군청사는 한낮인데도 한밤중처럼 깜깜했다. 보은군이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청사 내 냉방기와 조명을 모두 차단하기로 한 데 따른 현상이다. 이날 한낮 기온은 무려 33도. 정부의 공공기관…
말복인 12일 충북 전역에 폭염이 몰아닥쳤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충북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한 일사에 의해 지면가열로 기온이 올랐다. 보은지역은 수온주가 33.9도를 가리켰다. 무더위는 농촌 지역을 완전 초토화할 모양이다. 사람도, 가축도 지쳐가고 있다. 그야말로 삼복더위의…
한낮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듯 기온이 26도에 이른 지난 9일 밤 11시께. 청주시 롯데시네마 청주점은 열대야에 지쳐 밤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3층 매표소 3개 창구에는 심야 영화를 관람하려는 이용자들의 긴 대기열이 이어졌다. 대기석에 앉아 상영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50여 명의 시민들…
우윳값 인상이 예고된 8일 대형마트들은 소비자들 눈치를 보며 인상분을 판매가에 반영할지 말지를 고민했다. 이날부터 매일유업을 시작으로 흰 우유 1ℓ가격이 250원 인상될 예정이었다. 농협청주하나로클럽, 이마트는 인상 보류 입장을 취하면서 종전 가격에 판매하자 값을 올렸던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세종시 부강면(옛 부용면)이 청원군 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어떻게 변했을까. 부동산 투기까지 성행할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지만 원주민들은 과거 청원군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었다.지난해 7월 세종시 출범과 동시에 옛 부용면 부강·금호·등곡·노호·문곡·행산·산수·갈산 등 8개리는…
[충북일보] "이렇게라도 나서야 60년 이상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아요."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맺혀 있는 한(恨)을 풀지 못해 몸살을 앓는 80대 어르신들이 있다. 1960년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신분으로 4·19 학생혁명운동을 주도하고도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김태형(83·옥천읍), 김영한(82), 강건원(83), 곽한소(83), 이영일(82)씨가 그들이다. 김 씨 등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정문 앞에서 청주지역 고등학생 4·19 연합시위 공적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 곽한소 씨는 병환으로 입원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영일 씨가 낭독한 '4·19학생혁명운동 전국 3대 발원지 청주공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960년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이던 우리들은 4월 3일 청주시 수동 213번지 김태형의 자취방에 모여 자유당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규탄 학생시위운동을 모의하고, 4월 13일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6일, 4월 17일에도 시위를 벌였으며 4월 18일 청주지역 학생연합 시위운동에 참여했다"며 "4·18 청주지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청주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업체, 노조위원회의 임금인상 논의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인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준공영제 협약사항을 개선하라고 청주시준공영제 관리위원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협약사항이 정하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변경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준공영제 시행협약서와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중 9조 16항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담겨있어 임금인상에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권고안에 따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위원들은 시에서 2명, 업체에서 2명, 노조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등 모두 13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하고 임금인상이 타당한 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지원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위 사안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활동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노동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 살림을 맡은 지 9년 차에 들어섰다. 3선 군수지만 '아직 진천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남다른 지역 사랑과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8년과 민선 8기 반환 포인트를 목전에 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취임 당시 목표로 한 군정의 진행 상황과 평가, 남은 시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진천군수로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숫자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9만 명 진천군민의 선택을 받은 지난 2016년부터 개인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몰입하다 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판단한 작은 부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공직자의 시선에서 결정한 내용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 군민과 대화를 나눠야 했으므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철도와 인구, 경제 등 어느 지방정부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군민, 군 공직자와 함께 이룰 수 있었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