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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지역 양돈농가, 돼지열병 확산에 '불안감'

돼지열병 장기화할 경우 양돈농가 '줄도산' 우려
음성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생석회, 소독약 지원과 통제초소 27곳 설치
농협 음성축산물 공판장…'일시 이동중지명령'으로 도축 중단

  • 웹출고시간2019.09.25 18:01:54
  • 최종수정2019.09.25 18:01:54

경기도와 연접한 음성군이 지난 24일 인천 강화 소재 양돈농가에서 다섯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발생함에 따라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음성군
[충북일보 주진석기자] 음성지역 양돈농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빠른 확산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양돈농가를 방문했던 차량이 음성지역 농가에도 들렀던 것으로 확인되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양돈농가들은 일상생활을 접은 채 개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며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매일같이 돼지농장 주변에 생석회를 도포한 후 농장 내외부를 소독하느라 여념이 없다.
ⓒ 음성군
농가들은 돼지열병 발생이후 양돈 관련 모임이나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외부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윤석환 대한양돈협회 음성군지부장은 "돼지열병이 빠르게 퍼지면서 양돈농가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몹시 불안해 하고 있다"며 "돼지열병이 장기화할 경우 시설투자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군내 양돈농가들의 줄 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돼지열병의 확산은 사료차량보다는 출하차량이 더 큰 문제"라며 "다만 공기로 전파하지는 않는 만큼 소독을 제대로 하고 출하차량을 차단하면 더 이상 확산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음성군은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25일 음성지역 한 돼지 사육농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차단 방역을 위해 돼지농장 내외부를 소독하고 있다.

ⓒ 독자제공
군내 양돈농가 38곳과 도축장 3개소, 사료공장 4개소 등에 생석회 360㎏를 긴급 지원해 살포했다.

삼성, 대소면에 각 1곳 씩 설치·운영 중인 거점소독소에도 소독약 1t을 지원해 통행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군은 개별 돼지농장 문 앞에도 통제초소 27곳을 설치하고 인력을 2명씩 배치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돼지농장을 드나드는 차량이 바이러스를 묻혀 여기저기 옮겼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른 조처다.

군 관계자는"ASF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양돈농가 전담 전화 예찰과 의심축 신고 접수, 상황 전파 등 신속한 가축방역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독자제공
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군내 도축장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음성군 삼성면 소재 농협 음성축산물 공판장은 하루 평균 500마리가 넘는 돼지를 도축해 경매에 넘기는 도내 유일의 돼지 공판장이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지난 24일 낮 12시부터 48시간 전국에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리면서 돼지 도축이 중단된 상태다.

도축이 안 되니 재고 물량을 제외한 경매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종선 음성축산물 공판장 실장은 "일시 이동중지명령으로 묶여있던 돼지가 풀리면서 도축물량이 최근 며칠간 900∼1천 마리로 늘어났지만 다시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져 현재는 돼지 도축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판장에서 도축하는 돼지는 주로 충·남북권에서 들어온다. ASF 발생 지역으로 반출이 금지된 경기권 돼지는 평시에도 사전 예약한 농가나 조합을 통해 받아 도축물량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음성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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