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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회화의 脈' 톺아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첫 개편 후 사전공개
'현대회화의 모험'展, 작가 17명 작품 조명
내달 8일 개방수장고 공예작품 400여점도 선봬

  • 웹출고시간2019.09.26 21:02:07
  • 최종수정2019.09.26 21:02:07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청주가 지난해 12월 개관 이후 새롭게 개편한 모습을 26일 사전 공개했다.

드넓은 광장을 지나면 청주관 외벽에 설치된 이색적인 대형 작품이 관람객을 반긴다.

작가 코디최가 2017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한 '베네치안 랩소디-허세의 힘'으로, 네온 광고판을 차용해 자본주의에 지배된 현대미술계를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 유소라기자
가로와 높이가 약 14m에 달하는 거대한 이 작품은 호랑이와 공작, 용 등의 동물 형상에 네온과 LED 조명이 화려하게 빛을 뿜어낸다.

국내 아르코미술관 실내 전시장에서 귀국 보고전을 한 차례 가진 바 있으나 작품 원래의 취지대로 야외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유소라기자
5층 기획전시실에선 오는 2020년 3월 29일까지 당대 회화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현대회화의 모험: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17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권순영, 박경진, 서고운, 안두진, 안지산, 양유연, 왕선정, 우정수, 이샛별, 이소연, 이우성, 이호인, 장종완, 전현선, 조문기, 최병진, 최수진 작가의 작품 200여점이 소개된다.

이들은 기획전시실 내외부 공간뿐 아니라 로비, 개방수장고 유리외벽 등 다양한 공간에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회화라는 전통적 매체를 창의적인 시선으로 해석하고,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열정이 작품에 담긴 셈이다.
ⓒ 유소라기자
이추영 학예연구관은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개념이 무한 확장된 급변하는 세상 속 가장 보수적이며 전통적인 매체인 회화가 여전히 의미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시 부제인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는 오롯이 세상과 마주하는 예술가들의 운명과 자신들만의 회화 세계를 찾기 위해 나아가는 굳은 의지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청주관은 이번 기획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시 및 작품해설 정기 설명, 전시 기획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큐레이터와의 만남', 전시 참여작가들이 직접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세한 일정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 유소라기자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일에 맞춰 오는 10월 8일부터는 기존 1층 개방수장고를 확대 개방해 공예 소장품 400여 점을 공개한다.

조각 소장품 160여점이 배치된 1층 수장고 안쪽으로 들어서면 지난 50여 년간 미술관이 수집한 도자, 금속, 유리, 섬유 등 다양한 재료와 형태의 공예 소장품을 볼 수 있다.

1929년 한국인 최초로 도쿄미술학교 도안과를 졸업한 임숙재 '사슴'(1928)은 약 90년 전 작품임에도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데다 사료적 가치도 높다.
ⓒ 유소라기자
조선백자를 연구한 1세대 도예가 김익영의 상백자물확(1987)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밖에 유리를 입으로 불어서 조형하는 김준용 '만개'(2011), 돌과 나무로 작업하는 최병훈 '태초의 잔상 07-244' 등을 만날 수 있다.

윤범모 청주관장은 "지난해 12월 개관 이후 청주관을 전반에 걸쳐 새롭게 개편했다"며 "생활고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면서도 자신의 작업에 열정이 가득한 작가들을 조명한 기획전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공개하는 개방수장고의 공예 소장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관 전시는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043-261-1400).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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