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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9.25 19:27:28
  • 최종수정2019.10.10 14:26:25

신한서

전 옥천군친환경농축산과장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했다. 다음날 파주농장에서 30㎞ 떨어진 연천에서도 추가 발생하여 방역 당국을 초긴장시키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조사 결과 두 곳 모두 양성으로 확진되었다. 9월 16일 오후, 파주농장에서 어미돼지 5두가 폐사 신고되었다.

 즉시 경기도 가축위생시험소가 시료를 채취하여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냈다. 정밀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되어 발생 원인과 경로를 파악 중이다.

 방역 당국에서는 즉시 가축 질병 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하고 신속한 초동조치를 완료했다. 가축위생방역 지원본부에서는 2개 팀 6명을 초동방역 현장에 즉시 투입했다.

 우선 발병 농장의 농장주, 가축, 가축차량,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그리고 발생농장 돼지 3천900여 두를 즉시 살처분했다. 48시간 전국 일시 가축이동 중지명령을 내리고 축산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의 이동을 전면 중단시켰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국의 지자체와 농가들에 신속한 현장 방역 조치가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필자가 옥천군 농정을 책임지고 있던 2014년 겨울이 떠오른다. 12월 3일 진천에서 첫 구제역이 발행한 이후 도내 11개 시·군 중 9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그러나 옥천군은 철옹성처럼 뚫리지 않았다. 이웃 보은군 양돈농장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여 초 긴장 상태로 방역에 구슬땀을 흘리던 일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을 유지함으로써 농정 책임자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 바도 있다.

 이는 혹한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이 방역초소 근무에 최선을 다했고 양축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그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현재 옥천군에서는 방역상황실을 설치하고 가축시장 앞 도로변에 거점소독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옥천군에는 10여 농가가 1만 5천 여 두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청산면 인정리, 청성면 능월.조분리, 이원면 윤정리, 동이면 지양리 등 5개 지역에 농장이 집중 분포되어있다.

 특히 옥천군은 군서면 월전리에 도축장이 있어 전국에 있는 가축들이 들어오고 있다. 이러한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게 되면 방역에 매우 민감한 곳이 바로 옥천이다.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지난 구제역이나 AI 같이 옥천군과 전 주민이 일치단결하여 철벽 방역에 성공함으로써 청정 옥천군의 명성을 계속 이어 나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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