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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문학평론가

요즘 아부가 그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린 것 같아 안타깝다. 세상일이란 예외 없이 양면성이 있다. 아부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 특히 높은 권력이나 많은 재물 주변에는 늘 남의 비위나 맞추는 아부하는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아부는 권력자를 재력가를 장님으로 귀머거리로 만든다. 반면 즐거움을 주기도 행복감을 주기도 한다. 그 때문인지 사람들은 그걸 알면서도 아부를 싫어하지 않는다.

아부가 나쁘다면 아부 그 뒤에 숨겨져 있는 술수다. 그래서 술수만 빼면 아부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아부도 아부 나름이지만 적당한 아부는 생활에 활력소이자 윤활유가 되기도 한다. 그런 아부와 관련 많은 일화가 있다.

우리나라에 때로는 엄격하고 때로는 관대함은 물론 냉정하면서 온화했었다는 재벌 총수가 있었다. 그 회장은 살아생전에 아부를 좋아했었다 한다. 그 회장이 좋아했었다는 아부로는 자식들 이름 돌림자를 거론 아들을 칭찬하면 그렇게 좋아했다 한다. 그리고 라이벌 회사 회장과 비교하는 말 또한 좋아했다고 한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엔 가끔 자식들을 칭찬 그 회장을 즐겁게 해 주었다는 말이 있다.

그 회장뿐만 아니라 대부분 보통 사람들은 뻔히 아부 인줄 알면서도 그 아부를 듣는 것 싫어하지 않는다. 적당한 아부가 필요한 이유이다. 그렇다고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아무렇게나 아부해서는 안 된다. 아부를 할 땐 아부를 하는 수단과 방법 때와 장소가 적절해야 한다. 터무니없는 일에 터무니없이 아부를 하면 되러 아부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그른 것을, 잘 못 되고 있는 것을 옳게 말하지 않고 맞아요, 옳습니다. 그런 식 아부는 안 된다. 아부를 하되 옳고 그른 것은 가려 해야 한다. 옳은 걸 옳다고 그른 건 그르다고 해야 한다.

그래서 아부를 할 때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그 첫째 본인이 없는 곳에서 칭찬하는 것 그것은 아부의 수단으로 최고다. 둘째 아부성격 칭찬을 하면서 부탁을 해서는 안 된다. 셋째 아부를 위한 칭찬이라 해도 그럴 듯하게 해야 한다. 넷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가지고 칭찬해서는 안 된다.

아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네 가지는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 사람들은 너나없이 아부가 좋지 않는다는 것 너무나도 잘 알면서도, 아부 한 사람을 좋아 한다. 그것이 아부의 속성이자 아부의 특성이다.

아부가 그런 속성과 긍정적인 면이 있다하더라도 아부는 가급적 하지 않은 것이 좋다. 또 아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는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부하는 그런 사람들과 지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본받게 된다. 도둑과 친구를 하면 도둑이 되고 남을 음해 겁박하는 사람과 같이하면 남을 음해 겁박하게 된다. 늑대를 따라 다니면 늑대 울음소리를 낼 수 있듯이 아부 또한 마찬가지다.

아부를 하다보면 술수가 따르기 마련이다. 좋은 환경, 좋은 친구와 가까이 할 이유다. 그래서 아부와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아부하지 않은 세상, 술수가 없는 세상, 그런 사회가 돼야 한다. 그런 세상을 만드는 건 지성인들의 몫이다. 특히 각급 지도자들의 생각과 행동이 중요하다. 사회지도층 사람들이 늑대 짓하면 그 사회 젊은이들 늑대 되는 것 당연하다.

사회지도층 사람들이, 권력과 재물을 탐내 가진 자에게 아부 술수 또는 갈취 공갈 협박 그런 짓 하면서 청소년들에겐 그래서는 안 된다. 그것은 위선이다. 뿐만 아니라 듣지 않고 따라한다.

특히 지도자는 아부의 진의를 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진의도 모르고 좋아하단 충신 아닌 간신에게 홀려 자신은 물론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아부의 속성을 똑똑히 알아야 할 이유다. 분단도 모자라 분열된 요즘의 세태가 실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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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