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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이어져온 '충북 치안의 뿌리' 청주청원경찰서

21일 74주년 경찰의날
광복 후 창경과 함께 역사 시작
청주 성안길 중심가에 위치해
1995년 청원구 우암동으로 이전
경찰서 명칭 3차례 바뀌는 수난도

  • 웹출고시간2019.10.20 20:36:01
  • 최종수정2019.10.20 20:36:01

1917년 청주경찰서 모습.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지난 1945년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경찰권을 담당할 기구가 없어 치안 공백상태였다.

그해 8월 17일 건국준비위원회가 조직돼 경찰대와 학생대, 청년단을 조직원으로 하는 경비대가 결성됐다. 그 해 10월 21일 군정청에 경무국이 창설되고, 지방에는 도지사 밑에 경무부를 두어 경찰제도를 확립했다.

1965년 청주경찰서(청주 북문로1가 170-1번지·현 청주CGV성안길점) 모습.

같은해 충북에는 처음으로 경무국 산하에 청주경찰서(현 청주CGV성안길점)가 신설됐다. 이후 1948년 충주·제천·영동·괴산·단양·보은·옥천·음성·진천 등 10곳에 지역경찰서가 생겼다.

초대 경찰서는 치안뿐만 아니라 전쟁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일을 맡았다.

본보는 21일 74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충북 치안 1번지 청주경찰서, 지금의 청원경찰서의 역사를 통해 충북경찰의 변천사를 되짚어 보았다.

51대 이세민 서장 시절 제작된 청주상당경찰서사에 따르면 광복을 맞은 1945년 10월 21일 청주경찰서는 '봉사와 질서'를 표어로 정식 발족했다. 초대 경찰서장은 이명흠 총경이었고 경찰서 위치는 청주 북문로 2가로 기록돼 있다.

1995년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으로 이전한 청주경찰서(현 청주청원경찰서) 모습.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미군정하의 제4관구경찰청 제6구경찰서가 아닌 청주경찰서로 재출발하게 됐다. 이때 도내에 청주경찰서를 비롯, 10개 경찰서가 충북의 치안을 맡게 된다.

청주경찰서는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돼 1955년 4월 11일 청주 북문로1가 170-1에 청사 건물을 신축해 이전했다.

당시 충북경찰은 도내 11개소에 경찰유아원을 설치하고, 청주·충주·제천·옥천·영동 등 도내 5개소에 경찰직업소년학교를 설치해 한국전쟁으로 발생한 고아나 불우한 아이들을 지도·육성하기도 했다.

이듬해 청주경찰서는 15개 지서·7개 파출소를 두고 정원은 361명까지 늘어났다. 현재 청주권 1개 경찰서와 비슷한 인원이 된 것이다.

1961년 5·16군사정변이 일어난 뒤에는 충북경찰학교(현 상당공원)가 부활해 총검술·헌법·경찰행정법·형법총론 등 순경급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담당했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이 일어나면서 경찰은 치안본부의 시대로 접어든다.

청주경찰서에도 전투경찰 12명이 증원되는 등 변화가 생긴다. 특히, 1970년대 중반부터 각종 사회운동 등 혼란에 빠지면서 정보과가 2개과로 증설되기도 했다.

1980년 11월 3일 도규칙 제1081호에 따라 청주서부경찰서(현 청주흥덕경찰서)가 신설되면서 청주지역은 2개 경찰서의 시대가 개막한다.

청주경찰서의 명칭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근래 들어서다.

1991년 경찰청이 창설되면서 경찰조직의 몸집이 급격히 커지기 시작했다.

앞서 1955년 지어진 청사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되자 청주경찰서는 1995년 9월 20일 청주시 우암동 354-10번지(현 청주청원경찰서)에 현대식 건물을 신축해 이전한다.

이틀 뒤인 9월 22일 청주경찰서의 명칭이 청주동부경찰서로 변경되면서 '청주경찰서'의 시대는 막을 내린다.

충북경찰학교(현 청주상당공원)에서 사격 훈련이 한창인 모습.

청주경찰서의 역사를 이어받은 청주동부경찰서는 2006년 위치해있는 청주시 상당구의 이름을 따 청주상당경찰서로, 청주서부경찰서는 청주흥덕경찰서로 개칭된다.

이후 2014년 통합청주시가 출범하면서 청주상당경찰서는 청주청원경찰서로 이름이 다시 한 번 바뀐다. 청주상당경찰서의 명칭은 행정구역 상 청주청남경찰서가 가져가게 된다.

청주청원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청원경찰서로 이름이 바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직원들의 반발이 심했다"라며 "청주경찰서의 역사를 이어받은 경찰서 소속 직원으로서 아쉬웠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건물도 가장 노후된 경찰서이지만, 역사가 깃들어있다"며 "앞으로도 청주 최초의 경찰서라는 자부심으로 치안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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