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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내년에 신규 대신 경력교사 많이 뽑는다

신규 올해보다 1명 적은 102명에 경력 159명 일방전입
세종청사 공무원 배우자 등 '두집 살림' 고충 덜어 주고
신규·경력 교사 균형 맞춰 신설학교 안정시키기 위해

  • 웹출고시간2019.10.14 10:25:35
  • 최종수정2019.10.14 10:33:16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도시 남쪽에 대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세종은 전국 16개 시·도와 달리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교사 수요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하지만 17개 시·도육청이 11일 각각 발표한 '2020학년도 공립 중등교사(신규)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 계획' 중 세종교육청 관련 내용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있다.

새로 문을 여는 중·고교교가 올해 2개에서 내년엔 4개로 늘어나지만, 교사 선발 인원은 올해 103명보다 1명 줄어든 102명이란 점이다.

학생 수 감소 추세에도 전국적으로 2.9%, 대전이 12.6%, 충남이 8.6% 각각 늘어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신규 줄이고 경력 교사 많이 뽑는 이유는

이유는 바로 경력교사 대규모 선발에 있다.

교육청이 최근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2020년 3월 1일자 유·초·중등 및 비교과 교사 일방전입(一方轉入) 계획'을 보면, 내년 새 학기에 새로 뽑는 경력교사는 △초등 60명 △중등 93명(세종예술고 7명 포함) △비교과(보건·영양·사서·상담) 6명 등 모두 159명이다.

초등을 제외한 중등 및 비교과 교사만 99명으로, 새로 뽑는 같은 분야 교사(102명)보다 불과 3명 적다.

하지만 중등 주요 과목을 보면 △국어15명 △수학 19명 △영어 7명 등 총 41명으로, 신규 임용 교사(국어 8명, 수학 12명,영어 9명 등 총 29명)보다 12명 많다.

또 체육은 신규 임용(5명)보다 8명 많은 13명이다.

경력교사를 뽑기 위해 세종교육청은 최근 전국 시·도 교육청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

교육청은 오는 18일까지 희망 교사들에게서 서류를 접수한 뒤 11월 14일까지 심사를 거쳐 12월 20일 전입 대상 교사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뽑는 경력교사는 올해 서울과 과천에서 각각 세종으로 이전한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공무원의 배우자(국·공립학교 교사) 중에서 1순위로 선발한다.

2순위는 올해 2월말까지 정부세종청사 등으로 이전한 정부 부처 근무 공무원이나 국책연구기관 종사자의 배우자, 9월말 현재 세종시내 공공기관 근무자의 배우자 등이다.

3순위는 일반 지원 교사다.
ⓒ 세종시교육청
◇이산가족 공무원 배려,신설 학교 안정 위해

다른 대부분의 시·도 교육청과 달리 세종교육청이 일방전입 방식으로 경력교사를 많이 뽑는 주된 이유는 2가지다.

우선 정부 방침에 따라 세종시로 근무지가 바뀐 공무원이나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등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두 집 살림'을 해야하는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시·도 교육청 간 국·공립학교 교사 교류는 원칙적으로 '1대 1 맞교환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중·고교 교사의 경우 과목까지 일치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경기·대전 등과 함께 전국에서 교사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지역인 세종에서는 이 방식이 적용되기 힘들다.

외지에서 세종으로 전입하기를 희망하는 교사는 줄을 서 있는 반면 세종에서 타 시·도로 가기를 바라는 교사 수는 매우 적어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를 안정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다.

세종 신도시 지역 대부분의 학교는 역사가 매우 짧은 데다, 도시 특성 상 젊은 교사 비율이 높다.

따라서 외지에서 유능한 경력교사를 많이 받아들이면 학생 생활이나 진학지도 등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는 게 세종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외지 교사 전입 희망률 1위 세종시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을)은 자신이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최근 5년 간 교사 타 지역 전출 신청 현황' 자료를 자체 분석, 그 결과를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입하기를 희망한 경력교사가 많은 지역은 △경기(6천46명) △서울(5천837명) △세종(3천222명) △부산(3천141명) △대전(2천484명) 순이었다. 하지만 교사 수 기준으로 보면 세종이 다른 4곳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 9월말 기준 이들 지역 정규교사 수는 △경기 10만7천166명 △서울 6만8천48명 △세종 4천390명 △부산 2만5천137명 △대전 1만4천784명이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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