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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0.16 19:41:02
  • 최종수정2019.10.16 19:41:02

최시억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다가 올 미래, 국회도서관에서 배워야 할 것들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주로 부지불식간에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다는 아쉬운 느낌을 표현할 때 쓰이곤 한다. 요즘 내 감정을 표현할 때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속담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월의 덧없음을 아쉬워하는 이 순간에도 시간은 여전히 흐르고 있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흐르는 시간의 속도보다 세상은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세상은 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힘입어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3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세상의 변화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우리 앞에 곧 닥쳐올 것이 분명하다.

이런 변화에 대한 적응능력은 기업의 흥망성쇠도 좌우하게 되는데, 세계 주식 시가총액 순위가 10년 전에는 미국의 석유화학기업인 '엑손 모빌', 1878년 '토마스 A. 에디슨'이 세운 전기조명회사를 모태로 한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 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 소프트' 등의 순이었지만, 이제는 '마이크로 소프트'만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고 1위 자리는 미국의 컴퓨터, 스마트 폰 제조회사인 '애플', 2위 자리는 미국의 인터넷 기업인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에게 넘겨준 사례는 왜 세상의 변화를 주시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곧 일상이 될 소위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나는 그 해답의 실마리를 국회도서관의 'SOC(Share, Open, Connect)' 선언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빅 데이터와 초스피드의 연산처리장치, 초고속통신망인 5G 등이 결합한 인공지능(AI)이 SOC(사회간접자본)로 기능하는 시대에서는 공유(Share), 개방(Open), 관계구축(Connect)을 할 수 있는 개인이나 조직이 보다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공유와 개방은 국회도서관이 구축해 놓은 방대한 정보를 국민, 더 나아가 세계인들과 함께 나누고 도서관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고, 관계구축 또는 협력은 국회도서관이 다른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정보와 지식 제공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물론, 이러한 전략은 국회도서관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서 모든 조직이나 개인에 일반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다가 올 미래를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부르던, 다른 이름으로 부르던 간에 중요한 특징은 '초연결사회'가 될 것은 분명하다는 점이다. 이런 '초연결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혼자 또는 하나의 개인이나 조직이 폐쇄적으로 자급자족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 또는 자신이 가진 것을 타인 또는 다른 조직과 공유하고, 그를 위해서 타인 또는 다른 조직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국회도서관의 전략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경쟁관계, 심지어 적대관계에 있는 상대방과의 협력관계 형성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국회도서관과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도서관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의 사례뿐만이 아니라 냉혹한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서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상대방의 자산을 서로 빼앗아 오는 시대가 아니라 서로 자신의 것을 내어주면서 공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혹자는 나의 이러한 생각이 너무 이상적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은 너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비록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나의 생각도 현실로 바뀌어 질 날이 곧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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