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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페가 뭐지?"…외면받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오는 22일까지 '대한민국 최대 쇼핑행사'
도내 민간 참여기업 2곳뿐… 소비자 외면
대형 유통업체도 "고객 관심 체감 못 해"

  • 웹출고시간2019.11.17 19:39:01
  • 최종수정2019.11.17 19:39:01
[충북일보 유소라기자]"코세페가 뭔가요? 지금이 쇼핑행사 기간이라고요?"

'대한민국 최대 쇼핑행사'를 기치로 내건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가 충북에서 외면받고 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착안한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내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로 4회째 열리고 있다.

행사 기간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2일까지로, 유통·제조·서비스 기업 등 전국 66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전국 규모의 행사임에도 행사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확인한 소비자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그나마 인터넷으로 정보를 접한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려 해도 쇼핑할 곳이 없다는 불만이다.

17일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참여업체 목록을 보면 충북지역 업체는 손에 꼽힐 정도다.
이중 현대백화점이나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기업을 제외하면 행사에 참여한 도내 민간기업은 2곳 뿐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된 전국 전통시장 행사 안내에서도 충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진천과 음성 등 일부 지역 전통시장은 지자체 지원으로 자체 행사를 마련했으나 단순 공연이나 경품행사 정도만 진행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마저도 배너나 전단 등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지역에서는 행사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실정이다.
온라인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홈페이지에는 행사 운영 방식과 상품, 가격 등에 관한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최저가 상품이 행사 상품보다 저렴하다는 의견도 줄을 잇는다.

일부 유통기업 상술에 불만을 터트리는 소비자들도 등장했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 상품은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2개나 설치·가입하고 할인쿠폰을 구해야 하는데, 최소 주문 금액까지 조건이 붙어 구매자들의 반품 요구가 빗발쳤다.

수년째 개최해 온 행사임에도 '속 빈 강정', '허울 뿐인 행사'라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대다수 업체가 자체 행사를 진행하면서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내걸지 않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백화점들마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 할인 지침에 반발해 사실상 동참하지 않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체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매출 기여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행사 홍보 안내문을 내걸긴 했지만 할인률이나 혜택이 크지 않아 고객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 관련 공문이 내려와 각 시·군에 전달했다"면서 "올해부터는 정부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돼 예년과 달리 직접 참여기업을 취합하거나 홍보 활동을 진행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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