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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세종시에 들어선다

96대 1 경쟁 거쳐 4-2생활권이 최종 후보지로
LH와 계약 거쳐 내년초 착공,2023년 준공
5천400억 투자…고용 500명,지방세 연 300억

  • 웹출고시간2019.10.27 02:31:40
  • 최종수정2019.10.27 13:16:56

세종시 4-2생활권에 오는 2023년까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기업 네이버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사진은 네이버가 강원 춘천에서 운영 중인 제1데이터센터 '각(閣)' 모습.

ⓒ 네이버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기업 네이버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는 인터넷 서비스를 원활히 하는 데 필요한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장비 등을 갖춘 첨단시설이다.

특히 네이버는 센터 건립비로 5천억여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민간기업 중에서는 세종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센터가 예정대로 들어서면 세종시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종센터 내년 상반기 착공, 2023년 3월 이전 준공 목표

네이버는 "제 2데이터센터 우선 협상 대상자(지방자치단체)로 세종시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신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행복도시건설청·LH(한국토지주택공사)세종본부 및 민간과 함께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데이터센터 유치 활동을 펴 온 세종시는 지난 8월 14일 네이버에 의향서를 제출했다.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에 있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처리 용량이 포화 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당초 수도권인 경기도 용인시에 제2센터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기흥구 공세동 산30 일대 14만여㎡의 부지에 데이터센터와 R&D(연구개발)센터를 포함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2017년 9월 용인시에 사업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공세초등학교와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센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 인해 학생과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크게 반발했다.

이에 결국 네이버는 지난 6월 용인 건립 계획을 백지화한 뒤 7월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모했다.

그 결과 60여개 지방자치단체·기업 등이 응모를 통해 모두 96곳을 후보지로 제안하는 등 센터 유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용인시도 공세동이 아닌 다른 부지를 재신청했다.

네이버는 이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지난달 30일 세종·평택 각 2곳, 부산·대구·대전·구미·김천·음성 각 1곳 등 모두 10곳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어 이달 7~18일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세종시가 제안한 2곳 중 1곳(4-2생활권)을 최종 부지로 정했다.

네이버는 제2센터 건립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지연됨에 따라 세종 센터 건립은 최대한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LH와 계약이 이뤄지면 2020년 상반기에 착공, 2023년 1분기(1~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시작한 센터 국제 설계공모의 당선작도 오는 12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센터 고용 인원 500여명 달할 듯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후보지로 선정된 세종 4-2생활권은 기업 입지 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편이다.

우선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에 따라 개발되는 곳이기 때문에 용인시의 경우와 달리 학교나 마을 등으로 인해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또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 유일의 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에는 앞으로 각종 기업과 국내·외 대학들이 입주하게 된다.

게다가 주변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세종청사 △KDI(한국개발연구원)를 비롯한 국책연구단지 △통계청을 비롯한 정부대전청사 △과학벨트 거점(대전) 및 기능지구(세종·청주·천안) △오송·오창첨단산업단지 등 정보통신 관련 인프라(기반시설)가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

지난 2013년 6월 춘천시 동면 만천리 구봉산 자락에서 문을 연 네이버 제1데이터센터 '각(閣)'은 1천500억 원을 들여 건물 연면적 5만4천㎡ 규모로 건립됐다.

세종시 제2센터는 설계비 81억 원을 포함해 총 5천4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10만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따라서 세종센터는 사업비가 제1센터의 3.6배, 연면적은 약 2배에 달한다.

네이버 제1데이터센터는 산업시설이 취약한 춘천시 경제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센터가 들어서면서 주변 지역 땅값이 크게 올랐고, 회사 측이 지난해 춘천시에 낸 지방소득세·재산세 등 지방세만 168억 원이었다. 따라서 당초 계획대로 세종센터가 들어서면, 센터측이 세종시에 내는 지방세가 매년 300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고용 유발 효과의 경우 정보통신 업종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제조업보다는 낮다.
하지만 춘천센터를 운영하는 '인컴즈(네이버 자회사)'의 직원 수는 2018년말 기준 513명(춘천본사 외 광주광역시 사업장 포함)에 달했다. 따라서 세종센터로 인해 늘어날 직원 수도 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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