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남대 국화축제 사회적경제기업 판매장 가보니

국화축제에 11개 사회적경제기업 판매시설 설치
지난달 청남대 운영 조례 개정…법률적 근거 마련
"판로 개척 기회 감사하다"…향후 참여 확대 예정

  • 웹출고시간2019.10.27 20:17:14
  • 최종수정2019.10.27 20:17:14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청남대에서 판매 활동에 나서면서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6일 국화축제가 한창인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수많은 나들이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문 매표소와 승용차 주차장을 지나 대통령기념관(별관) 쪽으로 향하자 유독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커다란 천막 몇 동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천막에는 기업명이 적힌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고, 현수막 아래 좌판에는 과일즙, 전통주, 장(醬), 쌀과자, 농산물 등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길을 오가는 관광객들은 걸음을 잠시 멈춘 채 상품들을 살폈고, 시식을 위해 자연스레 손을 뻗었다.

입맛을 사로잡힌 일부 관광객들은 흔쾌히 지갑을 열기도 했다.

지난 26일 청남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사회적경제기업 판매시설을 찾아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 신민수기자
이곳에 자리 잡은 11개 판매업체는 모두 충북 소재 사회적경제기업이다.

사회적경제기업(마을기업·사회적기업·협동조합·자활기업 등)이란 이윤 극대화 보다 다양한 사회적 목적 실현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기업 및 조직을 말한다.

올해 1월 기준 도내 사회적경제기업은 853개(마을기업 84·사회적기업 147·협동조합 458·자활기업 54 등)에 달했다.

문제는 '공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제품을 알릴 기회가 마땅치 않고, 안정적 판로를 보장받기도 쉽지 않다.

실제로 많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시장경쟁력과 자립 기반을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지난해 도가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을 위해 투입한 예산은 모두 63억569만1천 원(마을기업 7억7천300만 원·사회적기업 54억4천269만1천 원·협동조합 3천500만 원·자활기업 5천500만 원)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이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충북도의회가 지난달 '충청북도청남대 운영 조례'를 개정해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청남대에서 판매 활동을 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조례 개정안을 보면, 앞으로 청남대에는 관람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청년일자리 지원 및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한 판매 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다.

11개 기업들의 이번 국화축제 참여도 해당 조례 개정을 통해 이뤄졌다.

아울러 문의면 주민들도 상생 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만난 장정수 ㈜농업법인 장희도가 대표는 "품질 좋은 전통주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국화축제장에서 하루 평균 30만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남경자 사계절메주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현재 일부 마트에 장을 납품하고 있지만, 더 많은 홍보가 필요했다"며 "이 같은 지역행사에 더 자주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청남대관리사업소도 향후 사회적경제기업 참여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허창원 의원은 "청남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충북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이 판매와 홍보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처음 시도하는 단계라 적은 규모로 시작하지만 이후 점점 더 확대돼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