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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청주 여공 살인사건·남주동 주부 살인사건' 자백

9차·10차 사건 5개월 간극 동안
청주 오가며 한 달차로 범행 2건
재갈·결박 등 화성과 수법 유사
李, 일부 사건 피의자 신분 전환

  • 웹출고시간2019.10.15 21:03:36
  • 최종수정2019.10.15 21:03:36
ⓒ 뉴시스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화성에서 범행을 저지르던 도중 청주에서도 여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5일 화성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이씨를 이날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입건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자백한 지난 1991년 1월 '청주 여공 살인사건'과 1991년 3월 '청주 남주동 주부 살인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사건들은 화성 9차 사건이 발생한 1990년 11월 15일과 10차 사건 1991년 4월 3일 사이에 발생했다.

불과 5개월 사이에 청주를 오가며 여성 2명을 무참히 살해한 것이다.

이씨는 당시 여자친구의 고향인 청주와 자신의 고향인 화성에서 굴삭기 기사로 공사현장 등에서 일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청주에서 가장 먼저 저지른 '청주 여공 살인사건'은 1991년 1월 27일 청주시 복대동과 가경동 일원에서 발생했다.

현장 인근의 방적공장을 다니던 여고생 A(당시 17세)양은 이날 한 택지조성 공사장에 놓인 깊이 1.5m, 지름 1.2m 콘크리트관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의 입에는 양말이 재갈처럼 물려있었고, 양손·양발은 뒤로 향한 채 속옷으로 묶인 상태였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과 유사한 모습이었다.

A양은 전날 밤 8시30분께 기숙사에서 나와 집으로 가던 중 납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양은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개월 수사 끝에 B(당시 19세)군을 범인으로 검거했지만, B군은 재판 과정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이 사건은 28년여간 미제로 남아 있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뒤인 1991년 3월 7일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주택에서 주부 C(당시 29세)씨가 목을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C씨도 양손이 묶인 채 입에는 스타킹이 물려 있었다. 가슴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집에서 금품이 사라지지 않은 점과 방어흔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면식범의 범행으로 판단,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같은 해 7월 결혼한 이씨는 1993년 4월 청주로 거처를 옮겨 이듬해인 1994년 1월 13일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이씨는 이외에도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등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경찰은 이씨와 DNA가 일치한 증거물이 있는 일부 사건에 대해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0건의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이씨가 자백한 청주·수원에서 벌인 별도 범행 4건 등 14건의 범행 모두 이씨가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이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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