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겨울옷 전면으로… '빨라진 패션 시계'

이른 추위 예보에 겨울 외투 수요 급증
현대백화점 등 업계 신상품 출시 앞당겨
플리스·다운점퍼 등 판매 주력상품으로

  • 웹출고시간2019.09.24 21:08:50
  • 최종수정2019.09.26 08:52:42

24일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한 의류매장에 겨울 상품이 전면에 비치돼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가을의 문턱에 이르자마자 유통가에 때 아닌 겨울이 찾아왔다.

업계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가을이 짧아진 탓에 소비력이 줄어들고 있는 가을상품 물량을 축소해 재고 부담을 완화하는 추세다.

대신 가격과 구매력이 높은 겨울 신상품 출시와 할인행사를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예년과 달리 올해는 일찍 찾아온 쌀쌀한 날씨에 외투 등 겨울 상품에 대한 수요가 한 달 이상 빨라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통가의 이른 겨울 마케팅에 주춤했던 소비자들의 지갑도 열리는 모양새다.

24일 현대백화점 충청점 의류매장은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맞아 트렌치코트와 원피스, 가디건, 재킷 등 가을상품 판매가 한창인 가운데 패딩과 코트 등 많은 양의 겨울 외투가 전면에 비치돼 있었다.

여성의류 매장의 경우 와인 등 베이직 컬러의 코트나 원피스 등의 가을 제품과 함께 롱패딩, 모피, 모직코트 등이 매장 한자리를 차지했다.

가을 옷을 사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했다가 겨울 상품 할인 프로모션에 이끌려 겨울 옷까지 구매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여성복 매장을 둘러보던 이모(33·청주시 흥덕구)씨는 "재킷을 사러 왔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겨울용 외투를 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은 "겨울 외투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서인지 얇은 재킷보다는 패딩과 코트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지금 가을 옷을 사기엔 아깝다고 말씀하시는 고객들도 많다"고 했다.

여름에 가을 다운점퍼를 출시하는 역시즌 마케팅으로 매출을 올렸던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가을을 대표하는 고어텍스 재킷 대신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 필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플리스 점퍼와 다운점퍼들로 쇼윈도를 채웠다.

이 같은 겨울 경량 제품들은 대부분 입고가 끝나 판매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다운 제품도 50% 이상 진열해 마치 겨울 시즌이 바투 다가온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A브랜드 점주는 "본사에서 가을 물량을 축소해 재고부담을 줄이라는 공지가 내려왔다"면서 "앞으로는 겨울 물량을 크게 늘려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아울렛 청주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블랙쇼핑위크 기간 모피·특종 초대전과 아웃도어 다운·패딩 대전을 마련했다.

각 패션 브랜드들은 겨울상품 출시를 앞당기며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가성비'가 우수한 겨울 외투 기획상품을 제작하고,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영캐주얼 매장에서는 양털코트, 롱패딩 등이 매장 메인 마네킹에 전시됐다. 코트와 롱패딩 등 이월상품은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일부 상품은 사이즈가 품절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겨울상품 진열·판매가 시작됐고 현재는 겨울 물량이 매장 상품의 60% 이상 차지할 만큼 물량 입고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션업계가 워낙 계절을 앞서가는데다 올해는 추위가 빨리 찾아온다는 예보에 브랜드마다 겨울 제품들을 대거 출시하고 큰 폭의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겨울 제품을 미리 사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