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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재고… 충북 제조업체 '죽을 맛'

9월 생산자 제품재고, 전년비 41.5% ↑
지난 2017년 7월 이후 매달 '전년비 증가'
소비는 감소… 대형소매판매액지수 7.1% ↓

  • 웹출고시간2019.10.31 20:14:01
  • 최종수정2019.10.31 20:14:01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어디 화장품 뿐이겠습니까. 지역 제조업체 모두 죽을맛입니다"

충북 도내 제조업체들이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생산·출하는 제자리를 맴돌고 창고에, 쌓이는 재고물량은 늘어만가기 때문이다.

도내 한 화장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여름은 전통적으로 화장품업계 비수기로 OEM 생산 물량이 많지 않다. 여름철 위기는 어느 정도 예상한다"며 "하지만 통상 9월부터는 피부 보습제 등을 중심으로 주문량이 증가했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없다. 생산설비를 멈출 수 없어 생산한 물품들조차 출하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1일 충청지방통계청의 '2019년 9월 중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충북 지역 생산자 제품재고는 전년동월대비 41.5% 증가했다.

2015년을 기준점(100)으로 환산한 재고지수는 186.1(잠정치·원지수)이다. 2015년 당시 재고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충북의 재고상황은 전국 평균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9월 전국 제조업 평균 재고지수는 117.9,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8.4%다. 충북이 4배 이상 높다.

충북의 재고지수는 지난 2017년 7월(-8.0%) 이후 단 한 차례도 전년동월보다 하락한 달이 없다.

2년 2개월째 재고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들어 충북의 월별 재고지수 상승률은 △1월 25.0% △2월 19.9% △3월 21.1% △4월 27.8% △5월 35.7% △6월 46.1% △7월 49.5% △8월 36.4% △9월 41.5%다.

특히 지난 6월과 7월 재고지수는 각각 202.6, 204.0으로 2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3년(2016년 9월~2019년 9월) 새 재고지수가 2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6, 7월 뿐이다.

9월 중 전년동월보다 재고지수가 크게 증가한 업종은 식료품(185.2%),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6.8%), 전기장비(16.4%) 등이다.

감소한 업종은 금속가공(-8.9%), 의료정밀광학(-24.9%), 1차 금속(-5.0%) 등이다.

충북의 산업활동에 닥친 위기는 재고상황 뿐만 아니라 소비동향에서도 엿볼 수 있다.

9월 충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11.9에서 103.9로 7.1% 감소했다.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뚜렷한 상승·하강기제 없이 매달 등락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한편, 9월 충북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9% 감소, 전달대비 2.6% 증가한 114.8(원계열)을 기록했다.

또 생산자 제품출하는 전년동월대비 0.2%, 전달대비 2.1% 각각 증가한 122.1(원계열)을 나타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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