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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 7년만에 충청 주민 '입맛' 달라졌다

김치·된장찌개 '좋아요' ↓, 불고기·비빔밥은 ↑
"오렌지나 사과주스보다는 딸기주스가 더 좋아"
한국갤럽,2004년 이후 3회 한국인 선호음식 조사

  • 웹출고시간2019.10.03 16:08:45
  • 최종수정2019.10.04 02:33:31

세종·충청 주민들이 술 안주로 치킨을 선호하는 비율이 2015년 4%에서 2019년에는 16%로 크게 높아졌다. 사진은 국내 파닭의 '원조'라고 알려져 있는 세종시 조치원읍의 '왕천파닭'.

ⓒ 세종시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2012년 7월 탄생한 세종시에 전국에서 사람이 많이 몰려들면서 세종·충청 지역은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세종시 조치원읍은 전국 3천500개 읍면동 가운데 닭(오리 포함) 음식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사이 대학가인 조치원읍 신안리에 있는 치킨집 모습.

ⓒ 최준호기자
특히 중앙부처 공무원과 젊은층·여성이 많이 유입된 결과 주민들이 좋아하는 음식도 바뀌고 있다.
ⓒ 한국갤럽
이런 가운데 한국갤럽이 2004년· 2014년에 이어 올해 5월 9~25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만 13세 이상 1천7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추적 조사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세종·충청 주민들 "탕수육보단 짬뽕이 좋아"

우선 '좋아하는 한국음식'의 경우 첫 조사에서는 △된장찌개(23%) △김치찌개(18%) △김치(16%) △불고기(8%) △비빔밥(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두 번째 조사에서는 김치찌개(21%)가 된장찌개(16%)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김치는 13%로 떨어졌으나 3위였고, 불고기와 비빔밥은 각각 12%와 6%로 올랐으나 순위 변동이 없었다.

올해는 김치찌개(21%)·된장찌개(15%)에 이어 불고기(12%)가 3위로 올라선 반면, 김치는 10%로 떨어지면서 4위로 밀렸다.

또 된장찌개가 불고기보다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 하지만 30대 이하 젊은층과 화이트칼라·학생층 등에서는 불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전국 권역(圈域) 별 조사 결과는 2014년 처음 발표됐다.
ⓒ 한국갤럽
당시 세종·충청 선호도는 △김치찌개(31%) △된장찌개(20%) △불고기(11%)△김치(9%) △비빔밥(4%) 순이었다.

전국 평균보다 김치찌개는 10%p,된장찌개는 4%p 높았다.

특히 김치찌개는 최저인 서울(13%)의 2배가 넘으면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불고기·김치·비빔밥은 전국 평균보다 선호도가 낮았다.
ⓒ 한국갤럽
올해 세종·충청 선호도는 △김치찌개(24%) △불고기(18%) △된장찌개(14%) △김치·비빔밥(각 7%) 순이었다.

불고기가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된장찌개보다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 됐다.

따라서 최근 5년 사이 세종·충청 주민 '입맛'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선호도가 급격히 낮아진 반면, 불고기와 비빕밥은 높아졌다는 점이다.

세종시에서 중앙부처 공무원과 젊은층·화이트칼라·학생 등이 급격히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한편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음식'은 짬뽕이 아닌 짜장면이었다.

선호도가 2004년 43%에서 올해는 47%로 높아졌다. 또 짬뽕과 탕수육 사이에서는 '2위 싸움'이 치열하다.

2004년에는 탕수육(17%)이 짬뽕(11%)을 눌렀으나, 2014년에는 짬뽕(21%)이 탕수육(19%)을 이겼다. 하지는 올해는 각각 19%로 공동 2위였다.

올해 세종·충청 선호도는 전국과 달리 짜장면(44%)에 이어 짬뽕이 2위(21%),탕수육은 3위(19%)였다.
ⓒ 한국갤럽
◇세종·충청, 술안주로서의 김치찌개 선호도는 전국 최고

2014년과 올해 술 선호도를 보면 전국적으로 소주는 54%에서 61%로 높아진 반면 맥주는 35%에서 31%로 낮아졌다.

세종·충청은 소주가 60%에서 66%로 오르고, 맥주는 31%에서 29%로 내렸다.
ⓒ 한국갤럽
올해 전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술 안주는 △삼겹살(23%) △치킨(16%) △김치찌개(6%) △오징어·마른안주(5%) △과일(4%) 순이었다.

2014년과 비교, 삼겹살과 치킨은 5%p·4%p씩 높아진 반면 △김치찌개는 1%p △오징어·마른안주는 5%p △과일은 2%p 낮아졌다.

세종·충청 선호도는 △삼겹살(25%) △치킨(16%) △김치찌개(9%) △과일(8%) 순이었다.

5년전과 비교할 때 삼겹살은 5%p 올랐고, 치킨은 상승률이 전체 메뉴 가운데 가장 높은 12%p나 됐다. 김치찌개는 9%로 변화가 없었으나, 전국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올해 전국 과일주스 선호도는 △오렌지(20%) △딸기(17%) △사과(14%) 순으로 높았다.

2004년과 비교, 오렌지는 23%p나 떨어진 반면 딸기와 사과는 8%p씩 올랐다.

하지만 세종·충청은오렌지보다 딸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선호도는 △딸기(21%) △오렌지(20%) △사과(11%) 순이었다.
ⓒ 한국갤럽
2014년 조사에서는 △오렌지(28%) △사과(16%) △포도(12%) △키위(10%) △딸기(7%) 순이었다.

따라서 세종·충청은 지난 5년 사이 선호도에서 딸기가 14%p 오른 반면 오렌지와 사과는 8%p·5%p씩 내린 셈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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