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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올겨울 충북 넘본다

멧돼지 예찰·방역에 성패갈릴 듯
충북에 최근까지 CSF로 폐사한 야생멧돼지 3마리
전문가, CSF양성 판정·폐사체 증가 '위험 신호'

  • 웹출고시간2019.10.20 20:36:21
  • 최종수정2019.10.20 20:36:21
[충북일보 안혜주기자] 충북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증상이 비슷한 돼지열병(CSF)으로 폐사한 야생멧돼지가 3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야생멧돼지에 대한 예찰·방역에 구멍이 뚫리면 이번 겨울 충북과 경북에 ASF가 확산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의 야생멧돼지 질병 진단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북·경북은 물론, 서울도 ASF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2015년~올해 8월 말 실시한 야생멧돼지 혈청검사 자료를 보면 ASF와 감염원과 전파경로, 증상이 유사한 돼지열병(CSF) 항원·항체검사 결과 총 검사건수 7천618건 가운데 253건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체 양성판정 건수의 92%에 달하는 232건이 경기·강원지역에서 나왔다.

올해 1~8월 야생멧돼지를 상대로 한 CSF검사건수는 1천530건이었다. 이중 양성판정은 167건으로 조사됐다. 야생멧돼지의 CSF양성반응 건수중 66%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집중된 것이다. 올들어 양성판정 건수의 95%에 해당하는 158건이 경기·강원지역에서 나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이 2018년 1월~이달 6일 실시한 야생멧돼지 진단결과에 따르면 멧돼지 폐사체 수는 98마리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올해 3월 4일 제천 봉양읍, 9월 24일 단양 매포읍, 이달 6일 영동 학산면에서 각각 1마리씩 3마리의 폐사체가 발견됐다. ASF항원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경북과 서울에선 떼죽음 현상이 나타났다. 경북 문경에선 7월 11일 마성면에서 5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됐고, 서울 또한 7월 14일 노원구 상계동에서 4마리가 함께 죽어 있었다.

이미 ASF가 발병한 경기·강원을 제외한 지역의 발병 상황을 살펴보면 서울시 북한산 등지에서 올해 8건의 야생멧돼지 CSF양성판정이 나왔다.

서울에선 2016년에도 은평구에서 야생멧돼지 1마리가 CSF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다음으로 CSF양성판정 야생멧돼지가 많았던 곳은 경북(4마리), 충북(3마리)였다.

충북은 지난해 7월 11일 괴산군 사리면과 8월 15일 옥천군 동이면에서 각각 발견된 멧돼지 2마리가 CSF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단양군 적성면(발견일 미확인, 양성 판정일 8월 14일)에서 발견된 멧돼지 1마리도 CSF양성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야생멧돼지 ASF 발생과 상관관계를 보인 폐사체 발견 숫자, 그리고 ASF발병의 선행지표로 평가받는 CSF양성판정 결과를 함께 고려해서 분석하면 ASF발병 경로가 경기·강원을 지나서 경북, 그리고 충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셈이다.

뿐만 아니라 충북·경북으로 번진 ASF는 이후 경남, 충남으로까지 확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8년 야생멧돼지의 CSF양성판정 통계를 이용해서 발병지도를 제작·공개한 자료에서도 야생멧돼지와 ASF발병 상황, CSF와 ASF의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다.

김 의원은 "마치 현재의 야생멧돼지 ASF발병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2019년 8월 말까지 발생한 CSF양성 판정통계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중복해서 발병한 지역을 걸러낸 다음 발병지를 표시해서 2018년과 비교하면 ASF가 장차 경북과 충북까지 넘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계지역을 시작으로 군대가 투입돼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관리하고 나선 만큼 앞으로 완충지역과 발병지역에 있는 감염 가능성이 높은 멧돼지를 제거해야 할 것"이라며 "사육돼지는 몰살시키면서 ASF감염원이자 숙주인 야생 멧돼지를 방치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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