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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초등 생존수영교육 기반시설 태부족

학교자체수영장 이용 학교 단 1곳도 없어
42.7%가 민간 수영장 이용…"안정적 인프라 구축 방안 마련해야"
더불어 민주당 박경미 의원 지적

  • 웹출고시간2019.10.17 14:47:43
  • 최종수정2019.10.17 14:47:43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충북도내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도입된 생존수영 교육을 위한 수영장 등 인프라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육기본법상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는 생존수영 교육은 내년부터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초등 생존수영 교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는 충북지역 269개 초등학교 중 생존수영교육 시설로 '학교 자체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는 단 한곳도 없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35곳, 강원 6곳, 전남 5곳, 경기·제주 4곳, 대구 3곳, 광주·대전·충남 2곳, 부산 1곳 등이 학교자체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다.

충북도내에서는 생존수영교육 시설로 '공립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가 42.75%(전국평균 40.1%)인 115개교로 가장 많았고, 교육청보유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가 26%(전국평균 13.5%)인 70개교로 그 뒤를 이었다.

'민간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는 24.5%(전국평균 35.5%)인 66개교, 학교운동장 등에 간이 시설을 설치하는 '이동식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도 5.2%(전국평균 1.5%)인 14개교로 집계됐다.

학교 자체 수영장 이외의 시설을 이용하는 학교의 경우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 외부로 이동해야 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59.47%(전국평균 58.1%)인 160개교가 '학교 임차버스'를 이용해 생존수영교육 시설까지 이동하고 있다.

이어 '학교 자체버스'를 이용하는 학교는 23.4%(전국평균 23%)인 63개교, '도보'로 이동하는 학교가 16.35%(전국평균 15.8%)인 44개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교는 2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생존수영교육을 위해 수영장까지 이동하는 데만 차로 40~50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어 학생들의 불편은 물론 이동과정에서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뒤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경미 의원은 "내년부터 생존수영 교육이 초등 전 학년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구색만 갖춘 형식적인 교육에 그칠 수도 있다"며 "생존수영 교육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지역별 인프라 구축과 특별히 교육소외 지역 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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