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민간단체 개입에 꼬여가는 구룡공원

토지주, 민간단체와 대화 거부
거버넌스 실무TF팀 간담회 파행
"자격도 없는 대책위 참여말라"
등산로 곳곳 규탄 현수막도 내걸어

  • 웹출고시간2019.10.17 20:54:46
  • 최종수정2019.10.17 20:54:46

17일 청주 구룡산에서 지주협의회 관계자들이 민간단체를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등산로 입구에 설치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박재원기자]구룡공원 토지소유자를 상대로 한 협의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민간단체 동원에 심기가 극도로 나빠진 지주들은 거버넌스 실무회의 전면 거부를 선언하고, 등산로 폐쇄에 이어 2차 실력행사에 나섰다.

17일 오전 성화개신죽림동사무소에서 예정된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의 실무협의체인 TF팀과 구룡공원 토지소유자들로 구성된 지주협의회 대표 간 간담회가 파행됐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 '구룡산 지키기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참석한 게 화근이었다.

이 공동위원장은 거버넌스 위원이 아니지만, 거버넌스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도시공원 지키기 대책위 관계자가 참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협의회에서는 "지난 10일 열린 첫 회의 때도 그렇고, 참석 자격도 없는 민간 대책위 회원이 무슨 권리도 참여하느냐"며 대화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간담회는 자격 있는 지주와 실무TF팀 두 협의체만 대화를 해야 한다"며 대책위 공동위원장을 회의에서 배제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주협의회는 회의를 거부하고 자리를 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주협의체에 도시공원 실효를 유예할 수 있는 임대협약 내용을 설명하고, 임대 대상 기준도 협의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직접적인 당사자들만 참여해 달라고 누차 요구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는 거버넌스와의 대화는 앞으로 없다"며 협의 중단도 선언했다.

지주들은 매입을 원하지 않는 개인 땅은 공원 보존 구역에서 제외시켜 일몰제 이후에도 소유권을 유지시켜 달라고 요구한다.

반면 민간 대책위는 '한 평도 남김없이 모두 사들여 보존해야 한다'는 식으로 주장한다. 토주소유자들은 이 같은 민간단체 주장을 사유재산권 침해로 간주하고 있다.

지주협의회는 간담회 결렬 후 민간단체를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 30개를 구룡공원 등산로 출입구 곳곳에 내걸었다.

현수막 내용은 '거버넌스 수당 전액 환수, 양서류 관련 보조금 지급 중단, 난개발 주범 2차 거버넌스' 등이다.

지주협의회 관계자는 "대책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구룡공원을 지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보조금을 타내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환경보호 목적이 전혀 없는 이들과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