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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화

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청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직자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덕목이다. 말로는 청렴을 수없이 외치지만 청렴은 말처럼 쉽게 얻어지는 덕목이 아니다. 청렴이란 무엇일까? 청렴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성품과 행실이 높으며, 탐욕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매년 발표되는 반부패 운동 단체 '국제투명성 기구'(TI, Transparecy International)의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에 의하면 지난해 대한민국 부패인식지수는 57점으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54점을 받았던 지난해 대비 3점이 올랐고, 국가 순위는 6단계 상승해 세계 180개 국 조사 대상국 중 4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OECD 가입 35개 국 중에서 30위에 그쳤으며 아시아, 태평양권에서도 9위에 머물렀다.

 부패인식지수는 나라별 공공·정치분야의 부패 정도에 대한 인식을 수치(100점 만점)로 나타낸 것으로 CPI는 70점대를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를 평가하며, 50점대는 '절대 부패로부터 벗어난 정도'로 해석된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2016.11.30.) 및 적폐 청산을 위한 국가 정책으로 점수가 약간 오르긴 했지만, 국제투명성 기구에 따르면 한국은 절대 부패에서 겨우 벗어난 수준으로 여전히 공공분야의 부패가 일반적인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의 청렴 1등 싱가포르로부터 청렴을 배워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싱가포르는 거리가 깨끗한 나라로도 유명하지만 공무원의 청렴으로도 유명한 나라이다. 하지만 세계 3위 청렴 선진국인 싱가포르도 처음부터 청렴하진 않았다. 싱가포르는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으로 독립되기 전까지는 부패 문제가 심각했다. 이때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리콴유 총리는 청렴 리더십을 내세우며 '부패 방지는 선택이 아니라 국가 생존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펼쳤다. 반부패 법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싱가포르의 청렴함은 오히려 국가경쟁력으로 작용해서 경제 성장에도 이바지했다.

 우리나라도 올해로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시행 4년 차에 접어들면서 공직 내부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안정기에 점차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인식 또한 법만큼 수준이 높아져 실제로 국민이 생각하는 청렴은 단순히 공직자가 부정부패를 하지 않는 것을 넘어 신속·공정·적극적인 행정, 친절한 태도도 포함하고 있다.

 청렴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고 나부터 실천한다면 '청향만리(淸香萬里)'처럼 맑은 향기가 만 리를 가듯 청렴한 향기가 멀리 퍼져 우리나라도 청렴 선진국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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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