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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천만… 충북서도 '펫팸족 모시기'

13만7천가구 사육 추정… 상품·서비스 증가
식사·놀이 함께 즐기는 복합문화공간 인기
청주시, 이달 반려견 놀이터 준공 시범 운영

  • 웹출고시간2019.11.20 21:22:54
  • 최종수정2019.11.20 21:22:54

청주시 흥덕구의 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이 반려동물을 동반한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1천만을 넘어 1천500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반려동물이 가족의 개념으로 인식되면서 펫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펫팸족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7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실시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도내 반려동물(개·고양이) 사육 추정 가구수는 13만7천가구에 달한다.

이는 전국 642만4천가구 대비 2.1%의 비중으로, 개와 고양이는 각각 14만5천마리(78.3%)와 4만마리(21.6%)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펫시장 규모는 2014년 1조5천억 원에서 2017년 2조3천억 원으로 3년 만에 1.5배 성장했고, 올해는 3조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펫팸 문화가 생활의 한 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충북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이색 상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의 G카페는 반려견놀이터 형식의 옥상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반려동물과 동반해 식사, 음료,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최근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유명세를 탔다.

청주시 서원구의 한 식당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 전용 메뉴.

ⓒ 유소라기자
유치원, 호텔, 셀프목욕 시설을 갖춘 데다 '멍푸치노', '도그비어', '치킨 컵케익' 등 반려동물을 위한 메뉴도 따로 마련돼 있다.

김모(33·청주시 청원구)씨는 "아내가 키우던 반려견을 결혼 후에 함께 키우게 됐는데 막상 데리고 외출하면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애를 먹었었다"며 "이제는 이런 곳이 많이 생겨 함께 다닐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의 한 레스토랑도 반려동물 전용 피자와 스테이크 등을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승차거부 없는 '펫택시'도 등장했다. 반려동물과 동승할 수 있는 택시로, 차량 안에서 반려동물을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있다.

예약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펫택시'.

청주와 증평, 음성, 진천지역까지 아우르는 한 업체는 전화로 예약하면 기사가 집 앞까지 태우러 가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소비자는 기본요금에 거리 비례 요금을 합산한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급한 일정이 생겨 반려동물을 돌볼 수가 없는 경우 대신 돌봐주는 '펫시터'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행하고 있다.

펫시터는 방문·위탁·산책 돌봄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은 통상 방문 1회(1시간 기준) 당 1만~3만 원, 위탁은 하루에 3만 원 수준이다.

지자체도 펫팸족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청주시는 문암생태공원 내에 반려견 놀이터를 이달 중 준공해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 본격 개장할 계획이다.

반려견 놀이터에서는 유기동물 분양장 운영, 반려견 에티켓 교육, 반려견 기본행동 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내년에는 시민 화합과 반려동물 인식 개선을 위해 4~10월 중 반려동물 문화행사도 열 예정이다.

반려동물 증가와 함께 물림 사고 등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하는 사례도 늘면서 이에 가해 견주가 되거나 피해를 입었을 때 관련 법률 상담을 해주는 곳도 생겼다.

전국 최초로 충주에 만들어진 반려동물 관련 법률 상담센터다. 충주시와 건국대 링크(LINC)+ 사업단이 협력해 건국대 글로벌캠퍼스 종합강의동에 설치한 이 센터에서는 대학교수와 변호사가 무료로 법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늘어나 시민의 관심이 커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는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많아지고 각종 사건사고도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에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각계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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