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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바이오'가 부러운 '청주 바이오'

삼바·셀트리온 송도 투자 존재감 '뿜뿜'
국내 최초 바이오산단 오송은 오락가락

  • 웹출고시간2020.11.23 20:54:12
  • 최종수정2020.11.23 20:54:12
[충북일보] 국내 최초의 바이오 특화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후발주자인 인천 바이오산업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보건의료분야 6대 국책기관과 연계한 바이오산업을 선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인천시의 바이오산업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바이오의약품 생산규모 최대 도시인 인천 송도를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충북 오송에 이어 2번째 바이오전략 지역 방문이다.

문 대통령이 오송과 송도를 연달아 방문한 것은 청와대가 외형상 충북 청주와 인천 송도를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바이오산업은 충북도가 먼저 선점하고도 가속도를 붙이지 못한 사례로 꼽히고 있어 지역 사회 곳곳에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는 한때 세종시와 충북 오송 입주를 검토했던 국내 굴지의 바이오 대기업이다. 또한 삼바와 함께 바이오 쌍두마차격인 셀트리온 역시 충북 출신의 서정진 회장이 이끄는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이다.

삼바와 셀트리온 모두 충북 오송에 입주했다면 청주 바이오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메카로 우뚝 설 여지가 많았다.

현재 청주와 인천 바이오는 바이오 인프라 측면을 놓고 볼 때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인천 송도의 경우 연세대 등 다수의 대학·연구기관들을 기반으로 셀트리온, 삼바 등 한국 대표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다.

인천시는 현재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기반 조성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창업 생태계 조성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체계 구축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직·간접인 바이오산업 관련 일자리 17만여 개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인천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부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통한 생산 고도화와 의료기기 시장 진출 촉진, 디지털헬스케어 업체의 건강·의료데이터 접근성 제고 및 서비스 확산 등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자·화학·소재·에너지·생산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기술 등 미래 유망 융합기술 확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블록버스터 신약 제조 국가'를 목표로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신약 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에 화답하듯 삼바와 셀트리온은 대규모 생산설비 및 연구센터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삼바는 바이오의약품 25만6천ℓ를 생산할 수 있는 송도 4공장 건립을 위해 무려 1조7천400억 원을 투입한다.

셀트리온도 3공장 건립(6만ℓ)에 총 5천억 원을 투자해 신규 일자리 3천개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충북은 그동안 바이오 첫 삽을 뜨고도 의료단지 또는 화장품, 태양광 등으로 목표는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 업종이 다른 분야에 수시로 눈독을 들이면서 바이오 메카를 위한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북 경제단체의 한 임원은 통화에서 "전·현 정부가 서울·경기와 함께 수도권에 속하는 인천 송도지역에 대규모 바이오산업을 지원한 것 자체가 국가균형발전 철학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이 와중에 충북은 삼바와 셀트리온 같은 세계적인 기업체를 유치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국내 바이오는 '송도'가 주도하고 '오송'은 보조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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