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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기만 한 영세 자영업자 추석 민심

나눠 먹기 경쟁 갈수록 치열
고정비용 상승 수익 쥐꼬리
한숨소리 반영하듯 폐업 9.6%↑

  • 웹출고시간2019.09.15 20:56:14
  • 최종수정2019.09.15 20:56:14

비교적 창업이 쉬운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이 우후죽순 늘어나며 동종업계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청주시의 한 편의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박재원기자] 식당, 편의점 등에 종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올해 추석 민심은 차갑기만 했다.

나눠먹기식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고정비용은 계속해서 늘어나 신이 나질 않는다는 반응이다.

청주에서 10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 장사가 신통치 않아 가게를 두 차례 옮기고 현재 3년째 한 곳에서 영업하고 있으나 매출은 조금씩 올라도 수익은 그대로다.

외부에서는 손님이 많아 돈을 많이 벌 것으로 보이지만 식자재비, 인건비, 임대료 등 원가 상승으로 실상 손에 쥐는 돈은 도통 많아지질 않는다.

고정 지출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려 치면 이제는 동종업계 경쟁에 부딪힌다.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에서 나온 새로운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최소 1년 단위로 가게 주변에 새롭게 진을 친다.

대학 졸업 후 20대부터 청주에서 편의점을 운영한 B씨는 "이제 좋은 날은 다 갔다"고 하소연한다.

고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최소화하고 가족 단위로 운영해도 편의점 1곳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한다.

가겟세가 저렴한 곳을 골라 최소비용을 들여 편의점을 추가로 차리면 나눠먹기식으로 다른 브랜드 편의점이 어느새 인근에 들어와 매출이 이분화 된다.

휴일 없이 하루 12시간씩 일해도 어쩔 땐 아르바이트생보다 가져가는 돈이 적은 경우도 있다.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한 두번이 아니라고 털어놓는다.
ⓒ 충북일보 DB
힘들기만 한 식당, 편의점 등 자영업자의 한숨 소리를 반영하듯 올해 청주지역 식품위생업소 폐업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7월 각 구청에 접수된 폐업 신고는 8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78건)로 상승했다.

업종별로 식당 등 일반음식점은 486건으로 51건 늘었고, 커피숍이나 분식점 등 휴게음식점은 132건으로 9건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판매업 폐업신고 또한 전년 81건에서 올해 11건 늘어난 92건이 접수됐다.

다른 업종보다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흥주점·단란주점 폐업신고는 지난해 1건에서 올해 무려 12건으로 눈에 띄게 올랐다.

A씨는 "3년을 버티지 못해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주변에 허다하다"며 "폐업한 건물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업장이 차려지지만, 지금과 같은 현실에선 폐업·개업 악순환의 반복일 뿐"이라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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