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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도매가격만 '롤러코스터'

도축물량 늘어 6천 원→3천 원대 폭락
'100g 2천520원' 소매가 하락은 느려
대체육 구매 확산… 장기적 소비위축 우려

  • 웹출고시간2019.10.09 20:06:49
  • 최종수정2019.10.09 20:06:49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이후 치솟았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 가격은 크게 변동이 없는 모양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ASF의 국내 상륙 후 한때 ㎏당 6천 원 이상 올랐다가 최근에는 3천 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축 물량이 늘어난 데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격은 ㎏당 3천606원까지 떨어졌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ASF 확진 초기 일시이동중지명령으로 도축량이 줄어 지난달 18일 6천201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달 28일 5천657원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2일부터는 아예 3천 원대로 떨어졌다. 이는 발병 이전인 지난달 16일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농가에선 폭락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도매가 폭락에도 소매가는 더디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의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당 2천520원이었다.

이는 ASF 발병 전인 지난달 16일 2천320원보다도 8.6%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전국 소매가격도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100g당 2천133원으로 1년 전보다도 4.7% 높았다.

경매가격 상승 때 사들인 물량과 하락했을 때 구매한 물량이 아직은 혼재돼 있어 소매가까지 가격이 반영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물량 자체가 부족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가운데 농가에서는 소비위축으로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일시 이동 중지가 해제되면서 출하물량이 늘어 돼지고기 공급은 원활한데 소비 위축이 나타나다 보니 정부에서도 생산자단체, 농협 등과 함께 소비 촉진 행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청주시 A대형마트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발생한 삼겹살 매출은 ASF 발병 직후인 지난달 16~20일과 비교해 2.3%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닭고기 매출은 28.1%, 수입 소고기 매출은 55.4% 증가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돼지고기 매출은 1.1% 감소했으나, 닭고기와 수입 소고기 매출은 각각 7.6%,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대형마트 관계자는 "수입 소고기의 경우 할인행사가 반영된 수치임을 고려하더라도 돼지고기 대체육 구매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ASF 발병 이후에도 돼지고기 가격이 아직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 같을 것이란 확답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도매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시장에 바로 적용되지 않기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면서 "거래를 많이 하는 지역 농가까지는 ASF가 퍼지지 않아 도매가가 오르내리긴 해도 사전계약 물량대로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에 소매가가 극적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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