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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살게 된 법무보호 대상자… 축복 속 결혼식

법무보호복지公 충북지부
출소한 이들에게 새삶 선물
21일 4쌍 합동결혼식 열어

  • 웹출고시간2019.11.21 18:13:38
  • 최종수정2019.11.21 18:13:38

21일 청주 더빈컨벤션에서 법무보호 대상자들을 위한 합동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인생에 결혼식은 없을 줄 알았는데…."

21일 청주 더빈컨벤션에서 뜻깊은 결혼식이 열렸다.

하객들은 결혼식 주인공들의 밝은 앞날을 위해 있는 힘껏 손뼉을 쳤다.

주인공 중에는 어렵게 삶을 살아온 A씨도 있었다.

A씨는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된 적 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막막한 현실에 부딪혔다. 갈 곳도 없고, 먹고 살 방법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에게 손을 내밀어 준 곳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였다.

법무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는 건물 내 생활관에서 생계곤란에 처한 법무보호 대상자들에게 6개월간 숙식을 제공하는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6개월이 지난 뒤에도 갈 곳이 없으면 두 차례 연장할 수 있어 최대 1년 6개월간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A씨도 그중 하나였다. 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생활을 이어가던 A씨는 공단의 지원을 받아 생계 수단인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후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번듯한 직장을 잡아 새 삶을 살게 된 것이다.

6개월 이상 공단의 도움을 받은 그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법무보호복지공단이 함께 하는 주거지원을 통해 자신의 집도 마련했다.

A씨는 생계와 주거문제가 해결되자 사랑도 얻었다. 시간이 흘러 이 여성과 함께 살게 됐지만, 결혼식을 올리기에는 부담이 컸다.

그러던 중 법무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가 또다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법무보호복지공단은 사실혼 관계에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법무보호 대상자들을 위해 매년 합동결혼식을 열고 있다.

A씨는 이번에도 공단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21일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그의 뒷모습은 긴장돼 보였으나 어깨에는 당당함이 배 있었다.

그는 "결혼식을 하지 못해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평생 결혼식을 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돼 법무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 관계자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모두 4쌍의 부부가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진행은 배우 나예린씨가, 주례는 김수갑 충북대학교 총장이 맡았다.

최경규 청주지방검찰청 검사장, 각급 기관단체장, 법사랑 위원, 법무보호 위원, 신랑·신부 가족 및 하객, 일반 시민 등 모두 300여명이 이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법무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는 지난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부부 117쌍에 대한 합동결혼식을 진행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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