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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침수 17일째…발 묶인 옥천주민들

시내버스 다니질 못해 주민들 다람쥐 택시 타고 다녀
언제 완전히 빠질지 불투명한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야

  • 웹출고시간2019.10.17 20:53:11
  • 최종수정2019.10.17 20:53:11

17일째 침수된 옥천군 도로모습.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손근방기자]속보=침수된 도로가 여전히 물에 잠겨 옥천 일부지역민들이 17일째 발이 묶였다. <7일자 3면>

현재로써는 언제 완전히 물이 빠질지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시내버스 통행도 불투명해져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옥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태풍 '미탁'으로 집중호우에 따른 대청호 수위가 상승하면서 호수 최상류인 옥천군 군북면 보오리와 추소리 도로가 지난 2일부터 침수됐다.

보오리 도로는 애초 500여m 구간이 침수됐으나 지금은 물이 조금 빠져 17일 현재 3분의 1정도(깊이 1m)는 아직 잠겨있는 상태다.

이에 군은 지난 2일부터 사고위험이 우려됨에 따라 용목리에서 보오리 구간을 통행하는 시내버스는 물론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을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일 병원을 다니는 보오리 주민들은 지난 7일부터 군이 투입한 '다람쥐 택시'로 통행을 하고 있다.

군은 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다람쥐 택시를 계속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추소리 도로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2일부터 물에 잠긴 대청호 상류지역인 옥천군 군북면 보오리 도로가 17일째 침수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통제에도 불구 낚시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농로인 추소리의 경우 50여m가 침수돼 주민들이 1㎞나 되는 산을 넘어 다니며 생활하거나 농작물을 관리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 농로는 지난 6월 대청호 침수에 대비해 군북면사무소가 2.1m나 높이는 공사를 했지만 설계가 잘못됐는지는 몰라도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

면사무소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설계와 공사를 했다고 하고 있어 일단 물이 빠져봐야 원인 파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주민들의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고 수십 명의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생태습지 주변과 잠긴 도로를 오가며 위험하게 낚시를 하고 있어 지도단속이 요구된다.

주민들은 "물이 빠지려면 보름정도 지나야 한다고 해 기다렸다"며 "그러나 언제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한데 엄격히 말하면 재해이기 때문에 옥천군이 나서 대청댐에 조치를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옥천군도 답답해 대청지사에 문의했으나 언제라고 뾰족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도로침수 상황을 대청댐에 설명했으나 물이 빠지는 시간은 정확히 언제가 될지 장담을 못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그러나 현재 호수 물이 처음보다는 많이 빠진 상태로 도로통제는 당분간 계속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청지사 관계자는 "대청댐 수위는 17일 현재 상시만수위 6.5m보다 아래인 76.48m이다"며 "수위조절 등은 체계가 있어 대청지사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이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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