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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김유미, 석기시대갤러리에서 작품전 열어

19~25일, '풀밭 위 식사처럼 일상을 자연의 향기로'
충주민미협 릴레이 기획전 일환

  • 웹출고시간2019.10.16 10:13:16
  • 최종수정2019.10.16 10:13:16

김유미 작품 '나비대접시,분청토(35x35)'.

[충북일보 윤호노기자] 풀밭 위에 식사처럼 일상을 자연의 향기로 채우는 도예작품전을 소개한다.

(사)민족미술인협회충주지회(충주민미협)는 19~25일까지 석기시대 갤러리에서 김유미작가의 공예작품 기획전을 개최한다.

김유미 작가는 일상생활 속에 스며드는 도예를 추구한다. 이미 신석기 시대에 토기가 만들어지고 현재까지 우리 생활에 친숙하게 사용되는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생각하면 일상 속의 도예는 별다른 일도 아니다.

기품 있는 다도를 즐기며 다관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보면 비로소 조형예술로서의 도예를 생각하는 정도다.

분청토에 나비를 그린 '나비대접시'를 보자. 접시 표면에는 물레 속도감이 그대로 드러난다.

성형 재미에 빠져 속독감 있게 진행한 흔적이다. 반면 다소 두툼한 접시에 나비를 섬세한 선과 색상으로 표현했다. 도예를 배우기 전에 한국화를 전공했던 작가의 이력이 작용했다.

도예의 깊은 멋과 회화의 맛이 결합된 것이다. 이것이 김유미 작품 특징이다.

'청화대접시' 역시 털털한 접시에 화려한 곡선으로 꽃을 그려 넣었다. 접시의 견고함과 회화적 선묘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작가의 개성과 실용성이 잘 드러났다. '화병'은 꽃을 한 송이씩 꽂을 만한 구멍에 꽃잎으로 장식한 아기자기한 형태다.

잘 만들겠다는 마음보다는 부담 없이 일상 속에서 어울리겠다는 의도가 느껴진다.

김 작가는 "잔, 그릇, 술병과 같은 실용적 형태를 가지지만 조형물로서의 도자기와 생활 도자기의 경계를 의식하지는 않는다"며 "용도에 따라 생활 속에 스며들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자 이호훈 씨는 "대량생산되는 생활도자기는 저렴한 가격의 장점이 있지만, 개성을 추구하는 수요자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자신과 부부, 연인이 사용할 생활도자기에 관이 높아지고 있어 조형미와 실용성을 추구하는 김유미 작가의 작품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김유미 작가는 충북무형문화재 2호 중원 청명주 기능 보유자 김영섭 씨의 손위 누이로 청명주 도자기 병과 잔도 제작하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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