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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도내 유일 상급종합병원 '충북대병원' ②난항 겪는 분원 설치

포화 상태 다다랐는데 분원 설치 지지부진… 충주분원도 쉽지 않아
건국대병원 충주병원 신설 논의 활발
확정시 충북대병원 분원 계획 무산
2015년 오송·2017년 혁신도시 포기
병원 측 "충주분원, 중장기계획 검토"

  • 웹출고시간2019.10.22 21:04:02
  • 최종수정2019.10.22 21:04:02

지난 2017년 충주분원 건립 대상지로 거론된 서충주산업단지.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비약적으로 몸집을 키워 부지 포화 상태에 다다른 충북대학교병원이 분원 설치에 또다시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서충주신도시 내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에 열을 올리던 충주시가 건국대병원 충주병원 신설에도 관심을 보여서다.

게다가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충주지역위원장이 "건국대는 충주에 제대로 된 상급병원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역정가에서는 건국대병원 충주병원 신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맹 위원장이 주장한 상급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 충북도내에는 충북대병원이 유일하다.

도내에서 충북대병원의 분원 설치는 꾸준히 논의됐다. 오히려 병원 측의 설치보다 지자체의 유치 움직임이 많았다.

충북도는 지난 2012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당시 단지 내 1만5천㎡ 부지 무상 제공을 조건으로 걸며 충북대병원 오송분원 설치를 추진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적자난과 충남대병원 세종분원 건립으로 인한 환자 유출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 차례 무산된 충북대병원 분원 논의는 2015년 충북혁신도시 조성 당시에도 흘러나왔다.

의료 취약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도시 내 분원을 유치하려던 움직임에 병원 측은 "인구수가 적어 1차 병원으로도 충분하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적자를 떠안을 수 없는 충북대병원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현재 충북혁신도시에는 소방복합치유센터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후 지난 2017년 조명찬 충북대병원장 재임 시절 조 원장이 충주를 방문해 조길형 충주시장을 만나면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치가 급물살을 탔다.

같은 해 9월 양 기관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조성 중인 서충주신도시에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으로 건립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0월 "건립에 따른 비용편익비(B/C raito)는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초기 500병상으로 오픈해 이후 인구유입이나 의료환경 변화에 따라 단계별 병상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충주시도 서충주의료바이오산업단지 부지 5만여㎡를 무상 제공하기로 하면서 분원 설치가 현실화되는 듯했으나 충북대병원장이 조명찬 원장에서 한헌석 원장으로 바뀌면서 답보 상태다.

충주시 관계자는 "당초 충북대병원 충주병원 유치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충북대병원 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며 "현실적으로 두 병원 모두 유치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관심 있는 병원에 집중 지원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건국대학교의 운영이 정상화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없다"라며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계획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충북대병원 측은 "지난 2월 정기이사회에서 충주분원 건립사업 진행사항을 보고한 뒤 중장기적 과제로서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라며 "예산확보·자금조달 가능성·인력확보 방안·의료환경 변화·개원 후 안정적 운영을 위한 여건 등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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