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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철도 100년, 유라시아를 꿈꾼다 ②충북선 철길, 역사와 미래가 되다

광복 후 산업화 시대 견인 불구 교통환경 변화에 쇠락
강호축 핵심 고속화 사업 앞둬 오송연결성 반영 관건
연말 중앙선 복선전철 원주~제천 구간 개통 서울 1시간 내 이동
내년 중부내륙철도 이천~충주 구간 개통 등 연결망 구축 착착

  • 웹출고시간2020.10.28 20:38:53
  • 최종수정2020.10.28 20:38:53
[충북일보] 물길이 문명을 일으켰다면 철길은 산업화를 견인했다.

충북을 성장시킨 것도 바로 '충북선'이었다.

충북선은 조선철도주식회사가 질 좋은 쌀과 임산물, 광산물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기존 부강 청주 노선을 조치원~청주 노선으로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놓였다.

1920년 3월 착공해 이듬해인 1921년 11월 조치원~청주 구간 영업이 시작됐고 1923년 5월에는 청주~증평(옛 청안) 구간, 1928년 12월에는 증평~충주 구간, 1956년 4월에는 충주~목행 구간, 1959년에는 전 구간이 개통되기에 이른다. 1980년 10월에는 조치원~봉양 사이 복선이 개통됐다.

광복 후 시멘트, 석탄, 비료 등 주요 물자를 실어 나르며 도시를 성장시킨 충북선은 자동차 보급과 도로 개설로 충북선은 쇠락의 길을 걷기도 했다.

충북선은 조치원~봉양을 잇는 129.2㎞의 철도지만 현재 열차(화물 제외)는 무궁화호만이 대전과 제천 간 운행되고 있다.

제천역에서는 새벽 5시 45분이 첫차, 밤 9시 15분이 막차다. 대전에서는 오전 6시 5분이 첫차, 밤 9시 30분이 막차다.
하루 왕복 20회 운행되고 있는데 사람이 탈 수 있는 객차는 4량뿐이다.

열차는 대전~조치원~청주~ 오근장~청주공항~내수~증평~도안~보천~음성~소이~주덕~달천~충주~목행~동량~삼탄~공전~봉양~제천을 오가는데 내수, 도안, 보천, 소이, 달천, 목행, 동량, 공전, 봉양은 열차가 서지 않는 무정차역이다.

과거에는 모든 역에 비둘기호가 정차했고 대전에서 제천 사이의 주요 역은 통일호가 정차했다. 그러나 수차례 운행조정을 통해 지금은 무궁화호만 운행되게 됐다.

청주역은 신도시 건설 계획에 따라 북문로(1921~1968년)에서 우암동(168~1980년)으로 이전했다가 1980년 충북선 복선화 공사를 계기로 정봉역과 통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충북선은 현재 추진 중인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와 중앙선 복선전철(도담~영천, 원주~제천)건설 사업,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을 계기로 수년 내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중부내륙철도는 경기 이천(부발)∼충주∼경북 문경 94.9㎞를 잇는 철도로, 현재 이천∼충주(53.9㎞) 구간은 내년 10월, 충주~문경 구간은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44.1㎞)은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복선전철이 개통하면 서울 청량리~제천을 56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중앙선 영천~도담 복선전철(145.1㎞)은 오는 2022년 개통된다.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북청주역 신설과 청주공항역 이전이 포함된 천안~청주공항복선전철건설은 당초 올해 실시설계를 마친 후 내년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총사업비 증가로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100년 가까운 시간을 버텨온 충북선은 현재 '강호축' 연결을 위한 고속화(120→230㎞/h)를 준비 중이다.

고속화 사업은 2019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 선정되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고, 기본설계가 수립 중이나 핵심사업인 오송연결선은 적정성 검토과정에서 빠지면서 고속화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여름에는 집중호우로 충북선 삼탄~연박 구간 선로가 토사에 묻히는 사고가 발생하며 여객은 물론 물류 수송이 한 달간 차질을 빚어졌다.

해당 구간이 산악과 계곡 지형인 탓에 집중호우 시 대형 재난사고가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2009년 7월과 2011년 7월 각각 노반이 유실된 적이 있어 안전한 철도 이용을 위한 선형 개량이 요구된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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