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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대신 슬라브로 건물을 짓다니…"

제천학생야영장 설계변경문제 난타
도의회 교육위 충북도교육청 행감 첫날
부실 감사자료 제출도 도마 위 올라

  • 웹출고시간2019.11.21 20:52:24
  • 최종수정2019.11.21 20:52:24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성원 위원이 김영미 교육국장을 상대로 질문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충북도교육청 본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첫날 충북학생수련원 제천분원(제천학생야영장) 설계변경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숙애(더불어민주당·청주1) 위원장은 "충북교육청이 당초 24억3천만원을 들여 글램핑 텐트 15동을 설치하겠다고 의회에 보고했다가 2017년 64억5천만 원을 들여 통나무집 15동을 짓겠다는 변경계획 설명과 함께 예산심의를 요청해 예산을 반영해줬는데 지난여름 현장을 방문해보니 통나무집 대신 의회의 승인을 거치지 않은 시멘트 슬라브집 6동이 지어져 있었고, 설계에 있던 실개천도 사라져 버렸다"고 폭로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시멘트 슬라브건물은 의회와 협의절차 없이 도교육청 마음대로 설계 변경한 시설로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건 사기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감사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제대로 조치하라"고 충북학생수련원 제천학생야영장의 막무가내 졸속행정을 따졌다.

홍민식 충북도부교육감이 도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가기전 선서를 하고 있다.

홍민식 부교육감은 이에 대해 "설계 변경된 부분을 설명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21일 도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도교육청 본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11일부터 도교육청 직속기관과 도내 시·군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꾸준히 지적됐던 부실 감사자료 제출문제가 다시 불거져 파행으로 시작됐다.

감사 시작에 앞서 박성원(더불어민주당·제천1) 위원은 "교육감이 행정감사를 이틀 하는지 하루 하는지도 모르고 있어 황당하다"며 "행감 기간 누누이 지적한 자료부실 원인의 시작점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서동학(더불어민주당·충주2) 부위원장도 "의원들이 감사를 위해 필요한 서류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데 부실한 감사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지방의원을 경시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행감을 계속 진행할 필요가 있는지 협의가 필요하다"며 감사중지를 이숙애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감사를 시작하지도 못한 채 30여 분간 감사가 중지됐다가 홍민식 부교육감의 유감표명으로 재개됐다.

홍민식 부교육감은 "행감을 충북교육 발전계기로 삼고 위원들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히 임하라고 강조했는데 오해 없기를 바란다"며 "성실히 제출하려고 노력했으나 위원들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청주6) 위원은 "자료제출의 부정확성과 통계오류 누락을 자료작성에 고생한 직원들 탓으로 돌리면 안된다"며 "죄송하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임의로 자료제출을 안하는 부분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이 자리에서 답변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홍민식 부교육감은 "자료제출 할 때 의도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 부분이 있고, 시간에 쫓겨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부분 있었다. 앞으로 자료제출요구에 성실히 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해를 구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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