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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파로 김장 걱정 '한가득'

충북도내 배추 냉해·무름병 피해… 김장물가 상승 우려
가을배추·무 생육은 양호
건고추·양파 전년보다 가격 하락
깐마늘은 전년보다 오를 듯

  • 웹출고시간2021.10.24 19:09:41
  • 최종수정2021.10.24 19:09:41

때 이른 한파와 잦은 비로 인해 김장철을 앞 둔 배추 재배농가들이 냉해피해를 본 가운데 24일 청주시 미원면의 한 배추밭에 수확을 포기한 배추가 버려져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무름병 피해로 작년보다 김장배추 한 박스 주문가격이 1만 원은 올랐어요."

때 이르게 찾아온 한파로 김장을 준비해야하는 주부들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다.

좀처럼 내림세를 보이지 않는 장바구니 물가를 비롯해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한 냉해와 충북지역 배추 무름병까지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로인해 10월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 것과 달리 다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충북농기원은 김장배추에 무름병, 검은무늬병 등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병해충 방제와 재배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기원에 따르면 충북지역 배추 주산단지인 청주와 괴산지역에서 지난해 무름병 발생은 1% 이내로 매우 낮았으나, 올해는 11.5%로 전년 대비 11.5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12.3%, 괴산이 10.6% 순으로 나타났다.
ⓒ 김용수기자
배추 무름병 발생의 주된 원인은 잦은 강우로 배추 정식 후 9월 상순부터 10월 상순까지 전년대비 평균기온은 1.9℃ 높았고 강수량도 1.8mm 많아 무름병균이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박영욱 박사는 "김장배추가 한창 생육이 왕성한 시기에 잦은 강우로 인해 무름병이 발생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배추재배 농가에서는 포장 상태를 확인하신 후 전용약제 살포로 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방제할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로 작업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공급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청주 지역 육거리 배추 1포기 가격은 4천500원이다. 1년 전 5천200원보다 13.5% 하락했다.

지난해 9월 긴 장마와 태풍으로 고랭지 배추와 무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며 배추 1포기당 1만3천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원이 조사한 '2021년 9차(10. 15) 배추·무 생육 실측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10월 중순~12월 중순에 출하되는 가을배추의 생육 상태는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배추 생육은 8월중하순 정식시기 40일 이후 조사시 지난해와 비슷하다.

가을일반무도 생육실측 결과 전년과 비슷하게 나타나면서 11월 도매가격은 지난해·평년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무는 개당 2천160원으로 지난해 3천198원보다 32.5%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원 '양념채소'농업관측 자료에 따르면 김장 앙념 필수재료인 건고추의 올해 생산량은 7만9천t 내외로 지난해보다 31.7% 증가했다.

10월 건고추(화건·상품 600g) 도매가격은 1만1천 원 내외로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전망됐다.

양파는 저장양파의 재고량이 증가해 이달 도매 가격은 전년과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깐마늘의 경우 2021년산 마늘의 출고량이 지난해 보다 16.6% 감소하면서 지난해 보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청주시 양념채소의 소매가격은 △건고추(600g) 1만3천600원 △양파(1㎏) 2천280원 △깐마늘(1㎏) 9천830원 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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