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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6.14 14:28:14
  • 최종수정2020.06.14 14:28:18
△제천시락국

추억의 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제천맛집을 소개한다. 제천역 인근 제천역전시장 맞은편 도로가에 있는 제천시락국이다.

오래된 느낌이지만 독특한 형태의 건물은 알고보니 등록문화제 제 56호로 지정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다. 커다란 간판과 독특한 외관 덕분에 찾기에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꽤 넓은 공간에 발효식품 덕에 친근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이다.
시락국은 무청 말린 것을 넣어 끊인 토장국이다. 제천 시락국에서는 가자미와 멸치 등의 육수에 시래기를 듬뿍 넣은 건강식이라고 표기돼있다.

메뉴 구성은 단출하다. 시래기국에는 장아찌, 깍두기, 고추양념, 다진고추장아찌. 시래기밥은

장아찌, 깍두기, 강된장이 함께 나온다.
시래기밥이 먼저 나왔다. 빻은 통깨를 시래기밥 위에 듬뿍 뿌려 고소한 냄새가 솔솔 올라온다. 슴슴하면서도 건강한 맛이다. 입안 가득 고소하고 깔끔한 맛으로 채워준다. 자극적이지 않은 깍두기가 입안 가득 감칠맛을 낸다. 시래기밥과 함께하니 더욱더 맛이 좋다.

일반 된장이 아닌 강된장을 넣어 끊인듯한 시래기국도 나온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구수함에 된장의 적절한 짭쪼름한 맛이 입에 달라 붙는다.

계속해서 양념을 넣고 비비게 만드는 강된장 또한 일품이다. 짠한 맛보다는 적당한 간이 배어 식재료들이 말캉한 식감과 고소하고 달달한 맛을 낸다. 이제껏 먹어본 강된장 중에서 으뜸이었다고 생각되는 마성의 맛이다.
오래될수록 맛있다는 모둠장아찌는 돼지감자, 여주, 우엉, 마늘쫑, 무, 고추, 오이 등 다양한 식재료가 어우러져 맛을 낸다. 그 중 오독오독하면서도 아삭한 여주가 슴슴하면서도 매혹적인 시래기밥과 국의 별미다. 제천시락국은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34화 '이토록 맛있었나 ! 충북 단양, 제천' 편에 나온 맛집이다. ​시락국하면 경상도가 먼저 떠오를텐데, 충북 제천의 맛집으로 나온 이유는 먹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듯 하다.
△옥순이네손칼국수

제천 중앙시장에 위치한 옥순이네손칼국수는 시장 한바퀴 둘러보고 꼭 들르는 혼자 알고 싶은 숨은 맛집이다.

워낙 칼국수를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최고의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식재료는 100% 국내산 이라고 적혀있다.
옥순이네손칼국수 메뉴는 손칼국수, 잔치국수, 메밀국수다. 여름에는 콩국수가 추가되고 겨울에는 손만두국을 먹을 수 있다. 메뉴는 단출하지만 모두 손수 반죽하고 만드는 음식들로 채워진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옛날 할머니가 해주시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따뜻함과 추억의 맛이다. 통깨와 김가루가 아낌없이 얹어져 나오는 손칼국수를 맛본다.

시원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감도는 육수에 큼지막히 썰어주신 대파와 호박등 고명이 할머니의 손맛이다.
잘익은 김치와 칼국수의 조화는 말할 것도 없다. 담백한 맛을 즐기다 칼칼한 국물을 만들어 내는 마성의 양념장을 더하면 다시 새로운 맛이다.

윤기 흐르는 칼국수 면발 위에 잘익은 김치 하나는 누구나 인정하는 아는 맛이다. 면발도 얇은데 푸짐한 양으로 한 그릇 가득 담겨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얇은 면 덕분에 밀가루 맛은 나지 않는다. 삼삼하면서 깔끔한 육수와 큼지막한 고명, 잘익은 배추김치와 존재만으로도 반찬이 되는 마성의 양념장은 가성비 최고의 옥순이네칼국수를 인정하게 한다.

할머니가 해주신 추억의 칼국수가 생각날 때마다 찾게되는 소중한 가게다.

/제천시SNS서포터즈 정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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