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히포크라테스의 이 말은 그만큼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건강한 음식은 조리법도 건강해야 한다. 좋은 음식재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조리를 하느냐가 우리의 건강을 좌우한다. 얼마 전까지 웰빙음식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푸드테라피'다. 푸드테라피는 Food(음식)와 Therapy(치유)의 합성어다. 음식이 갖고 있는 다양한 성질을 이용해 건강을 회복 · 증진하는 자연치유 건강법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뿐 아니라 모든 질병 치료를 위해 음식을 처방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만산홍엽의 가을 풍경에 정신을 빼앗길 즈음, 어느새 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과 겨울 사이의 환절기가 성큼 우리 앞에 찾아왔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동반해 피로도 몰려온다. 몸도 마음도 지쳐 더 이상 힘이 나지 않는 당신에게 강은경(43) 푸드테라피스트가 면역력 강화 음식을 소개한다. "3대 면역증강식품으로는 토마토, 케일, 고구마가 있다. 토마토는 면역증강 뿐만 아니라 암 예방효과도 뛰어나다. 토마토의 파이토케미칼인 라이코펜 성분은 지용성
[충북일보] 가야금 연주자 최진(한국교원대 음악교육과 교수)의 38번째 독주회가 14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열린다. '노래하는 국악동요-오동나무 童化'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독주회는 교육과정에 있는 국악동요를 중심으로 작· 편곡된 가야금 곡들을 들려준다. 초연곡인 12현 가야금으로 듣는 잔잔한 자장가'나비잠'을 비롯해 가야금과 첼로가 어우러지는'달님둥둥 햇님둥둥', 3대의 가야금을 위한'대문놀이', 동무(벗)와의 우정을 표현한'너나들이'와 25현 가야금 3중주'섬집아기'가 주옥같은 선율로 연주된다.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가야금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최진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학위(Ph.D)를 받았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다. 작곡과 편곡에는 고영신(한국교원대 음악교육과 교수), 지휘 임교민(국악챔버오케스트라 이스트 음악감독)과 노관우(국립전통예술고 교사), 최샘(서울수리초 교사)이 참여했다. 연주에는 가야금앙상블 반올림(The #), 서울수리초 학생들이 함께한다. 최진 교수는"연주회를 통하여 국악동요를 널리 알리고 싶다"며"각박한 세상에서 점점 닫혀가
[충북일보] 중국 취안저우(泉州)에서 열리는 아시아예술제에 청주 예술의 진수가 무대에 올려진다. 9일과 10일 양일간 중국 취안저우 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예술제에 창작춤 집단 '휘랑(輝郞)'과 전통 타악 공연단체인 '새울타악예술단'이 무대에 오르고 아시아문화포럼에도 참여한다. 2014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취안저우 시는 2001년부터 매년 아시아예술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는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를 포함해 아시아 12개 도시가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공연분야에서는 전건호 씨가 이끄는 창작 춤집단 '휘랑'이 '천년지애(千年之愛)'를 테마로, 한국 연인의 애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춤과 퍼포먼스로 선보인다. 전씨는 2010년과 2011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아트프론티어로 선정됐다. 올해는 대한민국 전국무용제에서 단체 은상과 개인 안무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김준모 씨가 이끄는 새울타악예술단이 한국의 혼을 신명나는 타악으로 소개한다. 한편 아시아문화포럼에는 청주시의회 이완복 행정문화위원장이 '새로운 미래 인문교류와 문화도시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며 청주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소개한다. 또한 12개 참여도시간
[충북일보] "수많은 만둣국을 먹어봤지만, 이 집 만두는 정말 품격이 있어. 맛도 그 옛날 어머니가 해주신 손맛이 그대로 나." 각종 음식에 대한 다양하고도 이색적인 품평을 들어왔지만, 먹는 음식에 '품격'이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의 추천사는 거의 헌사(獻辭)에 가까웠다. 도대체 어떤 만두이기에 한낱 만두에 의인화된 '품격'을 논하는지 궁금했다. 또한 그 품격이 맛에 대한 것인지, 모양에 대한 평이었는지도 알고 싶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뜨끈한 음식이 끌리는 것은 당연하다. 율량동 좁은 골목을 지나, 단층 건물에 자리 잡은 함지박은 칼국수 전문점이라기보다 '죽 전문점'으로 유명했다. 점심 무렵, 꽉 찬 손님들은 대부분 열이면 아홉 '만둣국'을 시켰다. 만둣국에도 칼국수가 몇 가닥 들어있고, 칼국수를 시켜도 약간의 만두가 들어있다.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라는 주인의 배려인 것 같다. 그리하여 만둣국과 칼국수 사이에서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어 좋다. 지인이 말한 '품격(品格)'은 그릇과 정갈한 수저, 그리고 기본 찬들을 통해 전해져 왔다. 투박한 질그릇에 나온 만둣국은 일반 만두와는 현저히 다른, 손으로 손수 만든 흔적이 뚜렷했다. 만두피를 얇게
영상이 소리 없이 흐른다. 대파를 송송 써는 소리에 이어 프라이팬에서 달걀이 지글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나물을 조물조물 무칠 때 손의 촉감이 느껴진다. 된장국이 끓을 땐 된장 특유한 냄새가 코를 자극해 맛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른다. 온몸에 감각이 일어 내가 요리를 하는 양 착각이 들 정도다. 정성스레 만든 된장국과 나물을 하얀 보시기에 하나씩 내놓는 손끝은 여물고, 밥상에 오른 음식이 하나같이 먹음직스럽다. 입안에 군침이 괸다. 영상이 설치된 장소는 도자기 그릇 앞이다.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다. 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을 새로운 듯 대여섯 명의 여성이 뚫어지라 바라보고 있다. 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에 내로라하는 작품들은 그저 그렇게 스치고, 흔하디흔한 음식을 만드는 여인의 손놀림 앞에서 시선을 빼앗긴다. 우리는 하필 집에서 즐겨 먹는 된장국 앞에서 입맛을 다시며 감동하는가. 당신이 차린 밥상 앞에 앉고 싶은 것이다. 아니 당신의 모습을 닮고 싶은 건 아닐까. 된장국을 끓이는 솜씨와 밥상을 정성스레 차리는 손매는 그리운 어머니의 형상이다. 서민의 밥상을 연출한 작가는 분명히 남다른 작가임이 틀림없다. 자신이 빚은 그릇을 내세우기보다 그릇에
[충북일보] "달빛에 젖어 혼곤하게 잠든 가을 들녘을 가르는 냇물을 따라서 우리도 냇물처럼 이심전심으로 흐르듯 걸어가는데 돌연 아내 등에 업힌 어린것이 키득키득 소리를 내고 웃었다. "달빛을 담뿍 받고 방긋방긋 웃는 제 새끼를 업은 여자와의 동행, 나는 행복이 무엇인지 그때 처음 구체적으로 알았다." 이 가을, 수필가 박영수 선생이 권하는 고(故) 목성균 작가의 수필 '누비처네'의 이 한 장면을 가슴 벅차게 읽었다. 사업을 일으키려 서울서 고군분투하느라 아이가 백일이 되도록 고향의 제 첫 자식을 보지 못한 젊은 지아비, 그런 아들에게 추석 명절 때 손주의 포대기를 사오라고 소액환을 동봉하여 편지를 쓴 속 깊은 시아버지, 지아비가 사온 포대기(누비처네)로 아이를 둘러업고 푸른 달빛 쏟아지는 밤길을 걸어 근친가는 젊은 부부의 이야기에는 가족의 결속, 자연의 서정, 인간의 도리, 우주적 삶의 이치가 고스란히 농축되어 있었다. 이밖에도 작가의 진솔한 체험과 깊은 성찰에서 나온 유수의 작품들은 가슴에 진득하게 달라붙어 내내 삶을 곱씹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삶의 위트와 재치 또한 잃어버리지 않았다. 피천득, 법정에 이어 목성균을 우리나라 3대 수필가로
[충북일보] 세계 4대 오페라(라트라비아타, 라보엠, 마술피리, 카르멘)중의 하나인 푸치니의 '라보엠'이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막이 오른다. 이번 공연은 라포르짜오페라단에서 주최하고 충북문화재단과 청주시, 청주예총에서 후원한다. '라보엠'의 원작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정경'이다. 주 소재는 19세기 후반 보헤미안 집시들의 이야기인데 여기서 집시는 자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을 의미한다. 이 작품의 기본 내용은 화가, 시인, 음악가 등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라보엠(la Boheme)'은 원래 보헤미안 걸(Bohemian girl)이라는 의미다. '라보엠'에 등장하는 주인공 미미는 부족하고 결핍되어 있지만 아름다운 젊은 날의 상징이다. 누구에게나 젊은 시절은 어떤 꿈이든 꿀 수 있는 특권이 있으며 사랑에 대한 상처와 상실을 맛보기도 한다. 그처럼 애틋하지만 가슴 아픈 사연들이 오페라'라보엠'에 그대로 담겨 있다. 우리 젊은 시절의 꿈과 사랑, 그리고 상실을 노래한 오페라 푸치니의 '라보엠'은 그런 면에서 영화 '세시봉'과 정서적으로 닮았다.
[충북일보] "커피는 백인왕조차 존경을 표하는 유일한 검은색이다." 커피와 관련해 회자되는 유명한 문구이다. 백인왕은 아닐지언정 커피에 대한 무한 사랑으로 자신만의 가장 향기로운 왕국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위치한 오지영 대표의 커피전문점 '다나우토바'는 20평 안팎의 작은 공간이 온통 커피로 가득 차 있다. 올해 처음으로 오픈한 다나우토바 커피숍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그의 전문가적 열정이 그대로 배어있다. 방문자수는 20~30명 안팎이지만, 그의 마음과 정성은 세계의 모든 커피 애호가들을 아우르고도 남음이 있다. '콜롬비아 생두 도착, 콜롬비아 2015 COE 입고, 온두라스 COE #5 생두입고, 다나우토바 정기커핑 안내, 커핑 레벨1과정 모집' 끊임없이 커피와 교류하는 모습과 작은 커피숍에서 발현되는 커피의 크나큰 세상이 놀랍다. 커피향기 그윽한 매장 곳곳에 효율적으로 배치된 커피 로스팅 기계와 생두보관 시설이 알차다. 생각보다 높은 천장은 묘한 대비를 이뤄 커피하우스의 느낌을 십분 살려냈다. 바를 중심으로 길게 이어진 좌석과 창가의 좌석들도 조화를 이뤘다. 모든 시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바 안쪽에는 커피머신과 각종 커피
[충북일보] 지난 21일 저녁 7시,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현대무용 '춘향을 사랑한 제임스 본드'라는 제목의 공연이 열렸다. 그런데 600석 규모의 관람석에 약 15명 정도의 관람객만이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마저도 본 공연에 앞서 열린 축하무대에 오른 사물놀이팀(오창각리초)의 학부모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민의 문화예술 향유'라는 애초의 취지를 생각한다면, 결국 빈 객석 앞에서 1시간 여 동안 공연을 한 셈이다. 이번 공연은 2015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이하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충북문화재단에서는 5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애초 육성사업은 △공연장 활성화와 공연예술의 문턱을 낮춰 문화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공연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예술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데 사업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육성사업공연은 △1회(9월8일), '발칙한 호기심(청주예술의전당)' △2회(10월21일), '춘향을 사랑한 제임스본드(음성문화예술회관)' △3회(10월22일), '발칙한 호기심(음성문화예술회관)'으로 총3회 열렸다. 논란을 일으킨 공연 '춘향을 사랑한 제임스본드'는 총 20명(무용수 10명, 스텝10명)이 참여했다. 공연은 절
[충북일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 겨울에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 둘이 앉아 / 옛이야기 들어라 /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 이 이야기 듣는가 /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 유주용 (1968, 김소월 작시, 서영은 작곡) 이 노래는 유주용의 노래 '부모'다. 사실 이 가사가 김소월의 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이런 노랫말이 구구절절 시(詩)라면, 사람들은 시와 더 친해졌을 것이다. 공자는 시경에서 시 백 편을 안다면 '마음에 삿됨이 없다.' 라고 했다. 시는 정서적 도움 뿐 아니라 인격과 품성도 끌어올리는 경지를 갖고 있다. 청주시도서관평생학습본부 이관동(57) 본부장이 추천하는 책은 바로 시와 가깝게 되는 마법의 책, 정채찬 교수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다. "요즘 학생들은 공부하느라 진짜 문학을 즐길 줄 모릅니다. 특히 요즘처럼 복잡한 사회에서는 쉽게 쓰여 진 책을 원하지 함축적인 시에 골몰하는 독자들이 많지 않아요. 이 책은 학생들이 시를 이해하기 쉽도록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곳곳에 배치하여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정재찬의 '시를 잊
[충북일보=청주] 뮤지컬 극단 '하이'에서 깊어 가는 가을, 뮤지컬 '빨간 머리 앤'을 무대에 올렸다. 공연기간은 지난 8일부터 내달 1일까지다. 목요일과 금요일 열리는 평일에는 오후 4시며, 토요일은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4시에 열린다. 일요일은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2회 공연한다. 뮤지컬 '빨간머리 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장편소설 '빨간 머리 앤'이 원작이며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맞게 각색된 작품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앤, 고지식한 성격의 마릴라, 수다쟁이 린드 부인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특징을 살리면서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기존의 다른 뮤지컬과는 다르게 드라마적인 요소를 더욱 부각시킨 작품이라는데 그 특징이 있다. 주인공 앤의 톡톡 튀는 대사들과 일련의 사건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할 것이다. 뮤지컬의 줄거리는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서 시작된다. 그곳에 있는 에이번리 마을 초록지붕 집에 사는 머슈와 마릴라 남매는 농장 일에 도움을 받기 위해 고아원에서 남자아이를 입양하기로 한다.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간 머슈는 남자아이가 아니라 빨간 머리 주근깨투성이 여자아이 앤 셜리를 만나게 된다
[충북일보] "우리 집 냉면이 대중의 기호에 맞춘 가요라면, 한우마당의 평양냉면은 냉면의 클래식이다." 시내에서 꽤 오랫동안 냉면 음식점을 운영해온 주인의 클래식이란 표현이 그대로 화살처럼 꽂혔다. 자신의 냉면에 대한 자부심도 있을 터인데 같은 업종의 음식을 그렇게 높여주는 모습에서 강한 호기심이 일었다. 그 주인의 말은 정통'평양냉면'의 맛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의미일 것이다. 평양냉면의 정통을 이어간다는 곳은 바로 용암북로 132번지에 자리 잡고 있는'소순주의 한우마당'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 만큼 자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냉면 마니아를 자처하여 동행한 지인도'정통 평양냉면'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에 기대가 한껏 올랐다. 평양냉면은 본래 평북지방에선 그냥'냉면'이라고 칭한다. 조선시대부터 육수(肉水)가 아닌 차가운 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한겨울에 먹었다. 겨울철 동치미 국물에 먹던 냉면이 여름철 육수 냉면으로 자연스럽게 바뀐 계기가 있었다. 1907년 도쿄대의 교수가 개발한 화학조미료 '아지노모토'가 평양냉면의 맛도 바꿔버렸다는 것이다. 당시 한양에 있던 평양식 냉면집은 값싸고 편하게 육수를 만들 수 있던'아지노모토'조미료에'전통(傳統)'을 버리고'
[충북일보] 계단을 오르는 은발의 신사가 책 한권을 가슴에 품고 나타났다. 책장을 넘기자 밑줄 그어진 문장들이 튀어 나올 듯 생생했다. 생각이 일치하는 장(章)은 곱게 접어 표시했다. 무슨 책일까 궁금했다.'영원한 자유인, 이상훈' 책을 든 이는 일본 장래세대종합연구소장을 지낸 김태창(82·사진) 교수였다. 충북대 교수를 지내다 홀연히 바람처럼 교수직을 내던지고, 유럽과 미국, 일본으로 떠났다. 오로지 자신이 평생 화두처럼 담고 있었던 '공공(公共)'의 의미를 찾고자 떠난 여정이었다. 한 일본인 학자는 그를 두고 '대학을 뛰쳐나온 공공인문학인'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한 자루의 검을 들고 강호를 종횡하는 무사처럼 '공공철학'을 들고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무수한 학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철학담론의 마당극을 질펀하게 펼쳐놓았다. 그가 꿈꾸는 공공철학은 무엇이었을까. 많은 이들이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故 이상훈 회장을 가리켜 그는 말했다. "이분이야말로, 영원한 공공인(公共人)이다." 이 날, 자리에는 김태창 전 교수와 유성종 전 교육감 그리고 도시개발(주) 김현배 대표가 참석했다. 모두의 가슴에는 앞서 돌아가신 이상훈 회장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 그리고 그
[충북일보] 겨울의 깊은 침묵에 이르기 전 산야는 가장 화려한 언어를 불살라 책을 펴낸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 함은 책과 더불어 자연 풍광이 뿜어내는 가을빛의 언어 또한 세심히 읽어내라 함이 아닐는지……. 여기저기 그윽하고 맑게 펼쳐진 가을 풍경이 그 자체로 책이 되고, 어느덧 독서가 되고 있다. 동국대 김동완 교수가 서울에서 책 한 권을 보내왔다. 그가 이 가을에 추천하는 책은 안도현 시인의 산문 '나는 당신입니다'이다. 아침저녁 서늘한 기운으로 옷깃을 여미다보니 안도현 시인의 시 구절이 절로 떠오른다고 했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의 詩 '너에게 묻는다' 中 10년 전쯤 '100일 동안 쓴 러브레터'라는 제목으로 두 권의 책이 나온 적이 있다. 안도현 시인이 자신의 서가에 꽂혀 있는 책에서 밑줄 그어두고 싶은 구절들을 고르고, 그 느낌을 편지 형식으로 하나씩 써 내려간 것이 바로 '나는 당신입니다'이다. 많은 독자들이 마치 하루하루 러브레터 한 통씩을 받은 듯한 느낌이었다는 서평을 남겼다. 그 책이 절판되었다가 10년 후 다시 '나는 당신입니다'라는
[충북일보] 가을 冊 / 언어로 세운 집 - 이어령이 책은 30여 년간 대학 강단에서 문학을 가르쳐온 그가 대중을 위해 펼치는 시 문학수업이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머리가 아닌 가슴속에 각인되어있는 32편 명시들의 깊은 시 세계를 보여준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이별을 노래한 시가 아니라 사랑의 기쁨과 열정을 노래한 시라는 사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속의 '님은 과연 누구일까·' 등 언어 심층에 싸인 시의 비밀을 밝혀낸다. '제대로 내지 못할 바에야 출간하지 않겠다.'는 저자의 완벽주의적인 고집에 가로막혀 이 글은 신문사의 오래된 기록과 사람들의 희미한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전설이 되어갔다. 이 글의 존재를 알지만 제대로 접할 수 없어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의 오랜 설득에 못 이겨 노교수는 20년 후에야 비로소 이 글의 출판을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저자의 꼼꼼한 재확인과 제자 김옥순 박사의 각주까지 덧붙여 세상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책은 시를 읽어도 시를 모르는 이 시대의 시맹(詩盲)들에게 시의 깊은 비밀을 밝히는 빛을 던져준다. 가을 冊 /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오베는 스웨덴의 무명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충북일보]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가장 관람객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고 백남준의 이다.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이 충북 청주에 처음 전시된 것이다. 그 이면에는 재미동포 사업가 홍성은(69·Rainier Group)회장의 애틋한 사연이 담겨있었다. 19일 오후3시, 백남준의 소유주인 청주 출신 홍성은(69)회장을 행사장 해마루에서 만날 수 있었다. - 고(故) 백남준의 작품'거북(Tuttle)'을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전시하게 된 동기는?"비엔날레 조직위에서 메르스로 인해 갑작스럽게 불참을 선언한 중국관을 대체할 컨텐츠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청주는 나의 고향이다. 늘 고향을 가슴에 담고 살았다. 세계적인 백남준 선생의 작품을 고향사람들과 늘 향유하고 싶었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가'확장과 공존' 아닌가· 주제와도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다수의 백남준 선생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수많은 예술작품 중 왜 하필이면 한국인 백남준의 작품을 선택했나?"나는 한국인이다. 백 선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이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해외에 살면서 백 선생은 내게 커다란 자부심을 안겨준 분
[충북일보=청주] 지난 16일, 용암중학교의 용암관은 한복을 갖춰 입은 의젓한 청소년들의 미소로 환해졌다. 1학년 학생들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부설 한복진흥센터에서 주관한 '찾아가는 한복문화교육' 사업에 참여한 것이다. 한복의 인식 개선 및 생활화 제고를 위해 치러진 이번 행사는 전국의 희망 초·중학교 중 50개교에서 치러졌다. 학생들은 한복문화체험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소중하고 뜻 깊게 생각하여 매우 의욕적인 태도를 보였다. '찾아가는 한복문화교육'은 '드라마 한복입기놀이' '오방색으로 찾아가는 한복이야기' '알고 싶은 우리 옷'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있다. 학생들은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의 복식사를 사료 및 드라마를 활용한 영상으로 흥미진진하게 접하며 한복을 직접 입고 민속놀이를 재현했다. 용암중학교 윤연옥 교장은 "1학년이 자유학기제로써 다양한 진로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복의 전통문화를 접하며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영감을 받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우리 생활문화의 뿌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행사는 전통 복식에 깃든 우리 조상들의 삶의 철학과 디자인 미학을 생생히 습득하
[충북일보=청주] 가경동에 위치한 ㈜갤러리청주에서 20일부터 26일까지 수묵화로 펼쳐지는 여백예술의 유희(Play of margin art) "POMA"전이 열린다. 한국화가 강호생씨의 지도와 기획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강호생 작가를 비롯한 문하생 4명(김광주, 김소율, 손명자, 주정미)이 함께 공동으로 펼친다. 이번 전시는 수묵화 특유의'사의성(寫意性)'을 기반으로 심상의 유희를 마음껏 붓 끝에 옮겨 놓은 자리로 총 8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강호생 작가는"수묵에 있어서는 모필(毛筆)이 지면에 닿는 순간 이미 추상세계를 들어가는 것"이라며"모필에 의한 수묵의 성격에는 언제나 사실에서 이탈되려는 숙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수묵화는 먹으로 그린 회화. 묵회, 묵화. 채색화에 대한 상대개념이다. 채색을 하지 않고 먹물로만 그리는 동양회화 고유의 양식이다. 수묵이라는 말은 당말 오대에 활동했던 형호의'필법기'에 나타나는'수운묵장(水暈墨章)'의 약칭이라고 알려져 있다. 백화가 선 위주인데 반하여, 묵화는 면 위주이고, 먹의 번짐으로 농담(명암)을 주로 나타낸다. 이번 기획전인'POMA, 여백예술의 유희(Play of margin art)'전은
[충북일보=청주] 문화의 달 10월을 맞아 청주예총에서는 오는 24일 오후 4시 청주중앙공원 망선루에서 13회 망선루 전통문예행사를 거행한다. '망선루 전통문예행사'는 고려시대 건축물인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10호 망선루의 복원을 기념하고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대한 시민의식을 일깨우고자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시행된 전통문화예술행사다. 청주읍성이 하루속히 복원되길 기원하며 성안길 북문에서 중앙공원까지 고려 공민왕 어가 행렬이 취타대 및 농악대의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중앙공원에 도착하면 망선루 앞에서 제14회 망선루 전국서예공모대전 장원급제자 시상식이 진행된다. 고려시대 전통의상과 분장으로 서각 헌납, 어가화관 하사, 홍패 수여를 진행하고 청주예총 임원들은 문무대신으로, 서예공모전 장원과 수상자들은 호족들로 분장해 이색적인 즐거움을 시민들에게 준다. 청주예총 관계자는"성안길을 중심으로 동헌, 철당간, 서원향약비, 망선루 등 각종 문화유산을 기초로 한 새로운 예술문화를 창출할 것"이라며 "청주의 정체성을 살린 축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축공연으로는 청주무용협회무용단에서 마련한, 여인의 절제와 화려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표현되는 것이 특징인'
[충북일보] "수명을 다한 CD를 이용해, 죽은 건물을 재생시켰습니다. 고목나무에 생명이 깃들어 봄에 환한 꽃을 피운 것처럼 연초제조창 건물이 환한 옷을 입은 것이죠. 방문객들은 그 건물 안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 합니다. 관람객들은 외관에서부터 이미 건물 안에 담긴 보석 같은 공예작품들에 대해 한껏 기대를 부풀리게 되죠. 'CD프로젝트'는 이미 그 역할을 충분히 해 낸 겁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김호일(60·사진) 사무총장은 눈부신 건물의 외피에서 반짝이는, 이번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자랑을 손끝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건물 표면은 마치 거대한 물고기가 생명을 얻어 퍼덕이듯이 찬란한 태양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사방에 빛을 뿌렸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52만장의 CD가 일제히 손을 흔드는 것처럼 움직였다.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거대한 장관에 걸음을 멈추고 바라본다. 저녁노을이 질 때면 건물은 짙은 황금빛으로 반짝거렸다. 주변에 어둠이 내릴 즈음, 외벽 중간쯤 LED조명으로 띠를 두른 듯한 CD에 담긴 소원들을 보여준다. 외벽 안쪽으로 들어가면 CD에 적힌 소원들을 하나하나 볼 수가 있다. '엄마, 건강하세요.' 건물 안쪽
참으로 우연한 만남이었다. 딜러라고 하면 줄 선 양복에 날카롭게 생긴 첩보원 인상만을 상상해온 내게는 이 사람이 국내 시장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딜러였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게다가 지난 몇 해 동안은 본업을 떠나 나도 잘 아는 거물 정치인의 보좌관 노릇을 했다는 사실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캠피스라는 블로거명으로 잘 알려진 저자에게 이야기를 청했다. - 2008년을 전후하여 국제금융시장에 변화가 생겼다고 했는데?"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첨단금융기법의 허술함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충격적 위기였다. 해결방식도 과거와 달랐다. 과거처럼 정부나 중앙은행이 보조자로서가 아니라 양적완화(QE)등으로 시장에 직접 개입해 자산 가격 하락을 막았다. 내 표현으로는 '정치자본'의 등장이다. 양적완화는 단발로 끝나지 않고 QE1,2,3으로 이어졌고, 중국발 위기 이후 QE4까지 거론된다. 유럽의 장기대출프로그램 LTRO. 일본의 아베노믹스와 통화증발, 일부 국가들의 마이너스 금리 시행은 환율전쟁, 무역 갈등을 낳았다. 돈은 찍어대는데 인플레 걱정은 없고, 디플레 걱정만 넘치는 현상을 주류경제학은 설명조차 못한다. 20
[충북일보] 여름의 정염이 가신 가을 햇살은 삶의 연륜이 쌓인 여인의 얼굴처럼 맑고 깊다. 나무 그늘이 일렁이는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 옆에 놓고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아름답다. 기다림의 시간을 채우는 행복한 방편으로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약속시간 보다 미리 나와 책을 읽던 이방주 작가의 환한 미소가 사람을 반긴다. "많은 책들이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지만, 조정래의'정글만리'는 현실을 바탕으로 쓴 미래의 재미있는 전략서다. 정글은 중국의 다른 말이다. 중국 문화를 이해해야 거대한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가 들고 온 책은 조정래의'정글만리'다. 이 책은 2013년에 이어 2년째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들이 가장 사랑한 책으로 손꼽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최근 발표한'2014 분야별 이용도서 TOP 10'에서, 중국을 배경으로 비즈니스맨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묘사한 조정래의 소설'정글만리'가 2013년에 이어 2년째'가장 많이 읽힌 책'으로 선정됐다. 이 작가는 역사 교과서 논란에 대한 의견도 피력하면서 조정래의'정글만리'와 결부, 과거의 해석보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작가는 중국
△스무 살-김연수 / 문학동네 / 1만3천원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된 이번 소설집 안에서 어떤 작품보다 작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표제작'스무 살'은 "스무 살이 지나가고 나면 스물한 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라는 뼈아픈 비유로 시작된다. 그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인지 모른 채, 운동권에서는 약간 비껴선 채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나온 스무 살 무렵의 시간들을 서정적인 필치로 감싸고 있다. 지금의 김연수를 예감케 하는 빛나는 대목들이'스무 살'안에는 스며있다. 그 반짝반짝한 것들이 잘 여물기까지 작가가 통과해야 했을'축축하고 어둡고 싸늘한 터널'을 생각하면 그의 작품을 함께 읽어온 독자들은 어느새 벅찬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스무 살'은 그 제목처럼 김연수의 소설세계에서도'청춘'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곁에 두고 읽는 장자 - 내 인생에 희망이 되어준 장자의 말- 김태관 / 홍익출판사 / 1만4천원 장자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최고의 자유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세상에 매이지 않고 자기를 비울 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깨어 있는 삶을 위해 멈추고, 비우고, 내려놓으라는 그의 말처럼 자
[충북일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상의 철학자로 불리는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이 10일 청주대학교 다목적 체육관에서 '공예와 충만한 삶'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이어진 강연은 2천여 명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청중들은 그의 눈빛과 말, 몸짓 하나에도 숨죽이며 경청했다. '알랭 드 보통'은 이번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특별전 예술감독 자격으로 이번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한국하면 사람들은 자동차, 핸드폰, 선박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더 오래전 한국은 아름답고 정교한 공예(도자기)의 전통을 갖고 있는 나라였다. 한국의 유명 여배우가 도자기를 향상 곁에 두고 자랑한다면 그 도자기가 가치를 발하듯 내 역할도 이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통해 공예작품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는 '아름다움과 행복'을 주제로 한국의 젊은 작가 15인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제작 과정을 미술 에세이 형식의 도록으로 집필해 출판했다. 강연에서 보통은 "처음 만난 한국의 작가들과 협업 과정에서 작가들은 나의 제안에 대해 예술가의 창의성과 자유로움을 제한한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거부하기도 했다"며
[충북일보=청주] (사)청주예총이 2015 금대리 마을주민과 함께 하는"사랑이 넘치는 음악회"가 괴산군 연풍면 갈금리 금대마을회관에서 13일(화)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열린다. 청주예총과 괴산군 연풍면 금대마을은 지난 1월 8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가요, 무용, 국악, 품바,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이 펼쳐진다. 청주예총 관계자는"금대리 마을주민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며"의미 있는 음악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금대리 마을주민과 함께하는'사랑이 넘치는 음악회'는 청주예총이'복지형 예술'을 구현하며, 시민을 대상으로 문화서비스를 창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지역예술인들의 활성화 및 지역문화예술홍보, 공연기회마련 등 청주예총과 지역 예술인들, 나아가 주민들 사이의 유대관계를 형성해 수준 높은 문화의식을 고취함으로써 자긍심을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