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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자연산 버섯 '귀한 몸'

송이가격 상품 1㎏당 50만~60만원 형성
보은·영동·제천 최근 강수량 적은 탓
1주일 정도 채취시기 늦어 질 듯

  • 웹출고시간2020.09.24 20:42:40
  • 최종수정2020.09.24 20:42:54

보은군 산외면 박경화씨가 23일 채취한 자연산 송이버섯. 작황이 좋지 않아 크기도 작다.

ⓒ 사진제공=박경화 씨
[충북일보] 보은군 산외면 박경화(63)씨는 24일 아침 일찍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을 따기 위해 보은군으로부터 임산물 채취 허가를 받은 마을 뒷산으로 올라갔지만 허탕만 쳤다.

해마다 이맘때면 한창 올라오던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싸리버섯 등 자연산 버섯을 찾기 위해 산속 곳곳을 누볐지만 능이버섯 3송이밖에 따지 못했다.

박씨는 전날에도 송이버섯 채취에 나섰으나 10여 송이를 채취하는데 그쳤다.

그는 "올해 자연산 버섯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것은 최근 계속된 가뭄 탓"이라며 "이제 한 두 송이씩 송이버섯이 올라오고 있지만 1주일 정도 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여름 장맛비가 많이 내렸어도 송이버섯이나 능이버섯이 한창 자랄 때 비가 더 내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요즘 산속에 들어가면 바닥이 바짝 말라 있다고 박씨는 전했다.

송이버섯 채취는 보통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논의 벼가 누렇게 익어갈 때인 9월 말부터 본격화돼 10월 중반까지 계속된다.

보은지역은 산외면 충북알프스 휴양림, 속리산면 숲체험 휴양마을 주변과 회남면 대청댐, 내북면 도원리·산외면 신정리에서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싸리버섯 등 자연산 버섯이 많이 자생한다.

자연산 버섯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것은 영동지역도 마찬가지다.

영동군 상촌면 민주지산 자락을 중심으로 많이 채취되는 송이버섯, 능이버섯, 싸리버섯, 밤버섯을 찾기가 힘들다.

7~8월 비가 자주 내리면서 버섯종균이 녹아 없어진데다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자연산 버섯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0~20%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이버섯의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가격대는 전년보다 30%이상 올라 영동지역 송이버섯은 1㎏에 상품 50만~60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월악산 자락 등 제천지역도 송이버섯 채취가 전무하다. 제천시는 청풍면 학현리 등 마을단위별로 조합을 구성해 송이버섯을 채취·판매하고 있다.

이 지역도 이번 주부터 조금씩 송이버섯을 채취하고 있지만 예년 의 30%수준에 그치고 있어 주민들이 울상이다.

괴산군 청천면 주민들이 최근 채취한 능이버섯.

ⓒ 괴산군 버섯랜드
괴산 청천·칠성·연풍면 일대도 송이버섯 등 자연버섯이 많이 자생하지만 올해는 여름철에 비가 너무 내려 작황이 좋지 않다.

그나마 이달 들어 조금씩 송이버섯이 나오고 있지만 채취량은 예년의 10%수준이다.

정복현(괴산군 청천면)씨는 "올해는 긴 장마와 이상 기후 등으로 버섯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작황이 좋지 않다"며 "포자가 늦게 생기면서 버섯채취시기도 늦어져 추석 무렵에나 자연산 버섯을 채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은군 속리산관광정보화마을은 속리산면 사내리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마련하고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23일부터 자연산 버섯 판매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을 등급별로 선별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김승원 사내리 이장은 "송이와 능이가 잘 자라려면 온도와 습도가 잘 맞아야 하는데 긴 장마로 습도가 높고, 장마 뒤 이어진 폭염으로 버섯 균사 형성이 잘 이뤄지지 않아 수확량이 많지 않다"며 "자연산 버섯 채취시기가 지난해에 비해 1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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